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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용산공원 경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용산공원 특별법 수정(안)’을 정부측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특별법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복합개발지구’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담은 2개의 수정안을 마련, 국무조정실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정안에 따르면 용산공원의 부지는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캠프킴 부지, 유엔사 부지, 수송단 부지 등이다. 이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공원 조성지구'는 용산동1·2가 등에 있는 반환부지(메인포스트)와 용산동3·4·5·6가 및 서빙고동에 있는 반환부지(사우스포스트)라고 명시했다.

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 등 수익적인 복합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복합개발지구’는 한강로1가에 있는 캠프킴 부지, 이태원동·동빙고동에 있는 유엔사 부지, 동빙고동에 있는 수송부지 중 친환경적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지구라고 수정했다.

시 조성일 도시계획과장은 “메인포스트 등의 용어는 한·미간 협정에 의해 수십년간 행정 내부와 일반 국민이 관행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이를 법률에 표현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법률자문단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가 이번 수정안을 검토하는데 1주일 정도 소요됐다”며 “국무조정실과 건교부도 비슷한 기간의 검토를 거쳐 답신해 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원부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건교부장관의 용도지역 변경권한을 부여한 제14조는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경원기자 k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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