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노트(3853)

내용보기 목록보기 요약보기

[전원살이 Tip②]실직 후 시작한 인생 이모작의 성공 |부동산노트

2009-07-04 11:09

http://blog.drapt.com/aptmall/22751246673352753 주소복사

실직을 한 후 일년간 방황을 했습니다. 마흔아홉의 나이에 귀농을 택했습니다. 이모작 인생은 시골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뒤돌아보면 도시에서보다 훨씬 성공적인 삶을 살아냈습니다. 도시민들에게 시골은 블루오션시장이라고 말하는 박관순씨의 전원생활 이야기입니다.

"처음 왔을 때 이곳은 그야말로 황무지였습니다. 하천변에 있는 길도 없고 잡목들만 우거져 있는 볼품없고 쓸모없는 땅이었습니다. 그런 땅이다 보니 당연히 땅값이 쌌습니다."

박순관씨는 황무지였던 땅을 구입해 다듬어 지금은 정원 아름다운 전원주택과 펜션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땅이 아름답게 바뀌는 긴 시간을 보내며 돈도 벌었습니다. 스스로를 귀농해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그는 시골에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가 사는 곳은 횡성입니다. 한우로 유명한 곳입니다. 산과 계곡이 좋은 청정지역이라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중앙고속도로 횡성나들목을 나와 횡성읍으로 가다보면 읍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한강의 가장 큰 지류인 섬강을 건너는 다리인데 건너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횡성온천으로 가는 방향이 됩니다. 섬강을 따라 가는 강변길로 계속 가면 갑천을 지나 청일을 거쳐 인제로 나갑니다.

횡성읍에서 섬강을 따라가다 10여분 가다보면 좌측으로 병지방계곡이란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곧바로 돌과 자갈이 깔린 계곡이 시작되고 계곡도로변을 따라 조그만 마을이 나옵니다. 수도권 고급 전원주택단지를 닮은 모양입니다. 그 입구에 동가래농장이란 작은 간판이 하나 서 있습니다.

농장 주인 박관순 대표는 1995년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서울에서 중소기업 임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갑자기 회사가 부도났습니다.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되어 1년간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준비한 것이 '시골에서 살기'였습니다. 인생 이모작은 시골에서 시작해보자는 꿈이었습니다.

정착할 곳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태에서 마땅한 땅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 듯한 땅은 비쌌고 돈에 맞추다 보니 마음에 드는 땅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땅이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전촌리 어답산 기슭의 병지방계곡 입구 땅입니다. 뒤쪽으로 계곡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또 하나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그가 자리를 잡은 곳은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은 막다른 곳입니다. 그가 들어오기 전에는 도로가 없이 잡목만 우거져 있어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도로에서부터 거의 1㎞를 걸어서 다녀야만 하는 그야말로 볼품없고 불편한 땅이었습니다. 박관순 대표가 이렇게 볼품없는 땅이었지만 선택한 이유는 가꾸어놓으면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변 가격보다 훨씬 싸게 이 땅 3만3000㎡를 구입했습니다. 빈집을 고쳐 생활하며 사슴목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볼품없는 땅은 모습을 갖추어갔습니다. 사슴목장은 제법 잘 돼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해인가 홍수가 나면서 계곡이 넘쳤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 군청에서는 계곡을 따라 축대를 높여 다시 쌓고 도로 포장도 해주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땅은 계곡변의 아름다운 전원주택지로 변했습니다. 인근에 사는 사람들도 "이런 땅이 있어냐?"며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습니다. 길이 좋아지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땅을 팔라고 조르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나누어 팔아 생활비도 충당했으며 집도 새로 짓고 펜션, 식당도 지었습니다.

그렇게 가꾼 땅에는 지금 10가구가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지금 팔았다면 훨씬 큰돈을 받을 수 있는 땅이었지만, 당시에는 사람만 괜찮다 싶으면 같이 살자며 헐값에도 땅을 팔아 마음 맞는 사람끼리 사는 마을이 형성된 것입니다.

지금 이곳 땅은 인근에서 가장 비싼 곳이 되었습니다. 싸게 판 것에 대한 후회보다
박씨는 "자기 그릇대로 사는 것"이라며 "어차피 내 몫은 이것 뿐"이었다고 말하며 욕심을 비웁니다.

2년 전부터 시작한 3모작 인생

박씨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지는 4670㎡입니다. 이곳에 165㎡ 크기의 주택을 짓고 1층은 펜션, 2층은 살림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200㎡ 규모의 식당과 99㎡ 크기의 민박이 있습니다. 165㎡ 규모의 근린생활건물은 현재 민박으로 이용합니다. 정원이며 집이 매우 깨끗하고 정갈합니다.

2년 전부터는 3모작인생을 시작했습니다. 횡성군 초원리에 한우고기 판매점을 연 것입니다. 정육점과 식당을 겸한 곳인데 고기를 사서 바로 구워먹는 셀프 판매점입니다. 한우고기 최고 등급인 1 를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판매를 하자 찾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늘었습니다. 주말에는 차를 댈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한우고기 판매점은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서울서 다니던 직장이 부도나면서 쫓기듯 시골로 내려와 펜션과 식당, 한우판매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시골살이 14년 만에 이룬 것들입니다.
자신의 이런 경험을 토대로 박대표는 도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들에게 시골에서 새롭게 도전해볼 것을 권합니다. 땅 사두면 값이 오르고 나무 심으면 커서 돈이 됩니다. 짐승도 기르면 돈이 되고, 사는 집을 민박으로 빌려주면 또 돈이 됩니다. 찾아보면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도시에서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도시행을 권합니다.

실제 박대표가 살고 있는 주변에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내려온 사람들이 펜션을 짓고 일 년에 2000만~30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원생활 하면서 어렵지 않게 생활비를 벌며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자리만 잘 잡으면 그 이상 수익도 너끈하다는 것이 박대표의 설명입니다. 전원생활 선배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향의 전남 고흥입니다. 횡성과는 어떤 인연도 없습니다. 처음 이사를 온 후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웃사람들을 인정해 주며 예의를 갖추자 어울리는 것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사슴도 길러보면 기싸움을 합니다. 새로 사슴을 들여오면 먼저 있던 놈들이 새로 들어온 놈을 못살게 굴어요. 그런 것에 대해 새로 들어온 사슴이 인정을 해주면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사람도 똑 같은 것 같습니다."

먼저 살던 마을 사람에 대해, 새로 이사 온 외지인들에 대해 서로를 인정해 주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자기 입장만 고집하고 서로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간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박대표의 설명입니다.

박관순 대표는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살며 귀농해 성공한 사람입니다.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많고 유명세도 치릅니다.

농장과 식당, 한우고기판매점 등을 운영하며 많을 때는 15명 정도의 주민들을 직원으로 고용합니다. 시골식당에서 쉽지 않은 월급제에 4대보험, 퇴직금까지 챙겨줍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성공한 귀농인, 전원생활자의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모범적인 삶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도시에서 잘 풀리지 않은 사람도 시골에서는 여유있는 삶,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며 시골은 할 일이 많은 블루오션 시장임을 강조합니다.

글 사진 김경래

0

펼치기댓글(0) 펼치기스크랩(1)

확장하기


다음글 [전원살이 Tip③]전원주택, 사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전체글 보기
이전글 [전원살이 팁①]목적이 선명해야 한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