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2 13:46

http://blog.drapt.com/dkstldn/7034631240375572495

자료출처 : 천만명 부동산의 꿈 김종갑 떴다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muzige

길위에서 길을 묻다.

지난 4개월간 책을 집필한다는 핑계로 너무나도 회원여러분께 소홀했던것 같습니다.

우선 이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글을 올리는 잼스는 여러분에게 부동산이나 부자에 대한 얘기가 아닌 평범한 잼스의 넋두리와 몇가지 철학적 이야기로 풀어나가겠습니다. 한번 읽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6개월 동안 60년 동안 일어나도 모자랄 일들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면서 어느덧 거울 속에 반백이 되어버린 잼스의 모습에 그동안 여러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정표도 없고 나침판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흐트러진 여러 배들속에 여러분의 배또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 채 그저 떠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하는 현 상황에서 어떠한 정답을 내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한 채 잼스는 이렇게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불황의 끝이 보이는가'라는 글을 10월달에 마지막으로 올리고 나서 정확하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불황의 끝이 보입니까?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지루하고 먼 터널을 지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두 눈을 감아버렸는지. 그래서 터널을 빠져나왔음에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터널을 지나고 있는지.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정말 모르겠습니다.

실물경기를 지표로 삼으면 이제 불황의 시작으로 평가되지만 전체 금융시장을 보면 경기 회복기로 보이기도 하고 부동산 시장만을 지켜보자면 경기 상향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지방 부동산 경기를 보면 아직 불황이 시작되지도 않은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없이 엇갈려가는 경기상황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표의 변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과도한 유동성이 유동성함정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뉴스나 미디어의 얘기처럼 경기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실업률이 너무 높고 중소기업 자금난은 더욱 어려워지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급격한 수입 감소로 인한 상대적 수출 감소폭이 적어 생긴 착시현상으로 보이고, 외국자본의 회복이 정상적인 투자(기업 회사채매입)가 아닌 단기적 주식투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경기회복변수로 볼 수도 없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국면이라고는 하나 강남 일부자치구와 강북 일부 자치구에 국한되어있는 상황이라 전체적인 경기상황이라고 볼 수도 없고 모든 것이 혼돈 속으로 빠져버린 카오스의 시대라고 밖에는 정의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보입니까?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죠. 잼스가 6개월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살아남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겠죠. 이 상황이 종료되는 날까지 말입니다.

집필을 끝내놓고 최근에 '길위에서 길을 묻다'라는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읽지는 않고 그냥 책표지만 보았습니다. '길위에서 길을 묻다.' 물론 이 문장에서 보면 느껴지는 것은 두 가지 입니다. 당연히 길을 묻기 위해서는 길위에 있어야만 하겠죠.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길을 물어볼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여기서 말하는 길이란 인생을 말하는 것이고 길을 묻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 것이고 물어보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닌 올바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것이고 이 물음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말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길을 물어볼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여러분의 질문에 답을 해주기 위해 바쁜 걸음으로 길을 가다 잠시 멈춰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당신은 다른 이들에게 길을 물어보기 위해 얼마나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까? 그런 용기가 없고 멈춰주는 사람이 없어 지금도 알 수 없는 길 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뒤만 따라다니며 '이 길이 맞을거야'라는 자기최면에 빠져 그렇게 한 장소만 맴돌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올바른 길을 찾고 그 길위에서 다른 길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그 길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맴도는 길이라면 그리고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수많은 질문만 하지요. 잼스도 아직 정확한 답을 못찾아서 이렇게 여러분에게 반문만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최근 주식호황시장에서 많은 분들이 잼스에게 투자해야 할 시기인지를 물어봅니다. 물론 제대로 답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현재 개인투자로 진행되고 이지요. 많이들 올라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전 솔직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제가 이 상황을 거쳐 오면서 소극적이 된 걸까요? 아니면 이제 시장을 보는 눈이 어두워 진걸까요?

여러분, 혼돈의 시대에서 현명한 대처방안은 무엇일까요. 잼스가 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따라가기보다는 지금이야말로 투자를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철저하게 학습하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돈의 시대에서는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제로게임과 치킨게임으로 명명되는 어리석은 투자의 반복이 이루어 질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잼스는 다시 일어서서 시장을 점검하며 연구하고 길을 묻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길 한가운데에 자리를 깔고 길을 알려드리는 안내양이 되겠습니다.

부디 모두 자신에게 맞는 올바를 길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날의 한가운데에서

잼스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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