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3 07:03

http://blog.drapt.com/curio72/2067361165096995845

자료출처 : 새로운 부동산 정보를 찾아서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hkong56

작년 이후 펀드 열풍에 힘입어 종합지수가 1400선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에서는 누구나 몇십 %의 수익율은 쉽게 올리지요. 몇번의 작은(?) 성공으로 ‘주식이 단기 수익을 올리는데는 최고’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직접 투자에 대한 유혹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때입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는 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착각에 빠지지 마라. >
주식을 처음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시작을 합니다.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나 공모주와 같은 비교적 쉬운 주식 투자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주식의 장점인 ‘단기간의 화끈한 수익’에 맛을 들이고, 상승장에서 몇번의 성공을 거두게 되면 본인이 주식에 적성이 맞는 것 처럼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상승기에는 자신만 수익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모두 돈을 버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수익율과 동 기간중 종합지수 상승율을 계속 비교해 나가야 합니다. 종합지수가 같은 기간중 30%나 올랐는데, 본인의 투자 수익율은 25% 밖에 거두지 못했다면 직접 투자는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몇번의 작은 성공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 거래 대금을 늘리지 마라. >
종합지수로 대표되는 시장 평균 수익율보다 자신의 투자 수익율이 월등히 높다면 ‘주식의 귀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종자돈 즉 투자 자금의 규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의 투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객관적 자세를 견지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주식을 사두고는 잊어버리기도 하지요. 어느 경우는 이러한 것이 대박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실화 한토막…
IMF가 한창 진행되던 1998년 무렵 모든 주식이 폭락을 거듭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자사 주식이 너무 폭락하자 지인들에게 회사의 주식 매입을 권유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부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친구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했고, 그 친구는 그 회사의 주식을 샀다합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그 주식을 샀던 친구는 큰 교통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몇달간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몇달후 병문안을 간 김부장에게 그 친구는 병원비 걱정을 하면서, 회사의 주식 시세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때 그 회사주식은 내부 호재와 주식 시장의 반등기를 맞아 10배 이상 뛰어있었죠. 그 소식을 들은 그 환자 친구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의 병원비는 물론이고 그 동안 일을 하지 못해서 손해 본것 보다 몇배나 많은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 온것이니까요. 재미난 것은 그 주식을 그렇게 강력하게 권했던 김부장 조차도 주가가 두배 정도 오르자 황급히 처분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친구가 만약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다면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동안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럴 확율은 거의 없습니다. 자기 회사에 대해 잘 아는 김부장 조차도 두배의 수익율에 만족하고 손을 뺐는데 한다리 건너에 있는 친구가 그 주식이 10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기란 쉽지 않죠. 대부분의 경우 불안해서 중간에 팔아버릴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5백만원을 투자해서 1백만원을 벌게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 5천만원을 투자했으면 1천만원을 벌었을텐데’ 하고 아쉬워 합니다. 그리고는 ‘지금부터라도..”하면서 투자 자금을 늘이게 됩니다.

그러나 투자 자금이 늘어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주식 시장에 몰입해가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하루 상한가치면 자신의 월급 보다 많은 돈을 하루 사이에 벌기도 하고, 어느날은 그 반대가 되기도합니다. 그러다 보면 평정심을 잃게되는 겁니다.

주식이 ‘돈’으로 보이면 평정심을 잃었다고 보면 됩니다. 즉 하루 주가 떨어졌다고 “김치 냉장고 한대 날아갔네…ㅠㅠ. 어제 팔걸”. 반대로 주식이 하루 오르면 “아싸, 기분이다. 오늘은 내가 쏜다. 모두 호프집으로 집합~” 이러면 주식 투자에 감정이 개입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자신이 소액 투자할때도 그러했는지를 돌아보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투자 자금이 작을때는 수익율이 좋다가 투자 자금을 늘이면 손실을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정보를 과신하지 마라. >
가끔 정보를 과신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투자자 : “나랑 죽마고우인 친구가 증권회사에 다니는데, 그 친구가 준 정보야.”
아기곰 : “부동산 중개소 다니는 분을 친구로 둔 사람은 모두 부동산 투자에 성공합니까?”
투자자 : “아니, 그 친구는 나한테 거짓말 할 친구가 절대 아니야.”
아기곰 : “그분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그분이 아는 정보의 질과 타이밍이 문제라는 말이죠.”
투자가 : “아니, 그 친구가 지금 사면 1년안에 3배가 오른데..”
아기곰 : “그분 부잔가요?”

