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발품 팔면 ‘도심속 진주’ 1억 미만 역세권 아파트가 곳곳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쏠리고 있다. 시세가 1억원도 안 되지만 역세권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실속형 주택’은 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뛰어나 주택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3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1억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시세기준으로 9391가구에 달한다. 서울 237가구, 경기 3023가구, 인천 6131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양천·강동구, 경기지역에는 고양시에 많이 몰려있고 인천도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있다. 지하철 역세권에도 초저가 매물이 나와 있어 신혼부부, 독신자 가구 등으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초저가 매물은 서울에서는 대부분 49㎡ 안팎의 소형이지만 수도권 외곽으로 가면 82㎡ 전후의 중형도 꽤 있어 발품을 판다면 실속 있고 저렴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억원 미만 역세권’ 아파트 눈길
서울에서 시세가 1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대부분 단지규모가 작고 초소형이라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지하철역을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초역세권 물량도 있어 신혼부부나 단독가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 양천구 신월동의 동방아파트 39㎡는 6500만∼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캠퍼스타워 49㎡는 7000만∼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3분 거리다.

지하철5호선 강동역과 천호역이 가까운 천호동 동양트레벨 46㎡도 8500만∼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 아파트는 2003년 준공된 비교적 새 아파트다.

구로구 구로동 메이플라워멤버스빌 52㎡도 8500만∼9000만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지하철7호선 대림역과 가깝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외곽에서는 1억원 미만으로 꽤 넓은 주택을 살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이들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우성아파트 82㎡는 7500만∼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1호선 보산역과 가깝다. 생연동에 위치한 에이스2차 79㎡는 8500만∼9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동두천중앙역과 가깝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신한5차 72㎡는 8500만∼9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호선 송내역과 가깝다. 동인천역세권 아파트인 남구 숭의동 동일 85㎡는 8500만∼95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1억원 미만 역세권 전세도 주목
1억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원하는 지역에 없다면 전세 아파트에 관심을 돌려도 좋다. 전세가격이 1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26만2266가구나 된다. 서울에 7만24가구, 경기지역에 11만2434가구, 인천에도 7만9808가구가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69㎡는 8000만∼9000만원이면 들어갈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총 1710가구의 대단지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1호선 녹천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강서구 마곡동 신안 82㎡는 7500만∼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호선 송정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마곡역과도 가깝다.

구로구 구로동 메이플라워멤버스빌 69㎡는 8500만∼9000만원으로 저렴하며 7호선 대림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대출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려는 성향이 강해지면 1억원 미만으로 매매할 수 있는 주택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저렴하면서 역세권인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실속파 투자자들의 불황기 재테크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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