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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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닥터아파트 > 오윤섭의 부자노트

원문출처 : http://www.drapt.com/know/index.htm?page_name=rich_note_view&menu_key=9&uid=423

2006년 마지막 오윤섭의 부자노트 칼럼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올해 가기 전 꼭 써보고 싶은 단어인 ‘풀무질과 마중물’로 정했습니다. 풀무질은 최근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는 반면 마중물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위 두 단어로 2006년을 보내며 2007년을 맞이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으로 삼을 까 합니다. 역부족이지만 최대한 부드럽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 2006년과 풀무질 풀무질이란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풀무란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화덕에 공기를 불어 넣는 기구입니다. 풀무에는 손풀무와 발풀무가 있고 주로 소규모 대장간에서 농기구나 금속공예품을 만들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불난 데 풀무질한다’는 속담처럼 2006년 부동산시장에서 정부의 규제정책은 패착을 넘어 결과적으로 시장을 달구는 풀무질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대표적인 풀무질이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년 10대 히트상품에도 ‘판교 아파트’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4월과 9월 두차례 나눠 실시된 판교 동시분양에는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61만5천명이 청약했습니다. 분양 가구수는 1만4천여가구. 최고 경쟁률은 2073대 1을 기록했습니다. 판교신도시 분양시장에서 풀무질을 한 주체는 청약자가 아니라 바로 정부, 구체적으로 청와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입니다. 어떻게 주택시장을 풀무질 했나를 시간 순으로 소개합니다. 투기의 온상은 강남권 아파트다. 특히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규제를 통해 시세차익을 막고 불노소득을 원천적으로 막겠다.(정부)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재건축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나 규제를 받지 않는 반사이익 단지를 매수하겠다.(소비자) →재건축 규제를 해도 집값이 내리지 않는 것은 분양가 자율화로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값 보다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가를 규제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다. 강남 선호지역인 판교 아파트부터 분양가 상한제, 공영개발 등을 통해 분양가를 낮추겠다.(정부) →분양가를 낮추더라도 어차피 판교 입주시점 시세는 ‘분양가 더블’이며 이렇게 되면 결국 인근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남보다 선취매를 해야지...(소비자) →판교 후폭풍과 청약 과열은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다. 채권입찰제, 전매금지 기간 확대, 전매금지 기간중 매도시 주공 실비 매입, 인터넷 청약, 당첨자 자금출처 세무조사 등을 통해 투기를 반드시 잡겠다.(정부) →판교라는 금싸라기 땅에 정부에서 분양가를 규제하니 인근 아파트 값보다 분양가가 싸 분양시점부터 시세차익이 크고 입주시점에는 프리미엄이 엄청날 것이다. 전매 금지는 상관없다. 1등 당첨확률이 8백14만분의 1인 로또보다 당첨확률이 높은 것 아닌가?(소비자) 지나치게 단순 도식화한 감이 없지 않으나 판교 아파트 규제정책은 2006년 부동산시장에서 대표적인 풀무질로 기록될 것입니다. 2007년과 마중물 마중물이라는 단어는 사실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시골에서 우물가에서 사용했던 물이던군요. 여름날 목마르면 메마른 펌프에 바가지에 담은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면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입을 갔다대고 먹곤 했습니다. 더운 여름에 등목을 하려고 펌프질하던 추억도 생각나는군요. 이때 물을 나오게 하기위해선 반드시 마중물을 세수 대야에 받아놓았습니다. 마중물 없이는 물이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웃집에 가서든, 냇가에 가서든 반드시 마중물을 구해 와야 합니다. 다시 말해 물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물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부동산시장에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선 보면 언제나 그렇듯 돈도 없는데 무슨 투자냐며 자포자기하며 오르는 집값을 애써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평상시 투자를 위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절대로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준비는 비단을 돈을 모아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준비하는 크고 작은 습관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일전에 직원과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다 해준 얘긴데 재미있어 해 부자노트 독자께 한번 소개합니다. 빈 자리 빨리 앉기 비법1: 빈자리에 남보다 가장 빨리 앉으려면 승강장에 지하철이 정차하기 전 내가 앉을 자리를 미리 찜하라. 그리고 출입문이 열리면 찜한 자리에 앉아라. 이렇게 하면 대부분 남보다 가장 빨리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남들은 정지되거나 문이 열리는 순간에 빈자리를 찾지만 남보다 빨리 빈자리를 앉기 위한 준비를 함으로써 작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빈 자리 빨리 앉기 비법2: 지하철을 탔으나 빈자리가 없다. 그러면 누구 앞에 서서 자리가 비기를 기다릴 것인가? 그것은 앉은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드물지만 승차권을 만지작거리면 십중팔구 다섯 정거장 이내에 내리는 사람이다. 도심권을 관통하는 지하철의 경우 세련된 옷을 입은 사람은 빨리 내린다. 반면 나이가 들고 촌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은 외곽 종점까지 갈 확률이 높다. 잠을 자는 깊게 사람도 피하라. 요즘에는 굳이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지만 20대 때 집에서 대학을 멀리 다니던 시절(통학시간 편도 2시간 소요)에 체득한 지하철 자리에 빨리 앉기 나만의 노하우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만약 청약통장으로 내집마련을 한다면 어떤 마중물을 준비해야 할까요?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평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은 기본이고 희망 평형 및 지역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이에 따른 자금을 매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신문에 나오는 부동산 기사만으로 청약 대상을 선정하기보다는 청약정보를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노력(부동산정보 사이트 방문 또는 관련 책이나 인터넷 동호회 및 카페 활동)을 매일 해야 합니다.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 재당첨 제한, 중복당첨 제한 등 각종 청약 상식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가치가 높은 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눈을 키우는 일입니다. 판교 아파트와 같은 인기 지역 아파트에 남 따라서 청약하면 되지 굳이 눈을 키워야 하냐고 반문하겠지만 판교급 인기 아파트만 고집해서는 10년이 지나도 청약통장으로 내집마련을 못할 수 있습니다. 청약통장으로 자금 상황에 맞춰 원하는 지역 및 평형에 청약, 당첨됨으로써 내집마련을 원하는 시기에 할 수 있는 실력을 매일 키워야 합니다. 원하는 시기에 당첨받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으며 준비된 청약자만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마중물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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