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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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8월분양 중대형 ‘설계 격전장’

2006. 05. 07, pm 6:12 (KST) 기사전달 기사프린트 기사저장

‘이제는 판교 8월 분양 중대형아파트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소형아파트 당첨자 발표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8월에 분양될 중대형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대형을 노렸던 일반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판교 낙첨자들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시공을 맡은 건설사의 브랜드 자존심을 건 ‘설계경쟁’도 막이 올랐다. 특히 이들 업체는 3월 중소형아파트 분양업체와는 달리 국내 아파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건설사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설계가 적용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공구를 맡은 금호건설은 38평형과 45평형의 경우 방 3개, 주방 1개, 거실 1개를 기본으로 하고 추가로 스토리룸(여유방)을 주기로 했다. 스토리룸은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가변형 구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토리룸은 가족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주방을 가족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 스토리룸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만들면 보다 넓은 가족간 커뮤니티 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60평형과 72평형 16가구는 최상층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만들고 전후면에 포켓발코니(발코니가 실내에 들어 온 형태)를 적용키로 했다. 포켓발코니는 화단으로 이용하거나 필요할 경우 확장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공구의 대림산업은 다양한 타입으로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38평형은 3베이 구조로 다용도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하되 일부 발코니는 비확장형으로 배분,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44평형은 거실을 2면 개방형으로 만들어 조망과 자연채광을 극대화했으며 58평형은 복층형 평면을 적용, 가족간의 개별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68평형은 단독주택 분위기의 테라스를 제공키로 했다. 대림산업 은학수 설계팀장은 “생태연못, 자연 독서광장, 인근 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실내골프연습장, 스파시설,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탑상형 아파트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3공구)은 타워형 설계를 통해 금토산 조망과 단지내 녹지공간 이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현대건설측은 “서판교 금토산을 끼고 있어 타워형으로 설계하면 3면 모두 금토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내 녹지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4베이 이상 구조와 확장형 발코니, 가변형 벽체 등을 설계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4공구)은 30평형대의 경우 가변형 벽체를 이용, 자녀중심형(방4개)과 여가생활 중심형(방3개)으로 선보인다. 주방은 주부동선을 고려한 ㄷ자형으로 만든다. 40평형대는 주방과 식당을 거실과 함께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50평형대는 A형의 경우 복층형 구조, B형은 침실과 가족실을 분리해 독립형 구조로 각각 설계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타워형과 판상형을 조망과 대지조건에 따라 적절하게 섞어 짓고 운중천을 적극 활용하는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5공구를 수주한 태영은 전가구를 4베이 남향으로 설계해 조망과 일조, 프라이버시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또 무량벽체(기둥식) 구조를 가변형으로 계획해 입주자가 편의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6공구의 경남기업은 단지내에 동물이동로, 도룡농생태학습장, 생태수로를 조성하고 바람길을 고려해 단지를 배치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설계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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