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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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흥덕-성복, 대기물량 '풍성'

[집중분석7]판교 개발 최대 수혜지..인기 브랜드 아파트 줄줄이 선보여

【편집자주=판교 분양이 마무리단계로 들어갔다. 워낙 경쟁률이 높다보니 청약을 하면서도 당첨을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청약대상을 찾아 내집마련을 시도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포스트 판교'를 겨냥하는 사람들에게 판교 못지 않은 입지로 구미를 당기는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시리즈로 엮어본다. 성남 도촌지구에 이어 파주 운정, 화성 향남, 의왕 청계, 용인 흥덕, 용인 성복, 아산신도시, 김포신도시 등을 집중 분석해보기로 한다.】


판교신도시 1단계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경기 용인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인은 판교 개발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만큼 판교의 청약열기가 그대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분당보다 아파트값이 저렴하고 녹지가 풍부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용인지역에 공급될 아파트는 48개 단지 2만9000가구에 달한다. 토공이 개발하는 흥덕택지지구를 비롯해 판교와 인접한 성복 동천 신봉 일대 물량이 대거 포함돼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 청약 이후 수도권 유망지역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며 "같은 수도권 택지지구라도 분양권 전매 등 규제 적용 기준이 다른데다 단지별 가격 차별화 현상이 뚜렷한 만큼 청약전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흥덕지구=경부고속도로 수원IC 서쪽인 용인 기흥구 기흥동 일대 들어서는 65만평 규모 택지지구다. 오는 10~12월 아파트 58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3000여가구가 임대아파트고, 나머지는 경기지방공사, 용인지방공사, 경남기업, 대아레저산업, 동원개발 등이 내놓는 분양아파트다. 임대아파트는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전환할 수 있다.

토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지구인 만큼 민간택지지구에 비해 분양가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는 2008년부터 시작된다.

흥덕지구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가까운데다 경부고속도로, 국도 42호선, 영동고속도로 등 이용도 수월하다. 방송 통신 인터넷 등이 융합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도시인 'U-시티'로 조성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토공은 사업 초기부터 KT와 연계, 초고속 광통신망을 흥덕지구 전체에 깔아 앞으로 설치될 도시정보관제센터를 통해 상용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복·동천·신봉지구=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판교신도시, 남쪽으로는 광교신도시와 접해 있어 구성, 동백지구 등 개발 포화상태의 용인 동부를 대체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말까지 삼성 GS SK 등 대형건설사의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된다.

우선 GS건설은 수지구 성복동에서 5개 단지, 3972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별 규모는 500~900가구 안팎으로 33~6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3개 단지는 오는 6월, 나머지 2개 단지는 하반기에 내놓는다. CJ개발과 SK건설도 성복동에서 아파트를 선보인다. CJ개발은 오는 5월 39~94평형 838가구, 33~48평형 476가구 등 2개 단지, SK건설은 하반기에 39~57평형 373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천동 일대 14만평 규모 도시개발구역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27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중 아파트 물량은 33~75평형 2500여가구다.

신봉동에서는 동부건설과 동일토건이 분양에 나선다. 동부건설은 오는 10월 33~53평형 943가구, 동일토건은 11월 30~70평형 1300가구를 공급한다.

◇투자 유의점=용인 분양시장은 판교 낙첨자들이 대거 분산돼 과열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사전 계획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은 금물이다.

기존 입주단지 시세를 살펴보면 같은 지역내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만큼 분양가, 주변 시세, 서울 접근성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한다. 도로시설과 학교시설, 생활편의시설 등 향후 개발계획과 발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은 기본이다

용인은 급격한 인구 유입에 비해 도로 개발이 지지부진해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앞으로 용인-양재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23번 국도도 확장되지만 교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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