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과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등 서울 강남지역 대표 재건축 ‘빅3' 아파트가 엇갈린 시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지난 6월만 해도 신도시 발표와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 경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때문에 강남권 아파트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지마다 개발 호재 등 여건이 달라지면서제갈길을 가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 아파트가 최근두달새 최고 1억5000만원이나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법원이 경기 과천시 과천3단지 조합원이 제기한 소송에서 재건축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하는 소형아파트를 기존 소형아파트 소유자에게 우선 배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판결에 힘입어 급등했다. 1단지 36㎡(11평형)는 지난 5월 5억4000만원에서 7월들어6억4000만원을 보이고 있다. 50㎡(15평형)의 경우 지난 5월 8억2000만원선이었던다가 현재 9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오는 11월 강남구의 용적률 상향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등 호재가 예상돼 있어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10억원대로 추락했던 은마아파트는 지난 6월초 동탄2신도시 발표이후매수세가 살아났다. 동탄2신도시가 강남대체 효과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때문이다. 7월들어 112㎡(34평형)는 동과 층에 따라 12억~13억원선에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7월들어 단 한 건 거래신고된가격은 12억3000만원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인근에 112층 높이의 ‘제2 롯데월드‘ 건축이 승인된다는 기대와 상업용지로의 용도 변경 가능성을호재로 지난 6월중순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착공여부 결정이 유보되는 한편 서울시도 ‘용도변경설‘을 강하게 부인하자 올랐던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112㎡는 지난 6월 매도호가가 13억원까지 오르고 실제로 12억6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다. 그러나 7월들어서는 12억2000만원에 나온 매물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 신선종 hanuli@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