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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국제 관광 메카 되려면 |부동산노트

2009-06-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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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특구인 명동의 경우 얼만 전까지만 해도 열 명 중 네 명이 외국 관광객이고, 그중 절반 이상은 일본 관광객이라고 한다. 2006년 서울시가 연간 600만 명 수준의 외국 관광객을 두 배인 1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이래 가장 많은 외국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서울시는 신청사의 관광 명소화, 한강의 관광 자원화, 특색 있는 광장과 거리 조성, 서울관광 마케팅주식회사 설립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관광 일번지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최근 외국 관광객의 급증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환율 덕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서울시의 관광진흥정책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과 다른 몇 가지 특색을 갖고 있다. 이 중 하나는 다른 산업에 비해 투자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관광은 필수품이라기보다 사치품에 가까운 산업이므로 경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 개발로 인한 특허권이 없고, 진입 장벽이 낮아 무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 관광산업에 대한 국민의 안목이 현격히 높아짐에 따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인력과 주기적인 재장치가 요구되며,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재투자 비용은 관광산업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관광산업의 특수성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외국 관광객 연간 1200만 명이라는 양적인 목표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치밀한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먼저 미래의 변화에 적합한 또는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관광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관광정책 방향을 정해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성장동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경쟁자들이 쉽사리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상품과 서비스로 이루어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의 생명주기는 점점 짧아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한 서울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관광 프로젝트를 꽃피우기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감세, 규제 완화와 같은 촉매작용을 통해 서울시의 관광 프로젝트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관광의 메카가 되기 위해선 단기적이며 계량적인 성과주의로 관광산업의 성장을 평가하기보다 전략적 사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체계, 리더십 등의 질적인 내용으로 평가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이 양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사실은 여러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통해 입증돼 왔기 때문이다.

조민호 한양대 교수·관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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