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서울 어디든 이동이 편리한 성동구 행당동 푸르지오가 5월 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워낙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보니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 행당동 푸르지오. 그 현장을 닥터아파트가 찾아가봤다.

>>> 입주민 만족도 100%

푸르지오를 찾았을 때의 첫 느낌은 단지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재개발을 통해 조합원들에게만 100% 공급된 아파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

먼저 중앙공원은 벽천과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고, 선인장을 형상화해 가족의 화목함을 표현한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의 머리가 좋아지는 사이언스 놀이터와 최고급시설을 완비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은 필자도 탐날 정도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 당시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마감재나 조경 등 어느 한 곳 소홀한 점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입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지난 4월 8일~10일까지 있었던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입주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 행당동 푸르지오는 앞으로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5월 4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 수요층 두터워 서울 어디든 출퇴근 OK!

입주를 앞두고 있는 푸르지오는 매수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79㎡와 82㎡, 109㎡까지 매수문의가 꽤 있는 편. 전세는 물건이 없어 계약이 힘든 상황이고, 매매도 급매물은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79㎡와 82㎡가 4억5천만~4억8천만원, 109㎡는 6억~6억5천만원이다. 전세는 각각 2억5천만원, 3억원선이다.

단지 앞 D공인 중개사 관계자는 “강북, 강남, 도심 서울 각지에서 매수문의가 오고 있다”며 “입주가 임박해지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푸르지오가 인기를 얻는 것은 바로 서울지하철 5호선 행당역과 왕십리역을 걸어서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의 중심에 자리해 강남은 물론 도심을 비롯해 서울 어느 곳이든 이동이 편리하다. 가족구성원의 직장이 도심권, 강남권 등으로 나눠질 경우에도 거주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취재 도중 푸르지오 매수를 위해 부동산을 찾은 30대 P씨는 “아내는 직장이 여의도고, 나는 강남이라 적당한 곳을 찾다보니 이곳에 오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 푸르지오 미래는 장밋빛

그렇다면 푸르지오 미래는 어떨까? 부동산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겠지만 대체로 장밋빛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단지로 보면 내년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푸르지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왕십리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10분 이내로 접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강남접근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차례 시세를 견인할 요인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도 장기적으로는 푸르지오에 호재다. 지상 110층 규모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로 건설될 계획으로 이곳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지로 푸르지오 등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행당동 일대 전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H공인 관계자는 “가깝게는 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등 굵직한 호재가 많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6일 만안뉴타운 사업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만안뉴타운은 석수동 .박달동. 안양동 일원에 1백77만6천40㎡규모로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대립과 반대가 계속되면서 사업이 취소된 것

시장 반응은 어떨까? 아직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인근 중개 업소들의 전언이다. 안양동 H공인 관계자는 “워낙 시장이 침체돼 있어 큰 시세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아예 거래가 안돼 시세 책정도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달동 B공인 관계자는 “취소된지 얼마 안돼 반응은 없지만 앞으로 시세는 더 빠지지 않겠냐”고 전망하며 “이미 한창 뉴타운이 인기를 누리던 2~3년 전과 비교하면 20~30%이상 시세가 하락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앞으로 개발이 전면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안양시 도시정비과 관계자에 따르면 “뉴타운은 무산됐지만 주민제안 형식으로 요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식으로 개발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매수자, 매도자 모두 섣불리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