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을 대중교통 기간망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7년까지 1조4090억원을 투입해 경전철 7개 노선을 건설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전철 7개 노선이 도입될 경우 1일 6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건설되는 경전철 7개 노선의 총 연장은 62.6㎞다.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중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을 비롯해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면목동·신내동을 연결하는 면목선 △은평구 새절역과 동작구 장승배기를 연결하는 서부선 △양천구 신월동에서 2호선 당산역과 연계되는 목동선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관악구 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 등 5개 노선 52.5㎞가 건설된다.

또한 기존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의 연장구간인 '우이-방학간 연장노선 3.5㎞구간'은 기존의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추진하고 DMC 경전철 노선은 DMC사업과 연계해 별도의 재원대책을 마련해 추진된다.

시는 경전철 건설 초기 투자비에 대한 재정부담을 줄이고 민간부문의 효율성을 통한 운영비용의 절감을 위해 민간자본의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시는 2017년까지 건설비의 28.0%인 1조4090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민간의 운영효율성을 활용할 경우 운영비용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전철 7개 노선이 도입될 경우 1일 6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중교통중심의 서울교통'이라는 시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지하철 운행거리가 짧은 수준이고, 도시철도서비스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을 시행해 왔다.

기존 도시철도 노선이 없고 대중교통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선철도 위주의 노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에 10여개 후보노선에 대해 교통분야 관계 전문가 토론과 시민공람을 실시했다. 또 5월2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대상 구간은 지역균형발전 기여도와 대중교통이용 증진 가능성, 노선의 합리성, 도시공간구조에 부응하는 정도와 경제적 타당성 등의 평가기준을 기초로 해 자치구 또는 주민들 간의 갈등요소와 시 재정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공청회 때 도시철도 건설 후보노선으로 발표한 10개 노선 중 이번 경전철 건설계획에서 제외된 지역의 노선에 대해서는 5년 이후 지역여건의 변동과 시 재정 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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