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는 분양가구수에 따라 전매제한,청약통자 필요 여부 등이 다르다는 점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또 건축형태가 단독주택·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으로 다양해 적용되는 건축법규와 인·허가 절차도 제 각각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타운하우스마다 관련 규제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어떻게 분양하는지 등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9가구 이하, 상한제 없고 바로 전매가능

우선 타운하우스가 건축법상 공동주택인지,단독주택인지를 알아야 한다. 공동주택(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형태로 지어진 타운하우스는 20가구 이상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지만 계약 후 5년간(중대형 기준) 전매가 금지된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19가구 이하인 연립주택형 타운하우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신 전매 제한이 없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른 일반분양으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타운하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 있지만 입주후에는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9가구 이하로 ‘쪼개기 분양’에 대거 나설 가능성도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가 아니어서 분양가가 6억원이 넘더라도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적용받지 않아 분양대금을 대출받는 데도 유리하다.

■20가구이상은 통장 있어야

분양 가구수에 따라 통장 필요 여부가 달라진다. 20가구가 넘는 타운하우스 단지는 일반 아파트 분양 때처럼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이는 공동주택이든, 단독주택이든 마찬가지다.

20가구미만인 단지는 건설업체가 임의로 분양할 수 있다. 이 달 경기 용인 보라지구에 분양할 19가구짜리 우남 퍼스트빌 리젠트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단지 전체가 20가구를 넘더라도 한꺼번에 사업승인을 받지 않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용인 동백지구의 ‘동연재’는 31가구로 구성돼 있지만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각각 따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임의 분양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무늬만 타운하우스’도 많아

최근 타운하우스 분양이 이어지면서 ‘무늬만 타운하우스’인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에서 저층 아파트 단지나 연립주택을 분양하면서 ‘타운하우스’라는 이름을 내걸어 고가의 분양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타운하우스는 영국 등 귀족들이 도심에 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단독주택을 연 이어 지은 것이 시초”라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집의 형태보다는 ‘고급빌라’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연립형 타운하우스인 경우 단독주택의 장점인 세대별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사진설명=SK건설이 최근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선보인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인 '아펠바움'(123가구)은 55∼75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청약예금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