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그리고 인천 청라지구의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투기지역에서 풀리면 아파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에서 60%로 높아진다. 6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 때 적용하던 총부채상환비율(DTI) 40%도 해제된다. 또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1건으로 제한하는 조치도 풀리게 된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대부분 풀린다.

이 때문에 최고의 투자처이자 최고의 삶터로 각광받고 있는알짜 단지인 판교·광교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청약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6년에 이어 또다시 청약 광풍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판교·광교·청라 분양 예정 물량 얼마나 = 수도권 블루칩으로 알려진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인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의 125㎡∼201㎡ 948가구가 이달 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의 아파트 위치는 올해 판교에서 분양하는 곳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신분당선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송파신도시보다 강남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거주자에게 30% 우선 공급된다. 모두 중대형으로 청약예금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2008년 12월 ~ 2011년까지 총 2만65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4636가구, 60㎡초과∼85㎡이하가 1만2006가구, 84㎡초과가 9933가구이다.

올 연말에는 용인지방공사가 113㎡(전용면적 85㎡이하) 700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성공적인 첫 분양 등으로 인해 청약저축 당첨 커트라인은 납입총액 10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저축 가입자 물량은 청약가점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용인지방공사 물량은 용인ㆍ수원 거주자에게 30%, 서울ㆍ수도권 거주자에게 70%가 배정된다.

용인지방공사 '이던하우스'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11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2월 초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돼 있다. 지하 2층, 지상 30층 규모로 건립되며 주택 유형은 모두 3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의 3.3㎡당 평균 1300만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2009년 개통)와 정자∼광교간 신분당선연장선(2014년 개통)을 이용하면 출퇴근길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에서도 중소ㆍ중대형이 골고루 나온다. 11월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 464가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11월 중 청라지구 20블록에서 114㎡형 6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광명주택은 청라지구 A15블록에서 107~110㎡형 263가구를 분양한다. 청라지구 공급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림산업은 청라지구 M3블록에서 '청라 엑슬루타워'아파트 616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당첨 가점 높아질 듯 = 광교신도시의 청약가점이 당초 예상당첨가점이 65점 이상으로 나왔으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이 56점으로 낮게 나와 예상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첨커트라인이 낮았던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투기지구 해제가 청약시장에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는 최근 정부의 계속되는 안정화 정책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투기과열지구에 적용된 대출규제 풀리기 때문에 그동안 부담을 느꼈던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즉, 청약시장에 열기가 뜨거워지면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과적으로 당첨가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청약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당첨가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