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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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한상분님의 富로그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hansb

-386세대와 부동산

386세대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은 인구 분포를 보이고 있다.386세대는 민주화,빈부격차 해소 등 사회개혁을 그 어느 세대보다 존중했으며 분명 한국사회 변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서 그들은 회색세대가 되었다고 본다.사회 초년병 시절 IMF,명예퇴직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생활전선에서 자신과 가족의 위치를 되돌아 보게 됬다.

부동산 투자를 비롯한 작금의 부자 열풍은 386세대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지 않나 생각해본다.

일전에 지적한 2010년 이후 부동산 상승 이유중 하나는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은 인구계층중 하나인 386세대가 그 때쯤 사회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릇 모든 현상이 그렇듯 한번 시작된 움직임은 여간해서는 되돌려지거나 멈춰지지 않는 관성의 법칙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경기확장설,세계경제 50년 주기설,산업구조의 변화 및 남북교류 시대 개막 등 여러 요인들을 내세운다 해도 부동산 확장의 근거중 하나는 이들 386 세대의 폭넓은 인구 분포와 이들의 경제활동 활성화로 볼 수있다.

하지만 현재 우려스러운 것도 있다.

지금의 부동산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이다.

한국사회에서 어느 세대보다 사회변혁에 가치를 두었던 계층이 사회안전망의 취약,빈부격차의 확대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외면하고 나 혼자 잘 살기로 치닫는 점이다.

부동산이 생활경제의 모든 것이 아님에도 386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나 장노년층이나 할 것 없이 한국의 대다수 계층이 부동산을 가장 효과적 재산증식수단이자 생활경제의 중심으로 올려 놓고 있다.

이는 386세대가 사회의 중심에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회가 좀더 성숙하고 경제가 안정되고 구조조정 등이 완료될 때쯤이면 한국사회는 한차례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정부의 개혁적 조치에 대한 기득권 층의 반발이 적은 것도 386세대가 사회에 차츰차츰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본다.

386세대가 완전히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때쯤 재산 증식 수단은 부동산뿐 아니라 여러 형태로 나뉠 수있다.

부동산도 지금같은 투자행태가 아닐 수도 있다.

주거문화의 일정한 수준 상승,지가의 대폭적 상승,상가의 정형화된 수익률 등으로 더 이상 지금같은 돈 놓고 돈 불리기식 투자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어느 세대,어느 계층을 막론하고 돈이 최고라는 것이 대세임은 틀림없지만 386세대가 등장하면서 적어도 부동산 투자에 관한 일정 도덕률이 사회적으로 확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거 70,80년대의 부동산 투자방식처럼 1가구 다주택보유,개발지구 땅 싹쓸이 행태 등은 사회적으로 용인 받지 못할 것이다.

아파트 토지 상가 등 획일화된 투자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사회를 주도할 5-10년후는 한국 사회의 성장동력이 가장 왕성할 때이며 부동산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 확장의 시기에 어떤 부동산 투자가 가장 효과적일지 가끔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강남 아파트에 대한 투자나 정점에 오른 토지시장에서 무작정 매수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사회에서 40,50대 퇴출 작업이 한창이다. 사오정 오륙도 임금피크제... 등 죄다 40,50대를 불안케 하는 단어들이다. 십여년전만 해도 대기업 부장의 평균 연령은 50내외였다.

별 탈없으면 부장으로 지내다가 더 이상 승진이 어려우면 50대 중반쯤 적당한 자리를 마련해 나왔으며 승진하면 정년인 60세까지는 버틸 수있었다.

현재 부장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이다. 30대 부장도 이미 탄생했다. 사회가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에서 내놓고 말은 안하지만 경쟁력 없는 40,50대는 정리하고 싶어 하고 있다.

임금 피크제는 기업의 이런 욕구와 사회안전망 확보라는 정부의 절충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게 정답일 것이다.

예전에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져도 한 직장에 몸 담은 공로를 존중해 쉽게 내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기업 입장으로서는 컴퓨터 외국어에 능숙하고 감각이나 사고가 신선한 젊은 세대가 줄을 잇고 있는데 굳이 뒤처진 세대를 쓸 필요가 없다.

아날로그 세대인 40,50대는 디지털 세대인 20,30대에게 영영 뒤처질 것인가.

불행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일부 선택된 소수만이 살아남는다고 봐야 한다.
재테크에서도 그런 경향은 뚜렷하다. 아날로그 세대가 평균적으로 보면 디지털 세대에 비해 정보력이나 국제 감각 등에서 현저히 뒤처진다.

주식시장의 경우 과거와는 다른 투자 및 거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초단타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일본 지수를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한다. 매집형태의 정교함과 매도기법 등도 과거와는 천양지차이다. 과거처럼 우량주에 박아 놓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기 힘든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2000년-2004년의 부동산 폭등기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거나 자본 투입 대비 투자 수익률이 높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30대와 40대 초반이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이나 외국의 주택부양정책 저금리기조 등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했다.

40대 중반, 50대의 대다수가 미증유의 저금리 사태를 놓고 고민하는 사이 이들은 과감하게 행동한 것이다. 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투자정보 공유와 가격 담합도 서슴지 않는 행위를 보였다.

장강의 파도는 뒷 물결에 밀린다. 앞 세대가 뒷 세대에 밀리는 것은 영원한 진리다. 다만 한국사회가 지난 20-30년간의 고도성장으로 만성적 인력부족에 시달리면서 착시현상을 보였을 따름이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세대에 영원히 뒤질 수밖에 없는가.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디지털 세대가 갖추진 못한 경험과 또 다른 감성이 있다.

경험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디지털 세대의 감성이 새롭고 신선하다면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은 따듯하고 반추하는 그 무엇이다. 인간은 추억을 먹는 동물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추억은 유리창에 서린 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 김이 없고 있음으로 해서 세상은 달라 보인다. 부동산에서는 아날로그 세대가 이같은 감성과 경험을 살려 주도할 부분이 꽤 된다. 부동산이 무겁고 눈에 잡히는 재화라는 특성 때문이다.

판잣집, 한옥집, 슬라브집, 2층 양옥, 아파트 등 한국의 주거 발자취 등을 통해 미래 어떤 주거 양식이 뜰 것이라는 예상은 디지털세대보다는 아날로그 세대가 점치기 쉽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집이 주는 아늑함, 땅이 주는 뿌듯함 모두 따스함이다.

오랜 기간 묵혀두면 언젠가는 보석처럼 빛날 때도 있고 조금의 손길을 거치면 놀랍도록 변모하기도 하는 게 부동산이다. 그 은근하고 따뜻함이 아날로그 세대에게 맞는 감성이다. 하루에 일희일비하고 변동성과 휘발성이 강한 주식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부동산은 40대 중반 이상의 아날로그 세대에게 남겨진 몇 안되는 강세분야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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