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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0 03:14
http://blog.drapt.com/donkykim/1990021156011279822 
자료출처 : 민권식과 함께하는 뉴타운/재개발 투자산책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aptmall
|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이 더 많이 변할걸요" | ||||||||||||||||
"키 크고 잘생긴 청년이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여러분!"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3일 열린 민선 4기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감격스러운 듯 오세훈 시장에게 축사를 띄웠다.
두 사람은 당 대표와 청년위원장으로 만났고, 지역구가 강남갑(최 전 대표)과 을(오 시장)이라는 인연도 갖고 있다.
서울시장으로는 29대인 최 전 대표가 오 시장(33대)보다 한참 선배다.
"미남 청년으로만 알았는데 선거법 개정안을 당차게 밀어붙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
검은돈이 정치권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거법ㆍ정치자금법 개정안(일명 오세훈법)을 두고 한 말이었다.
2004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전후로 정계 은퇴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연초 한나라당 내 일부에서 후보 영입론이 거론됐으나 정작 본인은 "올해 4월 초 마음을 굳혔다"고 회고했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하더니 이내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열리우리당이 선거법 위반을 줄기차게 제기한 정수기 CF 출연도 그의 치솟는 인기를 억누르지 못했다.
◆ 16대 국회서 `클린 선거법` 이끌어 = 그는 16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주부층을 중심으로 `호감가는 변호사`로 인기가 높았다.
91년 변호사업을 시작한 지 3년 후 `오 변호사 배 변호사`라는 문화방송 법률 상담 프로그램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문화방송에는 오 시장의 서울 대일고 2년 선배인 한선교 아나운서가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었는데, 오 시장 방송 활동에 그의 조언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한선교 씨는 17대 국회에 진입하고 오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 `지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일고 1년 선배인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 역시 `오 시장 만들기` 일등공신이다.
그는 당내 `수요모임` 대표로 있으면서 오 시장 후보 영입을 주도하고 선거 과정에서 적극 지원했다.
당내 대일고 3인방 공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는 점이다.
이달 20일이면 시장에 취임한 지 만 50일이 된다.
시 간부 임원은 "이명박 시장은 강성이라서 회의 때 호통을 치기도 하고 성미가 급했다"며 "오 시장은 조용하게 할 얘기는 다 하면서 부하직원 얘기를 잘 들어준다"고 두 시장 업무스타일을 비교했다.
◆ 1200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 시장으로서 그의 문화ㆍ환경 정책을 보면 `보수`보다 `진보` 성향에 가깝다.
인수위 시절에는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회장을 공동위원장에 선임한 것에 대해 보수단체측에서 극렬 항의도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한 경험은 `대기질 개선`이라는 공약으로 이어졌다.
`문화적`인 가정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문화ㆍ관광`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오 시장 부인은 영화예술학과 교수고 딸은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부인 송현옥 교수는 최근 직접 연출한 연극 `폭풍의 언덕`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문화와 대기질 개선`은 청계천 복원과 강북뉴타운 건설 등에 익숙해진 시민들에게 `막연하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답답하다"며 "마음에 드는 공약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분명 전임 이명박 시장 때보다 서울에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 역시 임기중에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동대문운동장을 헐어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등 `부수고 짓는` 정책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런 정책은 `자존심이 상해서` 우선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을 뿐이다.
그는 "품질이 비슷한 의류도 이탈리아나 프랑스 제품은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 않은가. 그 나라 브랜드 경쟁력 때문이다 .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면 경제력도 높아진다 .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 가면 택시기사도 노래를 잘 한다`는 우스개 얘기처럼 오 시장은 서울도 어떤 `떠오르는 이미지`(그의 표현으로는 레전드－Legend)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의 문화ㆍ관광 정책은 한강을 중심으로 `한강 종합프로젝트`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한강변에 접근하기 쉽게 보행로를 개선하고, 한강에 공연전용 유람선을 띄우며, 각종 시민 축제를 한강에서 여는 것이다.
서울시에 새로 조직된 경쟁력 강화 추진본부는 하루하루 어떤 `관광상품을 개발할까`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노들섬에 지을 예정인 아트 콤플렉스 역시 한강 프로젝트 중 하나다.
노들섬은 외국인들이 서울에 들어오는 길목으로 준공 후 서울의 상징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은 "오랜 역사와 디지털이 조화를 이룬 관광상품을 잘 개발하면 매년 480만명인 서울 관광객을 12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기질 개선은 결국 문화ㆍ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공기가 깨끗해지면 시민 나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게 된다.
`맑고 깨끗한 서울`은 관광ㆍ문화 도시를 위한 바탕인 셈이다.
시는 우선 경유차량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또 도로 물청소 확대와 교통수요 관리,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10여 개 대기질 개선 프로그램을 함께 가동할 계획이다.
◆ 서울 공기 4년뒤 뉴욕 수준으로 = 이렇게 4년 후에는 서울 대기수준을 도쿄나 뉴욕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무를 맡은 시 관계자는 "오 시장 계획을 처음 접했을 때는 공무원들 역시 `4년 내에 정말 그렇게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며 "여러 차례 워크숍을 통해 지금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기질이 개선되면 시민 라이프스타일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 △1961 서울 출생 △1979 대일고등학교 졸업 △1983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1.4~現 : 변호사 △1997.9~1998.2 : 숙명여대 법학과 겸임 교수 △2000.5~2004.5 : 16대 국회의원 △2000년 한나라당 부대변인 △2003.7~2004.1 :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 최고위원 △2006.7~현재 : 민선 4기 서울특별시장
[서찬동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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