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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푹 빠진 변호사들…경매·재건축 등 `전공` 세분화 |메모장

2010-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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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도 입주하는 '시프트' |메모장

2010-03-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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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0-03-26 02:57:02

서울시가 중산층의 주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도입한 시프트가 애초 취지와 달리 고소득자에게 싼값에 주택을 공급하는‘주택 로또’로 변질되고 있다. SH공사가 69가구를 위해 371억원을 들여 지은 왕십리 주상복합 시프트의 모습. /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서울市 장기전세주택 '로또' 전락…

대형 주상복합 1억9000만원에 공급

소형 외엔 소득제한 없어 호화 시프트엔 외제차도

"서민 지원할 세금 낭비"


대기업 계열사의 팀장인 김모(41)씨는 지난달 은평뉴타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입주했다. 그의 부인 역시 대기업 부장이어서 부부의 급여 소득만 연 1억5000만원. 예전에 살고 있던 전셋집 보증금 2억8000만원을 돌려받아 시프트 입주 보증금(전세금)으로 1억3000만원을 내고서도 1억5000만원의 여윳돈이 남았다. 그는 남은 돈으로 토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씨는 "'혹시나' 하고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됐다"며 "서민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떻게 연봉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김씨 부부가 시프트에 당첨될 수 있었을까. 이유는 시프트는 소형(60㎡·18.1평) 주택을 제외하고는 당첨자를 가릴 때 '소득' 규모는 전혀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주변 전세금보다 훨씬 싼 값에 최대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시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세금으로 지은 아파트에 '억대 연봉자'가 입주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당첨된 시프트에 입주해 살더라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등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연봉 2억도 시프트에 입주

시프트 당첨자 선정의 기준은 서울 거주기간과 청약저축통장 가입기간, 나이, 부양가족 수 등이며 소득은 아무리 많아도 제한이 없다. 따라서 서울 강남이나 목동 등 3억~5억원짜리 전셋집에 살면서 주식·예금 등 다른 자산이 수십억원에 이르더라도 시프트 당첨에는 문제가 없다.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주식투자회사 임원을 지내다 올해 2월 퇴직한 A씨도 서초구 반포동의 시프트 아파트에 당첨돼 살고 있다.

그는 인센티브를 제외한 연봉만 한때 2억~3억원이지만, 무주택자여서 시프트에 당첨될 수 있었다. A씨는 "아무리 싸지만 3억이나 하는 강남권 시프트에는 서민들이 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9억2000만원짜리 호화 시프트

시프트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지어 공급하는 '건설형'과 재건축 아파트에서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형' 두 가지 유형이 있다. 2007년 4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가 공급한 시프트 주택 수는 7884가구. 이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세금 1조9235억원을 쏟아부었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시프트 중에는 '주상복합아파트'만으로 지어 공급하는 '호화 시프트'도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에서 공급한 '왕십리주상복합 아파트'(69가구)는 모든 주택이 시프트. 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데 371억원이 들었다. 이곳에는 공급면적 172㎡(51.8평·전용 124㎡)의 대형 주택 9가구가 있다. 이 집 하나를 짓는 데 건설비만 9억2700만원이 들었지만, 보증금은 1억89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 23일 저녁 취재팀이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찾아가 조사한 결과 총 30여대의 자동차 중 판매 가격이 6000만원가량인 크라이슬러 300C와 3000만원 안팎인 혼다 시빅, 그랜저·SM7 등 대형·준대형 차량만 10대가 넘었다.

◆전세 로또 시프트, 환수 방법도 없어

최근 서울 전 지역의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시프트는 ‘전세 로또’라 불린다. 2009년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아파트 단지의 전용 84㎡(25.4평)형 시프트는 공급 당시 보증금이 3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두 아파트의 전세금 시세는 6억3000만원 안팎까지 올랐다. 시프트 보증금이 주변 전세 시세의 50% 안팎에 불과하다. 주변 시세가 아무리 올라도 전세금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다. 시프트는 2년에 한 번씩 전세 계약을 경신하지만 보증금 상승률은 5%를 넘을 수 없다고 제한해 놓았다.

반포동 시프트에 사는 이모(40)씨는 “시아버지나 친인척이 시프트에 당첨돼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사는 경우도 있고, 시프트에 당첨돼 남긴 돈으로 수입차 사고, 주식·토지에 재테크를 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실상 시프트 당첨자와 실제 거주자를 가려 낼 방법도 없다. 이달 초 반포 지역 시프트 거주자에 대한 실거주 조사가 있었다. 각 가구를 방문한 조사자가 “가구주가 실제 당첨된 사람이 맞느냐”고만 묻고 응답자가 ‘맞다’고 대답하고 확인서에 서명만 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첨자 선정 기준에 소득 넣어야’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시프트에 재정을 쏟아 붓는 바람에 정작 저소득층에게 들어가야 할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서울시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자 영구임대주택 거주자(2만2000여 가구)에게 임대료 지원금 명목으로 가구당 2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시프트는 한 가구를 지을 때마다 평균 2억3000만원이 든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돌아가야 할 세금이 시프트로 인해 낭비되지 않도록 당첨자 선정 때 소득기준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프트(SHIFT)

