수원시민 자전거보험이 시행 두 달 만에 신청자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커다란 호응을 끌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을 처음 시행한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보험금 신청자 수는 58명이다. 5월에는 15명, 6월에는 43명이다.

이들이 신청한 금액은 모두 4천311만원. 이 중 보험금 심사를 거쳐 보험사 측이 신청자 44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3천592만원이다.

실제로 A씨는 지난 6월 초순께 영통구 매탄동 한 도로상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다른 사람의 자가용과 추돌해 차량 옆면에 흠집을 내고 사이드미러를 파손시켰다.

이에 수원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소식을 접했던 A씨는 해당 보험사에 사고내용을 접수해 보험금 100만원을 지급받아 사고처리를 마쳤다. A씨가 이 과정에서 쓴 비용은 자기부담금 5만원 뿐이었다.

앞서 권선구 입북동에 사는 B씨도 자신의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팔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보험사에 사고내용을 접수한 B씨는 6일 만에 보험금 8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첫 수혜자가 나온 이후 계속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자전거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청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일부터 주민등록상 수원시민 109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2억7천600만원을 들여 시민자전거보험을 가입, 시행 중이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