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용산역세권 밑그림 나온다..토지보상은 난항

총 사업비 28조원에 달하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오는 12월 현상공모 당선작이 발표돼 밑그림이 공개되고 보상작업에 본격 돌입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지보상을 위한 주민동의 절차가 만만치 않아 난항도 예상된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이번달 이번달 설계 현상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심사에 들어가 12월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토지보상 작업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는 등 개발사업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당선작이 12월 공개돼 용산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은 그려지게 된다"며 "토지보상을 위한 동의작업도 빠르면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본계획, 실시계획을 거쳐 철도 기지청 이전작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마무리짓고 2011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보상에 주민들의 설득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넘게 주민들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부이촌동 등 통합개발을 반대해 온 주민들은 대다수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용산역세권개발은 다음달 보상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민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보상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상기준이 만들어지는대로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설득작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해 보상착수를 위한 50%이상의 동의를 얻겠다는 것이다.

총 사업비 28조원에 달하는 용산 역세권 개발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자로 삼성물산(주가,챠트)-국민연금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로는 삼성물산.GS건설(주가,챠트) 등 16개사, 국내 투자자는 삼성생명.국민연금공단 6개사, 국외 투자자는 나킬 등 10개사 총 32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삼성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정보통신"금융"관광 허브로 육성한다는 '드림 허브' 컨셉트를 제시했으며 두바이 인공섬 시행사인 나킬과 미국 내 상가 수익률 1위인 터브만 등 외국투자자 유치에 성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세계 1, 2위권 호텔체인 업체인 포시즌 등 유명 테넌트의 입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달 부동산 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Project Financing Vehicle)에 주던 세제혜택을 폐지하는쪽으로 가닥이 잡혀 좌초위기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