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파트 분양 급감.. 집값 오를 듯

올 들어 민영아파트의 분양물량이 지난 4년간(2004∼2007년) 연평균 수준의 37%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요 내집마련 수단인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은

 

 2년 연속 예년 평균인 20만가구의 40% 수준에도 못 미쳐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국토해양부 및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주택분양보증을 받은 20가구 이상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은

 

 모두 5만933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757가구)에 비해 16.1% 감소했다.

주택분양보증은 민영아파트(건설사가 짓는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때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실제로 분양된 민영아파트의 수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7만4575가구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분양된 민영아파트 평균치(20만2802가구)의 36.8% 규모로 줄어든 상태에서

 

올해는 이보다 더 감소해 집값 안정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통상 주택을 분양하기에 앞서 분양보증을 받기 때문에 보증실적은 실제 주택공급량으로 볼 수 있다”며

 

“민간이 보통 연평균 20만가구 내외의 아파트를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이 줄어들면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무렵엔 주택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지난 2004년 19만135가구에 이어

 

2005년 18만8131가구,

 

 2006년 18만166가구를 유지하다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2007년에는 25만2596가구로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7만4575가구로 급감했다.

더욱이 주요 내집마련 수단인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은 이처럼 2년째 급감하고 있지만

 

 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공급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아 주택시장에 혼선이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주택공급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37만가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임대주택까지 포함한 모든 주택의 공급량일 뿐 아니라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 인·허가 기준 물량이어서 실제로 분양되는 주택 수와는 큰 차이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집계하는 주택공급량은 집을 짓기 위한 행정절차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분양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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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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