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부터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입주자들은 앞으로 고속철도(KTX)와 고속버스,광역급행버스(BRT),수도권 전철 지선(신교통수단)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신도시에 들어설 부지면적 3만8369㎡의 복합환승센터(동탄역사)일대 땅 밑에 4층 규모의 지하도로 · 철도망을 2015년까지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복합환승센터 건립 및 교통망 계획안을 만들면 관련기관 TF팀을 구성해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동탄1 · 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400~500m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특히 동탄역사(지하1 · 2층)와 연결돼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곧바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 동탄역 지하 40~50m(지하4층)에는 수도권 고속철도(KTX · 수서~평택) 정차역이 들어선다. 2014년 개통될 이 노선은 평택에서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만난다.

수도권 전철(병점역)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신교통 수단과 광역급행버스 정차장 역시 동탄역 지상부에 신설된다. 신교통수단은 경전철이나 바이모달 트램(버스와 경전철의 장점을 결합한 교통수단)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동탄 1 · 2신도시 주민과 수원 · 오산 등 주변 지역 주민들이 동탄역에서 고속철도나 고속버스,수도권 전철 지선,광역급행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이 일대가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허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동탄역에는 또 서울 코엑스에 버금가는 대규모 지하 쇼핑몰(지하 3층)이 들어서고,주변 지역은 중심 업무 · 상업지역으로 특화개발될 예정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