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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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입주한 잠실주공5단지는 잠실에 마지막 남은 유망 재건축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30개 동 112~119㎡ 3,930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의 대지지분은 112㎡가 74.51㎡, 115㎡가 80.99㎡, 119㎡가 80.99㎡로 같은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대지지분 53.88㎡)보다 대지지분이 크다. 또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어 재건축 후 대형 면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참여정부 시절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재건축 아파트들을 규제하기 위해 안전진단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선 앞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쉬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가 안전진단 심사기준을 낮춘데다 지난 2일 서울시가 재건축 시 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조건부(공공기여도, 단지 디자인 등)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일 정부가 용적률 상향 조정, 임대의무비율 및 소형의무비율 완화 등 재건축 규제를 풀면서 잠실5단지의 사업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잠실주공5단지는 입지여건 또한 뛰어나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주거쾌적성이 좋은데다 조망도 가능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테헤란로, 삼성동 등 강남권 업무시설과도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해 사업이나 회사를 다니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초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송파구청, 석촌호수 등이 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또 단지 내 신천초가 있어 아이들이 통학하기가 편리하며, 중·고등학교는 잠실중, 잠신중·고 등으로 배정받게 된다.

이처럼 입지가 뛰어난 잠실주공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이다. 주변 잠실 1~4단지가 모두 개발을 완료해 주변에 1만 7,000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데다가 단지 맞은편에 제2롯데월드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급매물 위주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현재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입지적으로 뛰어난 만큼 급매물 위주로 공략하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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