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가 집값 상승 :: 닥터아파트 블로그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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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가 집값상승 ‘제1요인’ 부상

'명당지역 평당 매매가격 다른 곳보다 더 비싸'

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한강변 아파트라도 강이 휘감듯 마주하고 집과 전면에서 꺾인 한강 이북 용산구 이촌동, 서빙고동과 한강 이남 압구정동 등 명당지역의 평당 매매가가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평당 11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과 교통여건을 떠나서 이제 풍수가 아파트 가치상승의 제1요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비단 가치상승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 이제 웰빙의 보금자리가 갖춰야 할 필수요건으로 ‘풍수’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파트 선택, 풍수가 먼저=일반적으로 말하는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아파트는 어떤 것을 말할까.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원장은 “고층 아파트는 땅에서 떨어져 지기와의 감응이 어렵기 때문에 아파트 부지도 본래 지기가 왕성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도 누가 알고 있는 풍수지리의 기본은 배산임수. 아파트단지가 산을 뒤로하고 강이나 바다를 앞에 두는 배산임수의 지형은 조망권, 일조ㆍ배수, 통풍에서 뛰어나 안성맞춤이다.

배산임수의 지형과 함께 고려될 사항은 부지 앞쪽 물의 흐름. 물의 흐름이 둥근 금성수(金星水)면 길하고, 반궁수(反弓水)의 지형은 흉하다. 높은 산등성에 아파트를 짓는 경우라면 좌우에서 청룡과 백호가 감싸주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 산기슭의 아파트는 뒷산의 경사면을 거의 직각으로 깎아 부지를 평편하게 만든 다음 건물을 짓는다. 강가의 부지는 조망에 있어서는 최고지만 한 번쯤 물에 잠긴 습지였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건설사들도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지역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고 지금까지 몇몇 단지에서 풍수지리를 내세워 분양 등에 큰 성공을 거머줬다. 현진에버빌이 지난해 말 서산시 동문동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서산 산맥의 중심인 옥녀봉과 연결돼 옥녀가 가야금을 뜯는 ‘옥녀탄금형’의 명당에 해당된다며 유명세를 치렀다. 풍류절미의 옥녀가 능숙한 솜씨로 가야금을 뜯어 모두가 기뻐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춰 결국 세상을 풍미할 인재와 부자가 대대로 배출되는 땅이라는 것이다. 우림건설이 진해시 이동에 분양한 우림필유도 평사낙안형(마치 하늘을 높이 날던 기러기가 날개를 편 채 평평한 모래톱으로 내려앉은 모습)의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아예 신도시 조성에서부터 풍수지리를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충남 계룡시 금암동과 두마면 농소리 일대에 46만3000여평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계룡 대실택지지구’(46만3000평)에 대해 도시계획 단계부터 풍수사상을 반영한 ‘풍수환경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대실지구가 위치한 계룡산 일대를 ‘회룡고조(용이 자신을 낳아준 고향을 고개 돌려 바라보는 형세)’ 또는 ‘산태극 수태극(산과 물이 태극의 모양을 갖춤)’형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길(吉)한 우리집 풍수인테리어로=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주거형태에서는 개개인이 원하는 방위의 집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원장은 “완벽하고 이상적인 집을 찾느라고 고생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기가 잘 통하고 생동감 있는 집으로 만드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실내인테리어에 풍수의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집안의 중심점과 방향을 알아야 한다.

먼저 집의 무게중심을 찾기 위해 아파트나 빌라 등은 전용공간, 단독주택은 마당, 창고, 차고 등을 뺀 실제 거주공간만으로 평면도를 그린다. 평면도를 두꺼운 종이에 오려 붙인 뒤 송곳이나 볼펜 등 뾰족한 끝 위에 올려놓고 균형이 잡히는 지점을 찾으면 이곳이 중심점이 된다. 다시 중심점에 나침반을 올려놓고 붉은 침이 가리키는 방향이 정북이다.

현대 아파트의 거실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거실의 크기는 현관으로 들어온 기를 적당히 담아 사람이 자연 상태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편하게 해줘야 한다. 항상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것은 필수. TV나 에어컨 등 전자제품은 모서리에 배치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거실벽에는 박제같은 불쑥 튀어나온 장식물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침실은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침대를 벽에 붙이지 않도록 하고 머리 방향은 창문 쪽으로 한다. 어느 방이나 출입문과 먼 쪽의 기가 세기 때문에 문에서 먼 곳에 남편의 잠자리를 둔다.

안방의 위치가 풍수적으로 불길하다면 거울과 관엽식물 또는 그림 등으로 상쇄해줘야 한다. 거울은 기를 반사시킴으로 살기를 막아주어 풍수상 살기의 순환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관엽식물은 기를 북돋워주어 정서불안이나 초조감을 덜어주고, 초록색은 시력도 좋게 한다. 또 그림은 안정된 정서와 주인의 품격을 높여 타인의 존경을 이끌어낸다.

아파트는 욕실 내에 화장실을 두며, 따라서 현관문과 욕실의 문이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욕실을 집 한가운데 두면 집 주인의 몸이 약해진다. 변기는 출입문에서 멀수록 좋다. 침실용 화장실은 항상 문을 닫아둬야 한다. 화장실 입구와 침대가 일직선상에 있으면 남성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부엌의 경우 아궁이(가스레인지)의 향은 동쪽과 동남향이 좋고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창의 크기를 작게 한다. 남서방에 두는 것이 흉한데 남서방의 부엌은 남풍이나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열기, 음식 냄새가 집 안으로 퍼지고 또한 화재의 위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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