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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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지식부동산 >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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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남편이 집나간 지 3년이 됐어도 소식이 없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아무리 바람둥이 남편이라 해도 마누라를 생과부 만들어 놓고 종무소식이 돼 버렸다면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남편을 기다리며 살아줄 여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다행히 슬하에 자녀가 없었기에 이웃 매파(媒婆)의 중매로 건너 마을 홀아비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더군요. 혼례식 다음 날 중절모자를 눌러 쓴 신사 한 사람이 그 마을에 나타났는데 허허, 그 신사는 바로 3년 전에 집을 나간 바람둥이 남편이었다는 겁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어왔는지 옆에는 지게꾼이 돈을 잔뜩 짊어지고 있더라나요. 한 번 두어버린 장기를 무를 수 없다는 이치를 일수불퇴(一手不退)라고 했습니다. 이미 다른 남자의 품으로 가 버렸으니 일수불퇴라고 봐야지요. 단 하루를 참지 못하고 시집을 가버렸으니 그 여자도 지지리 복은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됩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집 나간 남편 기다리다 지쳐서 시집가신 분들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빚에 쪼들려 헐값에 부동산 던져버린 분들 말입니다. 부동산은 밑지고 팔아본 사람이 속을 알게 되지요. 꿩알 같은 돈 몇 천만 원이나 몇 억이 손해가게 되면 부동산의 “부”자도 생각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결국 밑지고 팔고 나면 중도금도 받기 전에 살살 꼬리를 치면서 값이 오르지 않던가요? 며칠 새 오천, 또 며칠 새 1억으로 올라가게 되면 시집가버린 뒤에 중절모자 쓴 남편이 찾아오는 처지가 아닐는지요. 필자는 이럴 때 늘 팔자소관이라는 말로 얼버무려 버리곤 합니다.

부동산은 이상하게도 내가 팔고 나면 값이 오르고, 내가 사려고 하면 값은 올라있더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점이 아닐는지요? 부동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직 경제상황을 따라갈 뿐이지요. 오죽이나 어려웠으면 확장국면이 도래할 경제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그랬겠습니까마는,

<<지금 사라, 또는 버티라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필자를 찾아 부동산 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내 집 마련, 갈아타기, 부동산 교통정리 등 여러 문제를 부탁하시는 분들로서 각계각층이고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약간 보수층에서 많이 찾는 편이라고 해 둠이 편하겠네요.

작년 여름부터 금년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고 대면 상담을 이루었습니다. 영남이나 호남에서까지도 스타도 아닌 필자를 찾아와 상담을 받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족했던 상담내용에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어설펐던 점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용서를 바랄 뿐입니다.

부동산을 매수하실 분들에게는 빨리 사라는 말씀을 드렸었고, 파실 분들에게는 부도나 파산이 아니면 버티라는 주문을 드렸었지요. 여러 개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차라리 좋은 것 하나를 버리고 나머지는 꼭 쥐고 버티라는 권고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필자는 주로 경험에 의한 권고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일컬어 좋은 말로는 “부동산 투자의 이정표” “부동산 투자의 지렛대” 라고도 하고, 나쁜 말로는 “부동산 투기꾼들의 앞잡이” 라고들 말 하더군요. 어찌됐건 필자와의 상담내용이 크게 비켜가지 않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사라는 권고를 듣고 사셨던 분들이나 버티라는 권고를 듣고 버티셨던 분들은 요즘 빙그레 웃고 계시는데 형편이 어려워 사지 못했거나 이미 싸게 팔아버린 분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음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사자니 올라버린 값 때문에 너무 억울하고, 다시 투자를 시작하자니 돈이 없으시겠지요. 부동산에 혼이 나게 되면 대출이자가 제일 겁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는 대출금이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급한 건 다시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종자돈의 마련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넘어졌다 일어서면 다시 넘어지지 않습니다.>>

  “경험자가 선생이다”라는 말도 있고, “어려운 일에 부딪치거든 노인 세 분에게 물어봐라, 길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있던가요. 노인들은 세상을 오래 살았기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므로 실패하지 않을 길을 안내하겠지요. 아마 그런 뜻이 담겨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강남은 아직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도 재건축시장마는 정부에서조차 걱정할 정도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음이 사실이지요. 그러기 때문에 그린벨트를 풀어 주위에 공급을 늘리고 평택에 이르기까지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의 세제방식과 솥뚜껑으로 자라 잡는 식의 대책보다는 공급을 늘리고, 수도권 어디든 단숨에 오고갈 수 있는 도로망 확충에 심혈을 기우린다고 봐야 하겠네요. 그렇게 되면 일자리 까지 창출이 되어 일거양득이 될 것이므로 공급확대와 기반도로 확대는 좋은 대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요즘 집값이 움직이자 파실 분들은 느긋한데 사실 분들은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며 서울로 올인하고 있더군요. 오래된 단독도 좋고, 오피스텔도 좋고, 빌라는 더욱 좋고, 중소형 아파트면 말할 필요도 없다는 눈치인데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뒤따라가서 사놓게 되면 나중엔 석 달 장마 뒤 참외밭처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손해를 보신 분들과 앞으로 부동산을 사려고 노력하시는 분들께서는 스스로 값을 올리려고 애를 쓰지 않으셔야 합니다. 필자는 재건축도 아니고, 재개발 빌라도 아니고, 보금자리와 시골 임야도 아니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외환보유고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454만 달러이고 연말이면 30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입니다. 소비와 투자가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 준다면 앞으로 1년 후에는 닐니리아 니나노 노래 소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식사는 각자 도넛츠를 튀겨 드심이 어떨는지요. 그리고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도넛츠가 어느 쪽으로 부풀어 오르는지를 찬찬히 살펴보시면 감이 잡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5년 안에 뒤집혀 질 부동산을 찾으십시오. 구름이 걷히면 달이 보이게 되지요. 해가 뜨면 세상이 빛나게 됩니다. 경제는 확장 국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호재가 있고 그곳에 어떤 부동산이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부동산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생활법률학)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

011-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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