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5 22:15
http://blog.drapt.com/canmacju/1505451217942129983 
왜 영어공부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중요하다고들 하니까 한다는 식이라면 영어공부를 즐겁게 하기도, 알차게 하기도 힘듭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무엇보다도 학습 동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처음 영어공부에 대한 의욕을 갖게 된 건 바로 해외펜팔 때문이었어요. 외국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호기심이 컸거든요. 중학교 때쯤엔가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편지지에 영어로 글을 써서 보낸 게 시작이었죠. 한국에 있으면서도 중국,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친구들과 소중한 우정을 쌓았답니다. 해외펜팔은 국내에서도 외국친구도 사귀고, 영어공부 의욕도 불 붙이고, 영어 실력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아직 한 번도 해외펜팔을 해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해외펜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Q1. 해외 펜팔을 어떻게 찾나요?
해외검색엔진인 구글이나 국내검색엔진인 네이버 등에서 '펜팔(penpal)'로 검색하시면, 해외펜팔사이트 목록[영어]이 무수히 뜹니다. 대표적인 곳을 몇 곳만 소개 드리면,
이들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해외펜팔을 찾는 사람들의 프로필(성별, 나이, 국적, 취미, 종교, 직업, 기타 관심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 이메일을 보내면 되는데, 상대방의 프로필도 주의 깊게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어떤 외국인들은 특정한 나이, 성별, 국가출신의 펜팔만을 찾는 경우도 있으니, 내가 그 요구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보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처음 펜팔을 시작할 때는 여러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세요. 혹은 내 프로필을 등록해두면, 해외 친구들이 먼저 이메일을 보내옵니다.
※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펜팔사이트도 많으나, 일반적으로 무료이며 펜팔에 필요한 정보를 제외한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묻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Q2. 펜팔 친구는 찾았는데, 이젠 어떡하죠?
몇 가지 펜팔 팁을 알려드릴게요.
(1) 답장 늦지 않기: 특히 서로 친해지기 전까지는 빨리 답장을 주고 받음으로써 친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시험, 질병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간단하게나마 안부를 전하고, 조만간 다시 답장을 보내겠다고 알려주도록 합니다.
(2) 공통 관심사 찾기: 서로 통하는 게 있어야 계속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드라마, 연예인, 취미, 학교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공통관심사를 찾아보세요. 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는 우리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진 친구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영미권 및 유럽권 국가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공통된 취미나 관심사, 음식 등 일상적인 주제로 친밀감을 형성하세요. 저는 네덜란드 친구와 펜팔을 시작했을 때, 제가 그 날 먹은 음식(떡볶이 등)이나 그 날 생긴 일 등에 대해 썼답니다. 나중에는 차츰 문화, 교육, 정치, 역사 등 다양한 주제와 더불어 연애고민상담까지 하게 됐고요.
(3) 내가 직접 편지쓰기: 가끔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네이버 지식In 등을 통해 남의 도움을 받아 편지를 쓰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법이 틀리고 더듬더듬 쓴 편지라도 정성껏 쓴 편지면 우정을 나누는데 충분하답니다. 펜팔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영작실력도 차츰 향상되고요. '언어닷컴'에서 제공하는 영어문법검사기(무료)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문법수정도 가능합니다.
(4) 메신저, 보이스 채팅 활용하기: MSN 메신저에 서로를 등록해두고 때때로 문자 채팅을 해보거나, 스카이프로 통화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메일을 쓸 시간이 충분치 않을 때, MSN 메신저를 활용해 잠깐이나마 채팅을 하게 되면, 친밀감을 지속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카이프는 화질과 음질이 좋고 인터넷으로는 무료 통화가 가능하므로, 국경을 넘어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줍니다.
(5) 생일 등 기념일 챙겨주기: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선물도 보내주세요. 먼 나라에서 날아온 선물은 상대를 기분 좋게 하고, 우정을 더 깊게 해줍니다. 일본친구들과 펜팔을 해보면, 참 세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사탕 등 먹을 거리나 예쁜 문구류를 보내주곤 한답니다. 제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책을 감명 깊게 있었다는 제 말 한 마디에 '오체불만족' 일어(日語)판을 당장 보내준 친구도 있었어요. 사탕, 초콜렛 등 우리나라 과자나 예쁜 문구류, 휴대폰 고리, 한국적인 기념품, 친구가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실린 잡지/신문기사 등 작은 선물로 친구를 놀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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