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0 15:40

http://blog.drapt.com/dragon59/2312211168411251812

당신 앞에 새해가 다시 왔다. 직장인들에게 자기 경영에 대한 총제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말하자면 한 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할까... 큰 밑그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주제를 ‘직업 있는 직장인이 되라’이다. 몇몇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있다’면서 구성원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고, 아울러 끈질긴 승부근성을 가진 ‘독한 인재’만이  살아남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생존이다. 따라서 이런 조류에 맞춰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존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한번 질문을 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직장인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 막연합니다만 아마 IT산업의 발달로 재택근무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지금과 같이 일정한 사무 공간에서 여러 동료들과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그런 방식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다. 말하자 앞으로 직장인의 모습은 마치 그 옛날의 유목민처럼 돌아다니며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즉 작은 변화가 아니라 큰 변화가 오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0년 후의 직장 세계는 하드웨어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건물은 정규직 사원들의 전유물처럼 소유의 개념에서 사용자 중심의 접속의 개념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예를 들면, 대중탕의 락커룸처럼 사용자가  바뀌는 것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이제 출근을 해도 몇 년을 자리를 잡고 앉아 있을 의자와 책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으로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과제 중심의 목적이나 기간에 따라 신청하여 잠시 사용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결국 <소유>에서 <접속>이나 <임대>로 직장 코드가 바뀐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한 다국적 기업은 회사 내 영업사원들의 자리가 없다. 이들은 출근을 하면 자신의 자리로 가는 게 넓은 홀에서 인터넷에 컴퓨터를 접속한 뒤 업무를 받고 영업현장으로 떠난다.  또한 외국계 한 제약회사는 각 지점의 빌딩이 없다. 다시 말해 사무실이 없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전에 호텔 커피숍에서 주간 미팅을 갖고 매일 업무 마감은 메신저로 한다. 이렇게 고정비가 안 드는 대신 월급을 30% 정도 올려주었다.  결국 직장이란 개념이 <소유> 즉 포스트에서 <접속>으로 변해간다는 말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직장인들이 어떤 변화대응전략이 필요할까?  항상 위기는 기회의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직장인들이 조직 내에서 생존하려면 변신 로봇처럼 다양한 변신만을 해서는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나 다름없다. 가령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자신의 체질을 바꾸지 않고서 병을 못 고치는 것처럼 산성체질을 알카리 체질로 바꿔가는 것을 말한다.  결국 끈질기고 승부근성이 강한 체질로 바꿔가야 하겠는데 어떤 비법 같은 건 없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 이제 자신만의 특별한 ‘컨텐츠’와 ‘지식’ 이 없는 직장인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직장인은 스스로 돌봐야 하고, 자신이 사장이고 공장장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이 답 즉 자신이 해결책을 내놓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경쟁력과 차별화를 갖춘 '남다른(Unique) 가공능력’을 키울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래서 필자는 <Unique is All> 이라는 핵심역량공식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쓰던 근육’은 그만 쓰고 당신이 그동안 ‘안 쓰던 근육’을 쓰기 바란다. 말하자면 자신의 약점은 보강하시고, 강점은 더욱 강화해 가야 한다.  여기서 남다른 가공능력이란 바로 ‘지식 컨텐츠’ 가공능력을 말한다. 1 명이 만 명, 이만 명을 먹여 살리는 그러한 부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一當萬형> 인재를 말한다. 국내 한 그룹은 핵심 인재 즉 지식 근로자, 기술자를 모셔 오기 위해 수십 번의 특별기를 전 세계로 보낼 정도다. 이런 게 요즘의 조류다. 결국 생존하려면 당신의 일터에서 고부가 가치가 있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지식 근로자, 기술자  즉 <컨테츠 마스터> 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2007년 새해를 맞았다. 새삼 달라질 것은 없지만 변화라는 것은 올해에도 당신 곁에서 힘들게 할 것이다. 올해엔 일터에 나가실 때 예년과는 다른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 직장인치고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변화 하나로만 당신의 생존을 보장 할 수  없다. 생존하려면 일하는 <방법지>를 바꿔야 한다. 항상 일터는 나의 미래 명함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생각하라. 직장인들을 크게 둘로 나누면 ‘직업 있는 직장인’과 ‘직업 없는 직장인’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전문가로서 부탁을 한다면 이젠 ‘ 직업 있는 직장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자면  지금까지 써오던 사고와 자세로 어림없는 노릇이다. 철저하게 자기 경영에 나서야 한다. 그 지름길은  바로 체질을 바꾸는 데 있다. ⓒ이내화 270102  < 글/ 이내화, 성공학 칼럼니스트, 경희대 겸임교수>

[이내화님의 최근 칼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