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난 ‘가치주 펀드’ 투자의 귀재

低평가된 알짜기업 찾아 주식 오를 때까지 보유
10년 만기 나와… 노후대비 적합
투자보고서 등 꼼꼼히 살펴봐야

[조선일보 전수용기자]

“펀드도 최소 10년은 투자해야지요.”

최근 철저한 가치투자를 기치로 내건 10년 만기 펀드 상품이 등장하면서 가치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치주 발굴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게 사실. 하지만 여전히 ‘숨은 진주’를 캐는 가치투자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가치주 펀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가치주 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가치주 펀드가 뭐지=주식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빌 게이츠에 이어 미국 2위의 갑부인 워런 버핏은 과거 36년 동안 일관된 투자원칙을 고수해 연 평균 2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 전설적인 인물. 그의 투자원칙이 바로 가치투자 방식. 가치투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기업가치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사서 죽을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이다.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워싱턴포스트·아메리칸 익스프레스·질레트 등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와 수익을 올리는 알짜기업에 투자해 큰돈을 벌어들였다.

가치투자는 1년, 2년 사이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차익보다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에 관심을 갖고 주가는 언젠가 기업가치를 반영할 것이라는 믿음에 따른 투자방식이다. 이 같은 가치투자를 운용철학으로 하는 펀드가 가치주 펀드다.

◆만기 10년 펀드 등장= ‘△△밸류XXX 주식형 펀드’ 등 국내에서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치주펀드와 성장주펀드 등 펀드 투자 스타일별로 펀드를 구분 짓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 펀드들이 가치주와 성장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셈이다.

최근 출범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운용사 자체가 가치투자만을 목표로 하는 국내 유일의 운용사다.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통하는 이채원 전무가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내놓은 1호 펀드인 ‘한국밸류 10년 투자 주식투자신탁’은 만기가 10년이다. 보통 90일 이내 환매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가입 이후 3년까지 환매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채원 전무는 “가치투자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투자자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당주 펀드로 유명한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역시 가치주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현재 운용 중인 가치주 펀드로는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 A1’ 삼성운용의 ‘삼성밸류주식1’, 한일투신의 ‘한일트루밸류주식1’, PCA운용의 ‘PCA 업종일등주식K1’,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 등이 꼽힌다.

◆가치주 펀드 어떻게 골라야 하나=펀드가 가치주 펀드인지 여부를 일반투자자가 제대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펀드 매니저의 운용 철학이나 주식 운용스타일, 편입 종목 등을 살펴봐야 한다. 펀드평가사나 펀드 판매사, 펀드 투자보고서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치주 펀드 투자는 단기간 목돈 마련 목적보다는 여유롭게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의 투자가 적합하다. 또 채권형펀드 수익률에는 만족할 수 없고 일반 주식형 펀드가 가진 위험부담을 덜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가치주 펀드는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만큼 초기 단기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 때문에 조급한 마음으로 투자해서는 진정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 부담스러운 투자자나 주가가 혹시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투자자 등 펀드 가입 시기를 잡지 못하고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가입해도 괜찮다는 장점이 있다.

(전수용기자 [ jsy.chosun.com])

다음글	[스크랩] 양도세 안물고 부동산 투자...조선	전체글 보기
이전글	[스크랩]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 올린 나의 펀드투자법 공개	전체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