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리아리포스트=박재필기자] 시공자선정을 준비하는 경기도 수원시 재개발·재건축사업장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각종 소송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내일을 꿈꾸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수원 재개발사업, 각종 소송으로 난항 겪어

수원시에는 총 20개 구역이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 중 19개 구역(추진위원회승인 후 정비구역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115-4구역이 제외됨)이 시공자 선정을 준비 중이다.

이 중 몇몇 구역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시공사선정총회가처분 판결로 총회가 연기됐던 113-6구역이 시공사선정총회를 개최해 삼성·SK·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시공자선정을 두고 수차례 총회무산이 됐던 이곳은 수원시에서 도입한 시민감시단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구성된 감시단은 총회장에 마련된 접수대에서 접수원들이 적격 조합원인지를 확인하는 과정과 총회장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투표 및 개표 등 총회 전 과정을 참관하는 등,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수원시 권선구 수원113-1구역의 시공자 선정은 난항에 빠졌다. 대형시공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수원113-1구역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두산건설, 극동건설, 진흥기업, 울트라건설이 참여한 바 있다.

수원113-2구역은 지난 2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8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 유찰이다. 이와 관련해 113-2구역 조합관계자는 “113-2구역은 용적률 190%를 적용해 최고 13층 규모의 공동주택 1216세대를 신축, 사업성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다”며 “교통여건도 서수원IC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사통팔달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우리구역에 가장 적합한 시공자를 선정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16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115-8구역은 총회금지가처분 판결로 시공사선정이 연기 됐다. 하지만 조합의 신속한 사업 정상화 노력으로 12일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대형시공자 10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수원시에서는 115-6구역, 113-12구역, 115-11구역이 올해 안으로 시공사선정을 예정하고 있어 시공자들 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수원 재건축사업, 사업 순항하지만 어려움은 있어

수원시에는 4개의 구역에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착공에 들어간 권선 1·3차구역을 제외한 111-5구역과 115-12구역, 대우연립이 추진위원회 및 조합을 설립해 순항하고 있다.

각 구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권선주공이 착공에 들어가 현재 70%정도 공정이 마무리되었으며 내부인테리어를 마감 중이다. 준공은 9월말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111-5구역은 지난해 5월 안전진단을 마치고 조합설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5월 중 열릴 예정으로 가을쯤에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15-12구역은 2009년 시로부터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고, 현재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연립은 토지등소유자가 300세대 미만으로 구역지정을 하지 않고 지난 2009년 조합을 설립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연립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입찰에 시공자가 참여를 하지 않아 2번 유찰됐다”며 “사업추진에 어려움도 많지만 최대한 사업성을 높여 많은 시공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합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