아기곰은 극단적으로 ‘정보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기곰이 한국에 있을때는 주로 회사의 기획 부서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기획 부서에는 특성상 회사내의 각종 고급 정보가 몰리게 됩니다. 임원의 경우도 자신이 맡은 부서의 정보나 깊숙히 알지 다른 부서의 정보는 대충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권거래소의 내부자 명단에는 그 회사의 임원과 기획부서의 간부 이름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곰이 근무했던 회사에도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정보는 누구보다 빨리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보를 가지고 투자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내부자 명단에 올라있어서가 아니고 투자 타이밍을 잡기가 아주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떤 정보가 돈이 되는 정보일까요? 어느 시점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대규모 수출 계약이란 로또 처럼 단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월마트에 의류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가정하죠. 그러면 맨 처음 발생하는 일은 월마트의 한국 지사에서 먼저 전화가 옵니다. 이때 투자하면 될까요? 불행하게도 각나라에 있는 월마트 지사에서 하는 일은 전세계 수천개나 되는 공급자에게 모두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보다 경쟁력 있는 공급자를 찾기 위해서죠.

서로 실무부서와 연결 통로 (contact point)가 확인되면, 미국 본사의 구매팀에서 바이어가 방문 합니다. 이때 투자하면 될까요? 불행히도 월마트 구매팀은 한국의 그 회사만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의류 회사 5군데, 대만의 의류 회사 5군데, 중국의 의류 회사 10군데를 만나러 오는 길입니다.

회사 생산 라인도 보여주고, 회사의 소개도 멋지게 잘했습니다. 월마트 구매팀이 돌아가서 RFQ (Request for Quotation)라는 것을 보내옵니다. 견적서를 보내 달라는 정식 요청서입니다. 여기서도 투자가 망설여집니다. RFQ를 받는 회사는 최소한 5개가 넘을 테니까요.

RFQ를 보내고 지루한 가격 협상이 시작됩니다. 이때 투자하면 될까요? 아니죠. 협상은 언제든지 깨질수 있고,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게 됩니다.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투자해도 될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기 선적 물량이 너무 적고, 초기 투자비를 고려하면 적자 수출이 뻔히 눈에 보입니다. 월마트 같은 세계적 회사가 기존 거래선을 제치고 한국에 있는 새 회사에게 자신들의 물량을 전량 주는 법은 없습니다. 초기에는 소량의 주문만을 해보고, 납기, 품질, 가격, 사후관리등이 기존의 거래선 보다 월등히 좋을때 물량을 서서히 늘여가는 것입니다. 어항의 물을 한꺼번에 갈아서 물고기가 죽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미국 기업의 특성입니다.

처음 단계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최소한 1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많은 암초가 놓여 있기 때문에 그 암초 모두를 헤치고 계약서에 서명할수 있는 확율은 1%도 안됩니다. 어떤 ‘정보’를 가지고 중간에 투자를 했던 사람이 성공할 확율은 1%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어떤 정보가 돈이 되는 정보일까요?

시장에서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를 했습니다. 홍보팀에서는 내일 각종 언론에 대규모 수출 계약설에 대한 홍보 기사가 나갈 것이고, 주식팀에서는 공시가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날 그 주식은 폭락했습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한번 더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특허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끔 획기적인 기술로 국제 특허를 획득하였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특허는 1국 1특허주의를 택하기 때문에 명백히 말하면 ‘국제 특허’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를 맹신하는 분도 있죠.

