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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여성 CEO] 교동씨엠 심영숙 대표 |기타

2009-10-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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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바이어에 유과 선물하던 주부


韓菓회사 설립 10년에 매출 100억

 

 

'전 세계에서 발효시켜 만든 과자는 한과(韓菓)밖에 없어요.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로만 만든 한과를 모양도 예쁘게 해 전 세계 식탁에 놓이는 디저트로 만들 겁니다.'

'교동한과'로 한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교동씨엠 심영숙 대표는 40대 후반까지도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였다. 당시 무역업을 하던 남편의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선물을 고르던 심 대표는 '이왕이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유과를 만들었다. 틈틈이 미술을 공부하던 심 대표는 이를 한지에 포장했고, 맛을 본 외국인들은 '선물하게 몇 상자 더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심 대표는 남편이 '밀어줄 테니 정식으로 사업을 해 봐라'고 권유해 1999년 강릉교동한과를 설립했다.

'너무 재밌었어요. 새 제품을 만들었는데 고객들이 좋아하면 얼마나 신이 나던지…. 어떻게 10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맛있고 몸에 좋은 한과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회사는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며 설립한 지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심 대표가 해외 수출 상품으로 개발한 제품이 '고시볼'. 심 대표는 '전 세계 사람 입맛에 맞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결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아기들도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러운 과자를 만들기로 했다'며 '여기에 제철 과일을 얼려 건조시킨 뒤 빻아 과자에 입혔더니 인기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고시볼은 매출이 급증해 회사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할 정도.

그는 최근 '한식의 세계화'와 관련, '웰빙 식품이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 좋게,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심 대표의 한식과 한과에 대한 자랑은 그칠 줄을 몰랐다. 심 대표는 '한과는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상할 염려가 적은 데다가 조청으로 코팅해 방부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는 식품'이라며 '포장도 전통의 문양 등을 넣어 한국의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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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ㆍ삼성도 물리친 쿠쿠홈시스 양산공장 가보니 |기타

2009-10-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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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칙~ 칙~ 칙~ 백미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밥을 저어주세요. 쿠쿠."

우리나라 가정집 절반 정도에서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소리다. 30여 년 전부터 밥솥을 만들기 시작해 삼성 LG 같은 대기업은 물론 일본 `코끼리` 밥솥까지 거뜬히 물리친 쿠쿠밥솥 밥맛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6일 경남 양산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 본사를 찾았다.

20여 년 연륜이 느껴지는 공장 건물 앞에 이르자 어딘가에서 `칙칙폭폭`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전체 종업원 500명 중 60명이 일하는 연구소 3층에 올라가니 소리의 진원지가 밝혀졌다. 연구소 한쪽 끝방에서 무려 200개가 넘는 밥솥들이 연기를 내뿜으면서 밥을 짓고 있었던 것.

품질혁신팀 김성민 차장은 "신제품 개발이 한창 진행될 때는 하루에 최대 700인분 밥을 짓는다"며 "인근 농협에서 매일 아침 100㎏ 쌀이 회사로 배달된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에는 기계식부터 LCD디스플레이 내장제품 등 밥솥 모델만 150개가량 있다. 이 제품들은 전부 시판 전에 `밥 짓는 방`을 거친다. 신모델이 양산되기 전에 제대로 된 밥맛을 내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1978년 성광전자라는 이름으로 창립했을 때부터 30년간 이어온 방식이다.

밥 짓는 방에서는 양산 전 제작된 시제품 30~40대로 150g을 1인분 기준으로 삼아 20인분 크기 밥솥의 경우 2인분부터 20인분까지 용량을 달리해 종일 밥만 짓는다.

매일 최소 100인분에서 최대 700인분의 쌀을 사용하고 일일이 맛을 본다.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비싼 쌀을 쓰지도 않고 현지 농협에서 조달되는 딱 보통 품질의 중저가 쌀을 쓴다. 일본 베트남 지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현지에서 조달한 쌀을 쓴다.