서울시와 SH공사는 서민과 중산층을 겨냥해 주변 전세 시세 80% 이하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2007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yep249@chosun.com]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j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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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학벌보다 낫다 |메모장

2010-03-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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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시즌 올때마다 영어 못하면 퇴직 1순위
새벽반·점심반마다 만원 '절박한 심정으로 들어…'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 다니는 김모(34) 대리는 올 연초 과장 승진에서 탈락했다. 2년 전 본사로 발령받기 전 지점 근무 때 영업 실적은 동기들을 압도했고, 입사 후 '사고' 친 일도 없다. 그의 탈락 이유는 '영어'였다. 과장 승진에 영어 기준선은 토익 630점 이상, 회화 테스트(OPIc) 중급 이상이다. 김 대리는 '다른 고과 점수에서 내가 밀릴 이유가 없었는데, 영어 점수가 기준점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던 것이 치명타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새벽 5시면 일어나 회사 인근 어학원으로 달려가 새벽(6시 30분) 회화반을 듣고 출근한다. 김 대리는 '입사후에도 영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지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업무능력에서 나보다 못해도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승진을 하는 것을 보면 참담하다'고 말했다.

미국·인도·태국 등과 잡화 무역업을 하는 L중소기업에 다니던 최모(33)씨는 2008년 11월에 반강제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황에서 13명 직원 중 5명이 나가야 했다'면서 '영어실력이 부족해 해외영업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적이 없었던 내가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내 영어 격차의 후폭풍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영어는 샐러리맨들에게 승진과 출세를 결정 짓는 생존 도구가 됐다. '학벌도 이기는 영어'란 말이 나돌 정도다. 상당수 기업들이 승진 때 영어 점수를 당락의 잣대로 삼는가 하면, 토익이나 토플 점수보다 회화 능력을 앞세우면서 영어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업마다 사내 게시판 100% 영어 사용이며, 영어 회의, 영어 보고서 등도 속속 도입 중이다. 대기업 계열 IT기업 정모(35) 차장은 '영어가 필요 없는 부서도 영어에서 결코 해방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구조조정 시즌이 오면 영어 못하는 사람이 희망퇴직 1순위라는 소문 좌악 퍼진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잡 코리아가 직장인 2042명을 대상으로, '불경기에 직장인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가 단연 영어(27.2%)였다. 전문기술과 자격증(25.1%), 좋은 학벌(15.3%)보다 더 높은 수치다.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Y어학원 역삼센터 회화반에서 출근 전 직장 인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새벽반의 경우 직장인 수강자 비율이 3분의 2를 넘는다. / 이준헌 기자 heon@chosun.com
지난 18일 오전 7시 40분. 서울 강남역 인근 Y어학원 역삼센터의 2층 회화입문반은 이른 시각인데도 20여명의 학생들로 꽉 차 있다. 2인1조가 돼 꽃다발을 친구 등에게 선물하는 상황을 영어로 열심히 대화 중이다.

수강생은 대학생·취업준비생들도 있지만, 3분의 2가 넘는 17명이 회사원이다. 한 회사원 수강자는 '승진 등에 반영하는 영어 기준이 토익에서 회화 능력으로 바뀌었다'면서 '토익시험은 학교 때 배운 단어실력으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는데 회화는 도통 대책이 없어 새벽반에 나온다'고 전했다.

이 학원 월(月) 수강생은 3000여명 중 회사원이 2400여명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낮 12~12시 50분 강좌는 늘 만원이다. 이 학원 이창식(38) 원장은 '상당수 기업들의 승진 자격용 영어점수 제출 시한이 5월로 못박고 있어 3월이면 평소보다 더 많은 회사원 수강생들이 몰린다'면서 '한두달 만에 포기하는 대학생들과 달리 회사원은 1년 이상 듣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데, 그만큼 절박하는 뜻'이라고 말했다.

임원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매달 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대강당에서는 전국에 사내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임원 한 명이 나와 20여분간 원고 없이 영어로 업무 현황을 발표한다. 익명을 요구한 임원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영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동시통역사 같은 사람들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의 코앞에 떨어진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선발 단계로 가면 영어 격차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기업들은 저마다 영어 실력 못지않게, 인성이나 적성 테스트를 중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조기영어학습 세대들이 대거 취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평범한 영어 실력으로는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인사팀 관계자는 '영어를 조기에 배운 세대일수록 세대 내부에서의 영어 격차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한모(27)씨는 '우리도 인도처럼 영어 할 수 있는 사람과 영어 못하는 사람의 직업 자체가 달라지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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