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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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후폭풍
은평 뉴타운의 분양가가 평당 최고 1500만원으로 확정되면서 고분양가의 후폭풍이 거세다. 주변 지역의 집값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발산,장지 등 다른 서울시 택지개발지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또 재차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를 견인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 전체적인 집값 불안의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광ㆍ응암 재개발단지 지분값 들썩 ▶주변 지역 매수 문의 급증, 도미노 현상= 은평 뉴타운의 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1500만원을 넘어서면서 인근 불광ㆍ응암동 일대 재개발 지역의 지분 가격이 벌써부터 꿈틀대고 있다. 고분양가는 일차적으로 기존 아파트에 영향을 미쳐, 2004년 입주를 시작한 북한산 현대홈타운의 시세가 은평 뉴타운의 분양가 바람을 타고 이미 42평형을 기준으로6억원을 넘어선 상태. 33평형도 최근 로열층을 기준으로 연초 4억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것이 5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주변 불광ㆍ응암 재개발 지역의 지분값 또한 강세를 보이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총 7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인 불광 구역 소형 빌라 지분의 시세는 평균 평당 1500만원 수준에 달한다. 응암동에서는 통합권역으로 개발이진행 중인 응암7~9구역이 3000가구 대단지 효과로 소형 빌라 지분이 1100만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장지ㆍ마곡 분양가 덩달아 오를 듯 ▶발산,장지,마곡에도 영향, 민간 분양가 견인= 판교 신도시에 이어 공기업이 주축이돼 공영 개발로 진행한 은평 뉴타운 마저 1500만원 이상의 고분양가 굴레를 벗지 못하면서 향후 시장에 공급될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를 제어할 구실 마저 상실하게 됐다. 또 은평 뉴타운과 인접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될 삼송ㆍ지축 지구의 분양가 상승은 물론, 불광ㆍ응암 등 은평구 내 재개발 지역의 일반 분양가 상향조정도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SH공사는 앞으로도 문정ㆍ장지지구와 발산지구에서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서울ㆍ수도권 전역의 고분양가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 안정을 도모해야할 정부와 지자체가 고분양가를 공인한 셈이어서 결국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의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멀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원주민 물량늘어 소형단지 전락 우려 ▶평형 재조정, 중소형 단지 전락 우려도= 은평 뉴타운이 당초 취지와 달리 중소형주거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42%의 녹지율과 북한산국립공원을 낀 은평 뉴타운은 서울시에서도 의욕을 가지고 추진한 친환경 생태도시. 서울시는 ha당 122인의 저밀도 지구로 개발, 명실상부한 북부권의 고급 주거 단지로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되도록 20평형대의 비중을 줄이고, 중대형 평형의 공급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장 중개업소들을 중심으로 20평형대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SH공사에 따르면 은평 뉴타운의 20평형대 특별공급될 분양 물량은 841가구로 계획돼 있다. 20평형대 배정은 2002년 11월20일 뉴타운 지구 지정 이후 주택을 구입한 이들과 대지 지분이 작은 원주민들에게 배정된다. 하지만 지구 지정일 이후 이뤄진 주택 거래 건수가 상당수에 달해 840여 가구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20평형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경우, 그렇잖아도 높은 임대 비중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주거 선호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공사 측은 평형별 특별공급 물량을 수령하게 될 원주민의 파악을 진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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