매일 직접 밥맛을 보는 김 차장은 "물을 많이 넣어 보기도, 적게 넣어 보기도 해 한 제품당 보통 6개월 동안 1000번 이상 밥을 지어본다"며 "테스트를 거쳐야만 양산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에서 지은 밥으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물을 절반만 넣어 바닥이 완전히 타버리거나 퍼석해진 밥도 많아 먹지 못하면 인근 농가에 비료용으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쿠쿠가 자체 브랜드를 가진 지는 이제 겨우 10년을 넘긴 정도다. 1998년까지는 LG전자에 생산밥솥 중 95%를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업체였다. 그러다 1998년 IMF 금융위기를 계기로 LG와 쿠쿠는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쿠쿠가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던 전기압력밥솥이 LG전자가 개발하던 IH전기밥솥과 경쟁하는 상황에 놓인 것도 독자노선을 걷는 이유가 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이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리 진행됐다. 1998년 쿠쿠는 자체 브랜드로 처음 전기압력밥솥을 내놨는데 불과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거머쥔 것이다.

과거 밥솥 시장에서 경쟁했던 LG와 삼성은 이제 모두 손을 뗐다. 일본에 가면 꼭 하나씩 사오던 코끼리 밥솥도 손을 들었다. 2000년 대일 수입처 다변화가 해제되면서 국내 밥솥시장은 전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쿠쿠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

6개월 동안 밥을 지어보는 것뿐 아니라 밥솥 내부 온도를 일일이 측정해보고 최종 조립 후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설비를 통해 전수 성능 시험을 거치는 등 깐깐한 기준 덕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다.

이제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에 맞춰 눌은밥까지 만들어지는 내솥부터 압력 유지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뚜껑 분리형 제품까지 개발해 일본은 물론 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구본학 대표는 "일부 까다로운 고객 입맛까지 만족시켜주는 밥맛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지향한다"며 "300개 매장을 확보한 중국 등 해외 고객들 입맛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양산 = 안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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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기타

2009-10-22 14:29

http://blog.drapt.com/yunsuhk/347161256189344708 주소복사

얼마 전에 오랫동안 소원했던 후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런 저런 안부를 교환하던 중 후배가 언제쯤 정년이냐고 물었다. “얼마 안남았지”라고 했더니 갑자기 퇴직후 새롭게 공부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고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해 주었다. 사서 보니 표지에 쓰인 부제가 더 재미있었다. ‘57세 사토씨의 공부 편력기’다. 나이 57세면 대략 사회에서 은퇴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그런데도 주인공 사토씨는 다시 대학에 들어가 경제학 학사MBA를 취득한다. 이어 65세에 농학박사 학위를 따고 또다시 예술대학에 편입, 전혀 새로운 세계인 사진학까지 전공한다.

주인공이 이처럼 노후 들어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명분도 설득력이 있다. 우선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생의 정점이 50대가 아니라 70대로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70대 전성기를 위해 생애의 무기를 새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나이가 들면 두뇌활동이 저하된다는 기존의 의학상식이 허구라는 것. 몸의 노쇠화와 달리 뇌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버전업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음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이나 ‘권력 이동’에서 정보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전망하면서 정보화 사회에서 최고의 무기는 결국 지식이 될 수밖에 없음을 예증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의 경제학자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도 1980년대 중반에 ‘지가혁명(知價革命)’을 발표, 인류의 문명은 농업문명에서 출발해 산업문명을 거쳐 지혜의 가치가 자본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 것임을 예측한 바 있다.

사토씨의 지식 재무장론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정부도 고령 인구의 급증으로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사토씨에 따르면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육체의 나이로만 평가하는 산업사회의 시각일 뿐이다. 지식사회가 도래한다면 고령사회는 종전의 평가와 달리 인류에게 또다른 풍요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사토씨가 작가 선언을 할 때의 나이도 70세였다. 올레∼!

[[이신우 / 논설위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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