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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씻은 후 물만 넣고 사용하세요 |기타

2011-08-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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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인과관계 단정 이르지만 일단 살균제 사용은 피해야"

일부선 "추가 조사 필요"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보건당국이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세정제)'를 지목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병원 또는 가정에서 가습기를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온 환자들 사이에서는 체내에 축적됐을지도 모를 위해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에 수일째 입원중인 한 환자(33)는 "병원에서 가습기를 주지 않아 집에서 가습기를 가져다 쓰고 있다"면서 "집에서 가끔 가습기에 살균제를 써왔는데 이렇게 문제가 큰 줄은 몰랐다"고 당황해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가습기에 의한 세균감염 우려 때문에 병실 내에 가습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만, 환자가 가습기를 원한다면 개별적으로 개인용품을 가져다 쓸 수는 있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의 발표와 관련, 아직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이 미흡하지만, 일단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참여해온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훈 교수는 "환자들의 조직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아닌 외부독소에 의한 염증반응이 원인이었다"면서 "특히 가습기 청결에 민감하고, 일반적인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자주 사용하는 임산부·소아 등이 해당 질환에 주로 걸린 환자였다는 점이 이러한 역학관계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가습기를 세척할 때 살균제를 넣지 말고, 미리 (가습기를) 세정한 후 물만 넣고 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에 대해 "단정짓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역학조사에 참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만약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면 지금까지 수년간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는 동안 왜 이런 역학관계가 규명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역학조사 외에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임형준 교수는 "폐손상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성분은 세균을 죽이는 성분일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성분이 언급되지 않아 유해성에 대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후 해당 성분을 얼마나, 어느 정도 노출할 때 안전한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 살균제 성분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경우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화장품, 샴푸, 물티슈 등에 쓰였다면 이는 단순히 피부를 닦아내는 정도인 만큼 공기 중으로 흡입됐을 때와는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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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만원도 못버는 자영업자 300만-조선일보 |기타

2011-08-17 14:02

http://blog.drapt.com/yunsuhk/347161313557330350 주소복사

[11] 영세 자영업자에 희망을
돈 된다 싶으면 묻지마 창업, 출혈경쟁 벌이다 폐업 속출…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전락
특정 업종 쏠림현상 막고 창업·퇴출 효율적 관리해야

 

서울 상계동에서 제과점 '쉐프하우스 프리앙'을 운영하는 홍영표(55)씨는 최근 간판을 바꿔 달았다. 원래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홍영표과자점'이었다. 20년 넘게 운영해온 가게 간판을 자기 손으로 떼낸 것은 곧 가게를 처분할 작정이기 때문이다. "남의 손으로 내 이름 붙은 간판이 떨어져 나갈 텐데 그게 싫었어요."

대한제과학교 1년 과정을 수료하고 빵집에서 일했던 그는 1987년 독립해 빵집 하나로 두 자녀를 키우고 한참 잘나갈 땐 한 달에 1000만원씩 저축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적자를 면하기도 벅차다. 2004년부터 대기업 계열 빵집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홍씨 가게 반경 200~300m 안에 P사 3개, T사 2개, B사 1개 등 총 5개의 대기업 계열 빵집이 생겼다. 그중 하나는 경쟁을 이기지 못해 생긴 지 얼마 안 돼 망했으니 홍씨는 그나마 잘 버틴 편이다. 그래도 매출은 전성기에 비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두 명 남았던 제빵사도 일시 휴직을 시켜야 했다.

