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출규제강화, \'자금마련 어떻게 할까\'

다음달부터 투기 지역과 수도권 투기 과열지구 모든 아파트에 대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확대 적용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자금 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은 청약전략 뿐 아니라 자금마련에 대한 전략을 더욱 세밀히 세워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어떻게 바뀌나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집의 가치 대신 대출자의 소득수준, 즉 DTI기준으로 바뀐다.

DTI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미래에 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를 소득으로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매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되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빚 갚을 능력이 좋거나 소득에 비해 대출규모가 작다는 의미이다.

DTI규제는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이 확대되며 12월부터 전국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현재는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에만 DTI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다음달 2일부터는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모든 아파트에 대해 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다.

대출 금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DTI 기준 비율은 40%, 5000만원부터 1억원까지는 50%가 적용되며 여기에 신용 등급과 상환 방식, 소득인정 기준 등에 따라 은행별로 약간의 비율이 더해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

이어 7월부터는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 대출에도 DTI 60%가 적용된다.

또 9월부터는 3억원을 초과하는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 대해, 12월에는 전국 모든 주택에 대해 DTI 규제가 확대될 예정이다.

은행들이 마련한 이같은 시행안은 관계부처와 협의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며 은행별로도 시행세칙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자금마련 전략이 관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은 청약전략 뿐 아니라 자금마련 전략을 더욱 꼼꼼히 세울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출기간을 최대한 장기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연소득이 5000만원인 직장인이 시가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만기 15년(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억원이다.

하지만 20년으로 했을 때는 3억원, 30년으로 했을 때는 5억원까지 늘어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1년 1.5%, 2년 1.0%, 3년 0.5%이지만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3년이 지나면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또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 소득까지 합산되기 때문에 빠짐없이 증빙서류을 확보해 제출해야 하며 자영업자는 소득을 누락하지 않고 제대로 신고해야 향후 대출시 불이익을 적게 당한다"고 지적했다.

쓰고 있지 않는 마이너스 대출과 신용대출은 가급적 없애야 하며 사업자등록이 있는 경우 총부채 상환비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택을 담보로 사업자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모기지론)과 e-모기지론을 검토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며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실적, 공과금 자동납부 등을 통해 주거래은행의 신용을 계속 쌓아 꾸준히 신용점수를 올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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