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노트(181)

최신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타임에 이어 person(사람), year(연)가 가장 자주 쓰이는 영어 단어라는 발표가 있었다.

실제로 많이 쓰는 단어는 이렇지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비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는 ‘어머니(mother)’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영국문화협회는 창설 70주년 기념행사로 102개 비 영어권 국가에서 4만여 명에게 70개 단어를 제시하고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고르도록 한 결과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열정(passion)’과 ‘미소(smile)’,‘영원(eternity)’ 순이었으며 ‘환상적(fantastic)’과 ‘운명(destiny)’,‘자유(freedom)’,‘자유(liberty)’,‘평온(tranquility)’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밖에 ‘반짝반짝 빛나다(twinkle)’가 23위를,‘막대사탕(lollipop)’이 42위,‘딸꾹질(hiccup)’이 63위를 각각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70개 단어 가운데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인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생긴다.조사기관에서 제시한 70개의 단어 중에 돈(money)란 단어가 없었을까?

상위권 순위에 money란 단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있었는데도 상위권 순위에 눈에 띄지 않았다면 돈(money)이란 단어가 아름다운 단어가 아니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한 것일 예시에 없었다면 만약 70개의 제시 단어에 돈(money)이란 단어가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고 생활하면서 우리가 쓰는 단어 속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어떤 단어일까? 아마도 위에서 발표된 조사처럼 시간이나 사람,연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단어에서부터 각종 숫자나 호칭이 아닐까 싶다.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역시 아름답다고 생각한 단어를 좋아하는 단어라고 생각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필자가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어떤 단어이건 간에 이참에 머릿속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로 돈(money)을 삼아보자는 것이다.

삭막하다고? 그런 생각일랑 애당초 버려버리자.

아름답게 생각하자고 우기지는 않아도 가장 생각을 많이 하는 단어로 돈(money)이란 단어를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생각하면 할수록 시각이나 행동도 따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얼마의 돈을 지출했는가? 지난주에 얼마나 신용카드를 긁어서 소비를 했는가?

지난달에 자신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신용카드 결제금액과 각종 공과금,핸드폰 요금 등의 자동이체 금액은 얼마인가? 앞으로 1년,3년,5년…길게는 10년 후의 목표 저축금액은 얼마인가? 그 금액을 모으려면 지금부터 한 달에 얼마나 저축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몇 가지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돈(money)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생각하면서 생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전에는 숫자에 밝거나 금전관계가 정확한 사람들을 독한 사람들이거나 계산적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이 그나마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l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을 전혀 모르고 있다.

l 본인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비율이나 환매,재가입 시점 등에 대해서 전혀 고민을 안하고 있다.

l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수수료나 보수를 전혀 모르고 있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있으면서 최근 종합주가지수나 주로 운용되는 종목들의 흐름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하다.

l 살고 있는 아파트가 몇 평인지는 알지만 대지지분이 몇 평이고 전체 단지가 몇 세대이고 그 중에서 평형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몇 가지 실제 사례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돈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지내왔는지 알 수가 있다.

필자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에게도 현재의 자산,부채상황과 월평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수강생들이 작성한 ‘우리집의 재무상황표’를 가만히 살펴보면 역시 평소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재테크를 실천하는지 알 수가 있다.

같은 은행의 정기예금이라도 누구는 두루뭉실하게

‘XX은행 정기예금 4,000만원….’

이렇게 적어서 제출하는 수강생이 있는가 하면

‘2005년 7월 18일 XX은행 OOOO정기예금 4,000만원 X% 금리로 가입.현재 지난 결산까지해서 통장에 찍힌 금액으로 잔액은 4,287만원….’

조금은 구체적으로 위와 같이 적어서 내는 수강생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조차 작은 습관과 생각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사례에서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더 빨리 부자가 되고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평소에 돈(money)이란 단어를 자주 생각하고 어떤 뉴스나 상황에서도 돈(money)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고 한다.

지금 스스로 자기자신을 돕고 있는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겠다.

감나무 아래에서 가만히 입만 벌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겠다.

최소한 스스로를 돕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하늘의 이치이다.

적어도 입만 벌리고 있지 않고 손으로 감나무를 흔들거나 발로 세차게 차는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 떨어지는 게 요즘의 감이란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저녁에 퇴근해서 다시 잠자리에 들 때 까지의 일상생활에서 머릿속을 온통 돈(money)이란 단어와 숫자로만 채우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독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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