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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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시 도로 건설비 마찰

봉담읍 수영리~오목천삼거리 교차로 개선 화성 “156억 내라”… 수원 “계획도 안했다”

2008년 12월 12일 (금)  전자신문 | 1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수원시와 화성시가 시 경계 지역의 도로 입체화 건설 사업 과정에서 수 백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분담 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더욱이 양 기관의 실무진들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5월 추정 사업비 426억원을 들여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오목천 삼거리를 잇는 1510m 구간에 수영리 교차로 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국도 43호선 도로구역 결정(변경) 고시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이 구간의 기존 도로 폭 20m를 35m로 확장 포장하고, 590m 구간에는 왕복 4차선 규모로 지하차도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과정에서 화성시는 전체 사업 구간 1510m 중 680m가 수원시 권선구 일대로 편입된다며 공사비와 토지 수용비 등 사업비 156억원을 분담해 줄 것을 수원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 일대에 대한 도로 입체화 공사는 당초 계획하지도 않은데다 사업 시행기관인 화성시가 사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예산 집행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 기관간 갈등을 빚고 있다. 때문에 화성시는 지난 10월 수원 지역의 편입된 도로 구간을 제외한 채 화성시 구간에 대해서만 일부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수원시와 화성시 실무진들은 사업 분담금 방안을 놓고 현재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계획하지도 않은 사업에 일방적으로 수 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구두상으로 공사 비용은 제외하고 토지 수용비 20억원를 분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 지역에 편입된 구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원시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비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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