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일대 지하철 9호선 신역세권 개발 활기

2009-07-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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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1 09:45 | 수정 2009/04/01 09:46
방이ㆍ위례성길 등 개발 시동

서울 송파구 지하철역 주변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방이동 위례성길·방이지구·삼전동 삼전지구·가락동 개롱지구 등 역세권 4곳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는 지하철 9호선 신설로 신역세권이 형성되면서 지하철 주변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이 개통되면 하루에 적게는 몇 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까지 몰려들게 되는데 주변에 이렇다 쉼터도 문화공간도 없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이 곳은 주변의 핵심상권이자 문화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대부분 낡은 주택들과 저층의 상업시설이 섞여 있고 그럴싸하게 이목을 끌만한 건물도 없다.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음악회·문화공간 등이 들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랜드마크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개 구역 개발=송파구 방이동 180번지 일대 위례성길 5만9400㎡가 새로운 상권으로 바뀐다. 원래 위례성길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은 27만9000㎡이었으나 변경됐다. 구역 가운데 72만700㎡는 방이구역으로 편입돼 개발되고 가운데 방이초등학교 주변은 학교정화구역으로 개발에서 제외됐다.

이곳은 새로 운영되는 지하철 9호선 신방이역 주변으로 올림픽공원과 가까워 인구이동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공원과 맞닿은 곳에는 저층의 주상복합이 들어서있고 안쪽에는 5층 이하의 다가구·다세대·연립이 즐비하다. 바깥쪽 도로변에는 3층 이하의 건축물이 있는데 대부분 사무실로 이용돼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없어 상권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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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일대 지하철역 주변이 문화거리로 조성된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발표 이후 일대 부동산 중개

업소는 투자 상담이 부쩍 늘었다.

서울시는 지역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공원과 연계된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반시설부터 잘 갖추기 위해 기존 도로의 폭을 1~2m 정도 넓히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2개이상 신설할 방침이다.

구역 내 필지 가운데 한 데 묶어 개발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더 높게 지을 수 있다. 현재는 가장 높은 층이 52m인데 개발이 끝나면 최고 72m이상 되는 건물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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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과 맞닿아 있는 택지 앞쪽에는 업무시설·전시장·영화관·연예장·음악당 등 시설이 들어선다. 10층 이상되는 건물 꼭대기층에는 음식점과 전망대가 입점해 올림픽 공원을 조망을 할 수 있다. 개발완료 시점은 9호선 완공되는 201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송파구 방이동 205번지 일대 역세권 주변도 개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방이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규모 있는 개발을 유도하고 역세권에 적합한 건축물을 지어 주변 아파트 단지의 상업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래 규모는 2만3700㎡인데 위례성길 구역에서 제외된 구역이 합쳐져 총 7만7200㎡로 늘어났다. 올림픽 공원 끝자락 가운데 왼쪽이 위례성길 구역이었다면 이곳은 맨 오른쪽으로 지하철 5호선 방이역 주변이다. 구역 내 올림픽공원과 맞닿아 있는 곳은 학원 등이 입점한 상가와 저층 빌라가 섞여 있고 방이역까지 이어지는 납부순화도로변에는 소규모 음식점이 모여있다.

우선 도로 폭이 넓어지고 녹지면적은 20㎡ 정도로 줄어 그동안 몸살을 앓던 교통체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곳 역시 위례성길 구역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올림픽공원과 연계한 문화관련시설이 들어온다. 공연장·연주회장 등이 지어지고 안마시술소·성인시설·골프연습장·학원 등이 허용되지 않는다.

고층 주상복합, 호텔 등 들어서

지하철 9호선 삼전사거리역과 가까운 송파구 삼전동 7번지 삼전지구(8만2000㎡)도 확 달라진다. 다가구·다세대 주택과 오래된 주유소시설이 사라지고 송파·삼전동 일대 주거지역의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특히 고층주상복합과 호텔·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송파구 가락동 166번지 일대인 개농지구는 2만2330㎡다. 오금근린공원과 지하철 9호선 개롱역 주변이며 오금동과 거여·마천지구의 상업지역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건물 층수가 5층 이하인데 구역 내 개발이 끝나면 주상복합인 SK허브파크(72m) 높이의 건물들로 자리가 메꿔진다.

3개 학교가 반경 400m이내로 유독 학생유동인구가 많은데 이에 맞도록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인 도서관·예술회관·극장·음악당 등 시설이 지어진다.

시장동향

개발예정지들 ＇들썩＇

3.3㎡당 3000만~4500만원

서울시가 송파구 지하철역 주변 4곳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인근 중개업소에선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송파구 방이동 위례성길 주변 태양공인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 이후 투자문의전화가 하루에 10통 이상 온다”며 “대부분 개발시기·투자성·매물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역세권이기 때문에 가격이 인근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위례성길은 현재 지분 값은 3.3㎡당 4000만원 대로 길 건너편 지역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방이1지구도 3.3당 4000만원 정도고 송파구 삼전동 삼전지구는 3.3㎡당 4500만원을 넘는다. 개농지구가 그나마 3.3㎡당 3000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수문의가 뚝 끊기고 거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중개업소에선 입지여건도 탁월하고 앞으로 투자가치가 높지만 바로 투자에 뛰어들기 보다 관망한 후 접근하는 게 낫다고 입을 모은다. 거래는 없지만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매물이 호가위주로만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삼전동 행복공인 관계자는 “투자가치만 따지면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올려 내놓고 있다”며 “사업이 구체화되려면 긴 시일이 걸리고 가격이 너무 올라 일단 지켜본 후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아니면 가격이 저렴하고 개발 후광효과를 노릴 수 있는 주변 지역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가락동 개롱역 주변 대성공인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구역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기 어렵다”며 “주변에 3.3㎡당 1000만~2000만원 넘게 싼 매물을 눈 여겨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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