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밝힌 '미리 준비하는 연말정산 시리즈'를 통해 근로자들이 연말정산에 필요한 내용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맞벌이 부부가 함께 연말정산하는 경우 의료비, 교육비 등 자녀들에 대한 공제는 일반적으로 연봉이 많은 쪽이 받는 것이 유리하다.

국세청(청장 한상률)이 밝힌 연말정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봉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쪽이 자녀와 관련된 공제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1년에 3500만원, 2500만원씩 버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의 교육비, 급식비 등 자녀관련 소득공제가 700만원일 경우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공제를 받으면 세금으로 120만5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A씨가 공제신청을 하면 68만8000만원의 세금만 내면 되므로 배우자가 신청할 때 보다 51만2500원의 세금을 아끼는 셈이다.

또 총급여 900만원 미만의 독신자나 1560만원 미만의 홀벌이 4인 가구주는 소득세가 자동으로 전액 환급되기 때문에 굳이 소득공제 서류를 챙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2인 가족(부부 또는 근로자와 부양가족 1인) 세대이면서 과세대상 급여가 1105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경우, 자동으로 공제되는 근로소득공제, 기본공제, 표준공제 만으로도 납부할 세액이 없기 때문에 별도로 소득공제를 위한 다른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매달 납부한 소득세 전액이 환급된다.

다양한 인적공제와 더불어 기본적으로 인정되는 근로소득공제가 더해지면 의료비, 교육비처럼 스스로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면세점'이 발생한다.

근로자 1인 가구는 과세대상 급여가 연 905만원 이하면 면세점이 된다. 만약 부양가족이 각각 1, 2, 3명 있다면 면세점 대상 급여는 1105만원, 1305만원, 1562만원 이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