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8 11:26

http://blog.drapt.com/ace10000/355751156731961108

멀쩡한 서울에 살다가 놀러가기 좋고 아는 사람이 많이 산다는 이유로 의정부로 그것도 단지안에 전기철탑이 11개나 있는 아파트로 이사한 것이 꼭 7년 전이었습니다. 꼬박 3년을 살아야만 되는 줄 알았고, 그 3년을 다 채우고 나올 때는 내 손에 든 9000만원으로 갈 곳이 없었지요. 찾다가 찾다가 아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용인 수지의 현대 아이파크 7차 40평을 '우리 집이 아니다'란 이유로 높은 가격을 대면서 발길을 돌렸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다시 찾아간 그 아파트는 분양가 수준으로 낮아져있었고, 매수자 우위의 상황이었지요. 수입이 좀 있던 때라 (실 수령액 450만원) 14000을 융자받아 사버렸습니다. 허리 휘는 줄 알았습니다. 매달 원리금 상환에 160만원이 들어갔으니까요..지금요? 후배들에게 집을 사기를 '강권'하는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저금 200할 돈 있으면(맞벌이들은 거의 가능하더군요..) 이자로 200을 내고서 그 만큼 융자받아 레버리지의 효과를 체험하라구요..저희 집앞에 현대 8차를 미분양시 4000만원이 없어서 잡지 못한 것을 내내 후회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 주면서요..(그 집의 분양가는 800만원 대 초반, 지금은 1400입니다. 지금 입주를 하고 있지요..) 누구에게나 기회는 반드시 또 있을테니까요. 내년에 유학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기에 좋은 위치로의 분양에 극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 43살에 가는 유학이라 더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삶도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일까요? 하지만, 늘 후배들에게 말하지요, 우리는 투기꾼도 아니고 그냥 단지, 꼭 한채의 집을 제대로 갖고 싶은 것이 전부인 것이라구요..만약 제가 의정부 그 집에 그냥 살았다면 어땠을까요? 그 집은 지금 제가 팔고 나온 것보다 오히려 1000만원가량 떨어졌습니다. '엉덩에 깔고 앉아사는 것이 집이니깐, 그냥 살면된다'던 제 생각의 변화가 있었듯이 좀더 부지런하고 좀더 귀를,눈을 열면 우리의 노후가, 자손의 미래가 조금은 더 밝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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