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9 19:27

http://blog.drapt.com/hansb/91130187013897

시중의 실질 금리는 이미 지난 여름의 최저점보다 벌써 0.5% 이상 올랐습니다.

이번에 콜금리를 인상할지 안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만,조만간 금리 인상은 가시화 될 것임이 거의 틀림없습니다.

만약 주요 국제경제조사기관의 예측대로 한국이 내년에 5% 이상의 성장을 이룬다면 금리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번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8.31조치도 세제강화도 아닐지 모릅니다.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이미 일부에서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년 후쯤에는 콜금리가 지금에 비해 2%정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가계 대출금리가 7%대로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2001년쯤 시중 대출금리가 8%에서 7%로 접어 들었고 그 때부터 부동산 가격은 불붙기 시작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후 금리 상승기에는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에 주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기업들은 현금 유보율이 높지만,현재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돈이 없어 명맥만 유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확인되면 기업들은 저마다 설비투자를 늘리고 금융기관들도 매출이 폭증하는 튼실한 기업에 앞다퉈 투자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융기관의 산업자본 지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부동산의 시대가 당분간 갈 것으로 봅니다.

물론 고비마다 등락은 있겠지만,그 진폭은 제한된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주식에서 악성매물을 모두 소화해야 주가가 상승하듯,부동산도 악성매물을 소화해야 오릅니다.

그 기간이 적어도 2-3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겠지만,악성매물이라 함은 과도한 대출로 잡아 놓은 분양권과 아파트 등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매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회에서 8.31조치에 따른 부동산 입법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의 조치에서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승리일 것이고,상당부분 손질된다면 이는 건설족의 승리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분양도 홍수를 이룰 것입니다.

각종 택지개발지구에서 판교 파주 등 신도시 등등...

저는 7-8년후에는 과잉공급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저윽이 걱정됩니다.

인구는 줄어들고 정체하는 데 100만호 이상의 공급이 이뤄지니 이는 분명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질 소지가 많습니다.

얼마전 시정연구원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10년후 서울의 인구를 900만명으로 예상하는 것을 봤습니다.

지금보다 20%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이를 해석한다면 부동산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볼수도 있고,뒤집어 보면 서울은 아주 살기 편한 도시로 재탄생할 소지도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입지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그 부동산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십시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금리나 인구관계를 본 중단기적 예상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변수도 많습니다.

그 변수는 사람들의 심리,남북관계,자산으로서 자리 매김한 부동산과 그 부동산의 가치,정책의 변화 등등 너무 많습니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을 너무 멀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태도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이며,물가상승률 이상의 분양가 상승은 항상 있어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기를 잘 저울질하고,과연 내 능력에 맞는 집이 어딜까 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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