서울 상계동에서 ‘쉐프하우스 프리앙’ 제과점을 운영하는 홍영표씨가 빵을 만들고 있다. 가게 주변에 대형 체인 빵집 5개가 들어오며 경영이 악화되자 홍씨는 21년째 운영해 온 빵집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홍씨는 "너도나도 가게를 열어 그 많은 가게들이 다 먹고살기 어려운 숫자까지 늘어났다"며 "대기업 계열 빵집도 결국 개인이 운영하는 건데 너무 많이 점포를 내니 자영업자들만 서로 있던 걸 나눠 먹는 출혈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의 생태계는 정글과 마찬가지다. 어떤 업종이든 잘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주변에 같은 업종 점포를 낸다. 한 지방도시에서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열어 히트를 쳤던 이모(45)씨는 "바로 옆 건물과 건너편 건물 지하에 똑같은 업태의 매장 두 개가 들어오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그 점포들은 결국 1년도 못 버티고 다 망했지만 우리 가게 매출도 절반 이하로 떨어져 엄청 고생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적정 수준을 훨씬 넘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전체 취업자의 31.8%로 OECD 국가 평균 16.1%에 두 배에 가깝다.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너무 많다. 2008년에 새로 창업한 사람이 101만명이었는데 폐업한 사람도 79만명에 달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이런 상황이니 자영업자들이 올리는 소득도 형편없다. 지난해 소상공인진흥원이 전국소상공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순이익이 100만원도 안 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57.6%에 달했다. 전체 자영업자 572만명 중 100만원도 못 버는 '허울만 사장'인 사람이 300만명이 넘는 셈이다. 아예 순익이 없거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람도 전체의 26.8%나 됐다. 게다가 '고객 수가 계속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도 70.3%에 달했다.

월평균 매출액 역시 400만원도 안 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58.4%에 달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매월 400만원어치도 팔지 못하고 월수입은 100만원도 안 되는 사실상의 빈곤층인 셈이다.

IMF 외환위기 때 실직한 봉급생활자들이 대거 창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경쟁에서 낙오한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빈곤층이 두꺼워졌다. 자영업자들 중 상당수는 대출을 받아 창업하거나 점포를 운영하며, 경기(景氣)가 식으면 무더기로 문을 닫는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은 물론 경제성장, 복지 시스템의 최대 불안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박재환 중앙대 교수는 "자영업 종사자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창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자영업자의 창업과 퇴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국가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상권의 같은 업종에 지나치게 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학 박사)는 "음식점·의류점·부동산 중개업·미용업 등 생활밀접 30개 업종은 각 업종마다 전국에 5000개 이상의 점포가 집중돼 있다"며 "디자인, 컨설팅, 복지 관련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도전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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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폭우에 서울 기능 마비…水防체계 다시 짜야 |기타

2011-07-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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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7 17:15 / 수정: 2011-07-28 05:22
하수관 최대 75㎜ 불과…기후변화에 무방비

서울 등 중부지방에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서울 강남 광화문 등 도심 최첨단 빌딩의 지하층과 주요 전철역은 물탱크로 변했다. 도로는 넘치는 빗물로 하천이 됐다. 침수와 단전으로 방송 · 통신이 끊기고 지하철이 멈춰섰다.

27일 오전 서울에 쏟아진 시간당 최대 113㎜의 폭우는 '100년 빈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하지만 서울지역 하수관이 처리할 수 있는 강수량은 시간당 75㎜에 불과,넘쳐난 빗물이 고스란히 주요 건물과 도로를 점령해 버렸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배수처리 설비를 보강하지 않은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 종로구의 경우 400㎜ 이상 쏟아진 비에 하수 처리 기능이 실종,작년 추석 폭우에 이어 또다시 광화문 등 주요 지역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삼성 서초타운,사당역 사거리 등도 물바다로 변했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 빌딩 배수펌프는 무용지물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에 대응해 배수처리 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도시 인프라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보강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하수관 교체에만 7000억~8000억원이 들어가고 배수펌프장 용량 증대 등에도 적지 않은 돈이 소요되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만일의 지진 사태에 대비해 내진 설계 · 공사를 의무화하고 있듯 집중 호우에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시 인프라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시간당 최대 99㎜의 폭우가 내리는 등 호우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심우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시설물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 전체를 통합적 · 다중적 재해방어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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