특허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발명이 이루어 지면 특허 출원이 준비되고 출원이 이루어 집니다. 출원 자체로서는 아무런 권리가 없습니다. 출원은 아무나 할수 있는거죠. 출원후 1년이 지나면 각국의 특허청에서는 심사가 시작됩니다. 아무리 급행료를 내더라도 그 이전에 심사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성급히 특허를 줄 경우 많은 혼란이 오기때문에 1년간 기다리는 것이 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년이 지나 특허청 심사관이 심사가 끝나면 공시를 합니다. 그러면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은 이의 신청을 할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 특허가 등록되는 것입니다. 그 기간은 수년에 걸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술에 대해 출원 단계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그 특허가 모든 절차를 마치고 등록되었다고, 그것이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 투자가 사이에는 잘 알려진 ‘뻥 캔’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K산업이라는 회사가 획기적인 특허라고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냉장고가 없는 곳 (예: 캠핑지)에서도 시원한 음료를 즐길수 있도록 캔 자체에 냉각 기능을 갖게 하는 기술입니다. ‘뻥’하고 캔을 따면 화학물질이 작용하면서 캔을 냉각시킨다는 기술입니다. 아주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주식 시장에서는 흥분을 하였고, 의류회사였던 이 회사의 주식은 날개 달린듯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수출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뻥캔’을 만드는 제작비가 너무 비쌌을뿐더러 최대 수요처인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 캠핑카에는 냉장고가 따로 있거든요.
아무튼 우여 곡절 끝에 캐나다로 대량 수출한다는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그 계약 자체가 ‘뻥’이었고, 그후 주가는 폭락하여 많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하여, 그 사건을 ‘뻥 캔’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정보 자체를 과신하여 투자할 경우 남들의 작전에 넘어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 시뮬레이션을 철저하게 하라. >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가능한 간접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직접투자 비중이 높기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그동안 기관들이 투자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가가 외국인 투자가나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머니 게임에서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더라도 간접투자가 안전하죠.

그래도 직접 투자를 하면 성공할 것 같다면 본격적으로 직접 투자를 하기 전에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도록 권장합니다.

“아, 나 그것 맨날 해. 전에 어떤 주식이 오를 것 같아서 유심히 보았는데. 역시 한달만에 딱 두배가 오르더만. 나도 이제 도사가 다 되었나봐.”

과연 그럴까요? 그 사람이 찍었던 또 다른 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정학하게 반토막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기억 못하는 거죠. 사람의 뇌는 아주 유용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본인에거 불리하거나 나쁜 기억은 쉽게 잊어 버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계속 남아 있는다면 그것이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극복할수 없을 정도의 강한 자극이 주어지면 외부와의 연결 통로를 스스로 막아버리고 자기 보호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폐증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므로 정확히 자신의 능력을 알려면 철저한 기록을 해야 합니다. 주식만큼 기록이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먼저 5천만원 정도의 사이버 머니를 스스로 책정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버 머니로 자기가 사고 싶은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죠. 그 거래 하나 하나를 실제로 주식 거래하듯 장부에 적어 나가야 합니다. 장중에 할수도 있고, 종가 기준으로 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해나가다 보면 자신의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음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말로는 모두 재벌이 될것 같은 투자가들은 많아도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도 좋은 재테크 수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집안이 빨리 망하려면 주식을 하고, 천천히 망하려면 자식을 예술 공부하게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주식의 도박적 측면을 경계하는 말이죠. 주식과 부동산은 대체재가 아니라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배를 타고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 주식도 오르고 부동산도 오릅니다. 한마디로 그 돈이 어디 가나요?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평정심을 잃게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오는 것이 주식 투자의 특성입니다. 본인이 컨트롤할수 있는 수준에서 간접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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