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신도시 개발 효과와 고분양가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작년과비교해 지역별 명암도 엇갈렸다. 27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지역 25개 구 및 경기지역 28개시별 아파트 평당가격의 순위를 1년 전과 비교해 조사해 본 결과, 올해는 특히 비강남권을 비롯해 신도시 및 수도권 외곽지역 등 그간 가격 상승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급변했던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대변하듯 지역별 평당가격 순위 변동도 눈에 띄게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 평당가격의 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등이 부동의 최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마포구와 구로구, 금천구가 각각 3계단씩 순위가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경의선 복선화와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 연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해 1133만원이던 평당가가 현재는 1520만원으로 오르며 전체 25개 구 중 11위권에서 올해 8위로 뛰어올랐다.

구로구는 지난해 평당 816만원으로 25개 구 중 19위 수준으로 낮았으나 현재는 평당 1036만원으로 올들어 1000만원대를 돌파하며 순위도 전체의 16위로 올라섰다. 또 금천구도 지난 해 평당 693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중 24위에 해당하는 낮은 시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평당 876만원으로 오르면서 순위도 21위로 상승했다.

 

이어 9호선 개통 예정과 뉴타운 개발 호재 등이 겹친 동작구가 지난 해 평당 1079만원에서올해 평당 1446만원으로 2계단 상승했으며, 지난 해 평당가 1484만원으로 서울에서 6위 수준이었던 양천구는 학군 수요와 9호선 개통 영향 등으로 목동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2197만원으로 상승해 강동구를 제치고 한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관악구와 성북구, 노원구 등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와는 반대로 강동구, 성동구, 중구, 종로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7곳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순위가 하락하며 ‘진 지역’으로 꼽혔다.

 

평당 1511만원으로 지난 해 5위 수준이었던 강동구는 계속된 재건축 규제로 상승세에 한계를 보이면서 올들어 6위로 한 단계 하락했으며 1164만원으로 10위였던 성동구도 1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평당가 순위면에서는 타 지역들의 약진에 밀리며 전체 지역중 24위로 처졌다. 이어 별 다른 호재가 없었던 중구가 4계단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대문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의 순위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