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시 갈등으로 광교컨벤션센터 무산위기

2008-10-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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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권 컨벤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또다시 좌초위기에 놓였다.

광교신도시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는 수원컨벤션센터의 착공을 앞두고 사업지구 용적률 제한으로 사업 실현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또 경기도가 학교용지 무상공급을 요구하고 있어 컨벤션센터를 개발이익으로 지으려한 수원시는 설상가상이다.

이는 개발이익을 놓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수원시에 광교신도시 개발이익을 경기도시공사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과 학교용지 무상공급에 사용하기 위해 당초 작성한 협약서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원시는 반대입장이다.

19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2년 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민간투자협약을 체결, 수원시 이의동 자연녹지 42만9000㎡ 중 일부를 주거용지로 변경, 아파트 2300가구를 지어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광교컨벤션센터를 기부채납받기로 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경기도가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지규모 등에 대한 협의 지연으로 좌초위기에 놓였었다.

이후 지난 2002년 '수원컨벤션시티21사업' 부지를 19만5000여㎡로 합의하면서 사업추진의 물꼬가 트였다.

이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월 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시는 적정성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컨벤션사업지구가 위치하는 광교지구 Cd2 지구의 용적률이 200%에 불과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용적률 200%를 적용할 경우 50층∼65층 규모로 계획한 광교컨벤션센터 건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판매시설, 쇼핑몰, 업무공간 등 각종 부대시설 설치도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도에 수차례에 걸쳐 컨벤션센터 구역에 대한 용적률 상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업부지 공급방식인 조성원가냐, 감정평가액이냐를 놓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광교신도시가 학교용지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도가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학교용지를 경기도교육청에 무상공급할 것을 공동시행자인 수원시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지난 13일 반박자료를 통해 "경기도와 수원시 등 공동시행자 4개기관은 광교신도시 개발이익을 사업지구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바 있다"며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이익에서 충당할 경우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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