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주택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또 내년 우리 경제를 위협할 핵심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주택시장 거품이 지목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2007년 한국경제 리스크 요인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추가조치 강도에 따라 내년 중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추가적인 금리인상,대출총량 규제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경우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과 같이 갑작스런‘버블붕괴’나타날 수도
 
 연구소는 이같은 예상의 근거로 일본의 전례를 들었다. 일본의 경우 부동산 급등을 막기 위해 일본정부가 1989년 과잉 규제ㆍ급격한 금리인상ㆍ대출총량규제 등의 강도높은 대책을 동시에 내놨고, 그 결과 갑자기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연구소는 또 “금리가 오를 경우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주택매물이 증가하고, 대출이 막힘에 따라 주택 매입수요또한 급격하게 줄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종부세 부담이 현실화되고 과세대상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택 매물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주택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가계부실 확대와 경기둔화 심화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계의 금융비용 증가와 자산손실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내년도 우리경제를 위협할 요소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세계 금융시장 불안, 노사분규 악화북핵문제 악화 가능성을 꼽고 이같은 리스크들이 나타나면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리스크들이 현실화되지 않아야만 내년에 우리 경제가 4.3%정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