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구입하거나 팔려고 할 때 첫번째로 갖게 되는 의문은 '과연 지금 시장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곳은 없다.

부동산 관련 지표는 매달 다르게 나오고 이를 해석하는 기관은 저마다 시각이 달라 발표되는 내용도 다르다. 부동산 전문가라는 에이전트들에게 물어보면 항상 좋은 쪽으로만 말한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자 수준의 분석력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그렇다면 누구나 쉽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동산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10가지 지표 및 이를 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구=인구가 늘어나면 당연히 주택 수요도 늘어나기 마련. 인구가 감소 추세라면 아무리 경제가 좋아도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신규주택 건설건수=시장이 좋다면 신규주택 건설은 증가한다. 주택건설사들이 그만큼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가격 추세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지표다. 신문을 조금만 뒤져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팔리는 기간=팔리는 기간이 짧을 수록 시장이 좋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가격의 함정=비록 에스크로는 50만달러에 하지만 셀러가 크레딧을 주면 실제 가격은 50만달러에 못미치는 셈이다. 따라서 겉으로 나온 가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수치의 함정=보통 집계되는 각종 지표는 현상황보다 1~2개월 늦다. 따라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자율=이자율이 낮으면 같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 시장이 활성화된다.

▷일자리수=일자리 창출이 활발하면 그만큼 잠재 바이어 수가 늘어나게 된다.

▷지역 신문 기사=일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활발하면 부동산 광고는 늘어난다. 신문에서도 부동산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온다.

▷주변 사람들의 심리=심리는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주변 사람들이 그만큼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 부동산 시장이 활발함을 의미한다. 단 부정적인 얘기가 대부분이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