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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치의 시작 \'문화도시\', 수원시가 그린 \'법정문화도시\' ​ |-수원시 소식(이슈

2020-06-0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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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치의 시작 '문화도시', 수원시가 그린 '법정문화도시'

백창현

기사입력 2020.06.01 16:41

최종수정 2020.06.01 16:41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10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예비 선정 한 이후 매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조용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도시 추진 개요에서 ‘창의적이며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전략으로서 문화도시의 가치확산’으로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문화도시 추진 배경및 목표로 삼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은 이전까지의 정부가 주도했던 문화 사업과 노선을 달리 하고 있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문체부가 이 사업을 상향식(바텀 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사업의 형태와 방향을 정한뒤 지자체의 매칭 예산액을 설정, 입찰하는 방식으로 했던 지금까지의 사업과 달리 대부분의 ‘방향성’을 지자체에서 직접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이 사업 자체가 지방 분권에 힘을 실어 주는 것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과정에서 국가는 바탕을 지원할 뿐 최대한 손길을 뻗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만큼 눈으로 보여지는 것 보다는 피부로 느껴지는 것을 바꾸기위한 사업이라고 해석 할 수 있다.

문체부의 ‘문화도시 지정사업’에서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 제4장에 근거한 법정도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꾸려갈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면 평가와 컨설팅 그리고 심의를 거쳐 예비도시로 지정한다. 이후 1년간 예비사업 수행 후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법정 문화도시로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업비는 물론이고 기존의 국책사업과는 다른 상향식 사업, ‘법정문화도시’라는 강력한 브랜드 까지. 구미 당기는 많은 메리트를 가진 ‘문화도시’ 사업에 많은 지자체가 뛰어들고 있다.

경기도는 부천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으며, 오산시가 예비도시로 선정됐다. 현재 수원, 의정부, 성남, 김포, 시흥, 군포 등이 예비도시 지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일보는 현재 가장 유력한 예비도시 지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수원시의 예비도시 준비에 대해 알아봤다.

▶ 문화도시위에 펼쳐진 수원시의 미장센

미장센의 모호한 정의 중 하나는 ‘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배치·역할 및 무대 장치와 조명 등에 관한 총체적인 플랜’이다.

수원시는 문화도시라는 작품을 시연하기 위해 준비물을 많이 준비했다.

첫번째로 시는 문체부가 문화도시 지정사업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문화도시’라는 단어를 쓴 첫 지자체다.

지난 2011년 수원시는 ‘사람중심적인 문화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향 및 추진체계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수원시 문화도시 조례를 시행한 바 있다.

두번째로 문화도시 지정사업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도 지난 2018년 선정되는 등 준비된 도시라는 단어에 알맞다.

이밖에도 최근 문체부의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사업’ 선정도 문화도시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문체부는 주요 연계 및 협업사업에 가점을 주고 있는데, 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원문화재단은 해당 사업과 문화도시를 연계 할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

▶ 문화도시 3대 자원의 탄탄함

법정 문화도시의 사업 지원은 크게 장소(하드웨어), 콘텐츠(소프트웨어), 인력(휴먼웨어)로 나눠 진다.

수원의 하드웨어인 문화기반시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바 있다. 21개의 도서관과 19개의 공연시설, 35개의 전시시설과 76개의 생활문화 공간은 수원시의 소프트웨어 확장과 함께 더불어 발전해왔다.

소프트웨어인 콘텐츠 부문에서는 특히 시민 참여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의 ‘문화 자치’특성에 맞춘 사업들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씨티메이커스’는 시민이 주도하는 R&D사업 대화모임으로 도시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문화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시민 주도형 대화모임 사업이다.

지난해 114개 모임이 652회 모임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78개의 모임이 700회의 모임을 운영할 예정이다.

씨티메이커스의 모임은 ‘씨티플레이어’로 연결된다. 모임에서 제기된 내용을 직접 실천에 옮기고 문화적 해결방법을 기획·운영한다.

이밖에도 아파트 공동체 내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강좌를 열고 가르치거나 배우는 프로그램 ‘도시문화일상학교’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 참여도를 높히고 있다.

시는 휴먼웨어 구축을 위해 다양한 포럼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문화도시 탐구생활’ ‘지역이 미래다’등의 포럼을 통해 지역 거버넌스를 만들고 외부전문가와 지역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 문화도시 수원의 미래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는 "4차산업 시대에 생기는 문화소외, 젠트리피케이션 등 해결이 어려운 사회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문화도시의 목표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런 많은 문제를 문화로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이를위해 다양 다종한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원문화재단은 문화도시관련 신규사업의 세부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사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문화를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례로 ‘동네 가게 지역 협력망 구축사업’의 경우 쇠락해가는 동네가게들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도시자원 활용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는데 수원이 그려놓은 문화도시의 미장센에 어울리는 기재다.

박 대표는 "예비문화도시 선정은 선정으로 끝이 아니라 법정문화도시, 나아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장성을 가지고 수원시의 문화도시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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