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식에 손을 댄 건이 아마도 90년대 중반,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94년도 일겁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 이외에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식과 부동산으로 많은 재산이 늘렸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늘려진 것이지요. 이는 능동적인 행위보다는 수동적인 행위가 더 컸다는 것입니다.
의도는 하지 않았지만, 개인사업을 그만둔 지금, 수십 년간 몸바쳐 해온 개인사업보다 주식 부동산으로 벌은 소득이 더 많아진 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했던 간의 결과입니다.

딱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주식으로 얻은 수익이 부동산보다 120%정도(두배가 좀더 넘네요.)의 더 많은 수익을 올렸네요.

오늘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서 제 개인적으로 느꼈던 그대로의 느낌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저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맨 처음에 제가 주식에 손을 댈 때는 주변의 지인께서 어떤 발전가능성이 있는 우량한 기업이 있으니 그곳의 주식을 한번 사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개인적으로 조금의 여윳돈을 투자하였지요. 그리고 많이 올랐고요. 그러나 그것이 일명 “작전주”라는 것을 후에 알았습니다. 팔 기회조차 없이 십 수번의 하한가 후에 휴지조각이 되더군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3개월동안 200권에 다다라는 주식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도 잠은 거의 자지 않을 것으로 기억됩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보고…
나중에는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남보기가 민망스럽더군요.

200권의 책을 모두 읽은 후, 다시 주식투자를 하였습니다. 그 후로 약 15년간 한번도 주식에서 돈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펀드 메니져보다 훨씬 더 좋은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책속에서 무슨 방법을 알아낸 것일까요? 어떤 투자기법을 썼기에 15년간 한번도 잃지 않았을까요? 책속의 내용을 제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투자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답은 책속의 음봉과 양봉의 막대그래프가 아니였습니다.

답은 바로 “가치투자” 였지요.

제 투자 기법은 간단합니다. 언론에서 폭락한다고 떠들 때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합니다. 물론 매입하고 나서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제 일에 전념을 하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주가가 과열되었거나 단기간에 너무 급등하는 모양의 언론뉴스가 나오면 팝니다. 항상 전화로 매수/매도 주문을 하지요. 저에게 막대그래프는 별로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량한 주식을 가격이 낮고 대세상승기가 아닌 시점에 사들입니다. 그리고 묻어놓고…그것이 1년이 되었건 3년이 되었건 간에 한번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바로 여윳돈의 투자인 것이지요. 그 돈이 없다하더라도 제가 먹고살아야할 일이 있고 수익이 있기 때문에 그냥 기업의 가치에 투자했지, 내일 팔기 위한 하루살이의 단타 투자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답이지요.

저는 제 주변의 젊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대체로 말리는 편입니다. 분명 주식을 해서 돈 벌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 간단한 해답을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죠.

제가 여기에 글을 남길 때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부와 언론을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평부님들이 그들보다 더 똑똑하고 더 영리하십니다. 하지만, 감정과 감성이라는 부분이 종종, 더 정확히는 거의 매일 정부와 언론 그리고 거기서 보여지는 부분에 의해서 이성이 통제되지요.

떨어지는 주식과 자산 앞에서 그리 호락호락하게 떵떵거릴수 있는 평부님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5%의 승자를 위한 95%는 돈을 바쳐야 하는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이는 부동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유주택자님들께서 과연 요즘 같은 규제속에서 흔들리는 부동산 가격에 과연 자신이 당당하게 대처하고 계신지 물어보십시요.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그렇지 못하실 것입니다.
좋은 예가 미수를 통한 주식의 단기투자처럼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의 투자자. 즉, 현재 어려우신 분들은 그분들이지 그 이외에는 어려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주식과 부동산은 모두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죠.

주식과 부동산은 일정한 싸이클이 있고, 그 싸이클을 자로 선을 그어 이어보면 상승의 방향으로 항상 향하고 있지요. 지금 흔들린다고 그 분위기에 자산을 털어버리면 다시 상승기에 매수할 기회때는 더 힘든 조건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부동산과 주식이 일부 투자자께서 “전재산의 투자”와 “여윳돈의 투자”라고 느끼시고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돈의 흐름이 향하고자 하는 방향은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부동산보다는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저는 주식투자를 개인적으로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유는,

첫째로, 개인들은 거대한 자본기업에 대항해서 싸울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로, “가치투자” 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의 투자”, 즉 단기적인 매매차익의 성격이 너무나도 짖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주식으로의 이익”은 다시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을 통한 자본의 이동인데, 그 성격이 도박과 같아서 “일정수익”이 “기대한계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1억이 10억되면 10억이 100억 될수 있다는 믿음으로 투자하지만, 결과는 도박과 같이 2%의 기회손실이 98%의 자본잠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주식의 자본특성 이라는 것이지요.

위의 이유가 제가 젊은 사람들에게 주식을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부동산의 투자는 일개 가치가 없고, 기업의 투자 즉, 주식을 하라고 정부건 일부층이건 간에 주장을 하지요. 주식의 투자가 마치 기업의 RND(Research & Development) 에 모두 투자되는 양 하는 주장이지요.
솔직한 제 개인적인 입장은 좀 우습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2000Point에 가까운 현재 주식환경으로 인하여 우리네 사회의 일자리나 복지 그 밖의 기업환경들이 좋아졌는지요. 저는 60을 넘게 살아왔지만, 한 개인이 자기의 것을 모두 버리더라고 사회의 이익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어떤 목표는 실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차라리 좀 더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나 가정의 안정적인 내집마련이 더욱더 사회의 긍적적 작용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종교단체가 그들의 이념을 추구하고 실천한다면, 지금 굶는 아이들과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은 정부의 지원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교가 그들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바로 이것은 사회의 이익을 위한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의 이익이 이곳 종교에서도 보여지는 극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공공을 위해서 개인은 희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한명 한명 개인의 이익이 모두 취하게 되고 그들이 모이면 다시 공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라는 사회구성원이 없는 공공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또한 이 사회에서 지켜야할 기본원칙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누굴 도와줄 심성이나 어려우신 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줄 주제가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는 아직까지 제 가족이 주변의 어려운 분들 보다 더 신경쓰여 지니까요.

하지만 내가 못하면 자그마한 실천이라고 제 한도내에서 하고 있죠. 2곳의 고아원과 2곳의 양로원에 제 수입의 20%정도를 매달 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른손이 한일은 왼손이 모르겠죠.^^

오늘 제가 말씀드린 “가치로의 투자”란 바로 이처럼 내 모든 것을 걸고 한순간에 Spot-light를 받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 바로 이것이 가치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저도 다른 훌륭한 분들처럼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지는 좀더 나이가 먹어봐야 알겠네요..^^

내집마련이라는 것은 각 가정이라는 투자의 성격도 있겠지만, 보금자리라는 의미가 가족구성원에게는 더욱 더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정신적이 아닌 현실적가치투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때 “진접 미분양”과 “동천동 분양성공”이 최근의 보기좋은 예라고 생각이 드네요.

정신적으로 느끼는 가치투자는 정신적이건 현실적인건 간에 일개 주식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입니다. 그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의 그 후의 일입니다.

개인마다의 가치투자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출처 : 부동산뱅크 게시판 BEST/김현정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