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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삼성이 움직인다-mto |시장동향

2011-10-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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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삼성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인력을 잇따라 영입하고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업용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를 놓고 삼성의 부동산 관리 방점이 '보유'에서 '운용'으로 이동했다거나 신사업 진출이나 기업 인수·합병(M&A)용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 등이 나온다.

◇부동산 인력 왜 늘리나=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874,000원 상승14000 1.6%)는 최근 부동산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채용공고도 냈는데 부동산 투자와 상권 분석, 부동산 매입과 매각, 임대차 등 부문의 경력자들이 영입대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도 부동산 관련 인력을 채용했다.

삼성 관계자는 "평택의 삼성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인력이 더 필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산업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2배 규모며, 2016년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는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 자동차용 전지 등 신사업 생산시설이 주로 건설될 계획이다.

그러나 전자업계는 제조업체의 부동산 인력 확충을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인다. 더구나 평택단지의 경우 입지가 정해져 부지조성보다 입주설비와 관련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삼성의 최근 움직임을 남다르게 보게 하는 이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시간이 지나면 오르는 시절이 끝나 사옥이나 공장부지를 그냥 두면 손해라고 판단하는 (삼성) 경영진이 늘고 있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룹 계열사 중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그 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서초사업장을 비롯한 국내외 사업장에서 장부가액이 토지 7조1746억원, 건물과 구축물 12조1613억원 등 19조3359억원에 달한다. 이들 부동산을 유동화하면 현재 현금보유액의 2배인 40조원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금융계열사도 '잰걸음'=삼성은 보유 부동산을 금융계열사와 연계해 현금화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90,700원 상승1100 -1.2%)삼성화재 (205,500원 상승1500 -0.7%), 삼성자산운용 등이 다른 계열사 임대용으로 상업용 빌딩 매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을 삼성생명에 이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태평로 본관을 삼성카드 등에 임대를 줬다.

최근 삼성의 비금융 계열사 1곳이 강남권에서 빌딩을 물색했는데 실제 매입은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가 맡는 방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대차계약을 하고 그 건물에 입주한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지난주 서울 삼성동 한국감정원 본점 사옥 인수자로 선정된 것도 같은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삼성물산 (64,300원 상승300 0.5%)은 한국감정원 사옥과 인근에 있는 한국전력, 서울의료원 등 용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고 2009년 강남구청에 제안했다. 삼성생명이 이를 염두에 두고 감정원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금융계열사가 부동산을 매입한 후 임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 된다. 여기에 부동산신탁투자회사(리츠) 등을 설립해 부동산을 증권화하는 등 다양한 구조의 부동산 유동화 방안이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금융 계열사들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면 투자여력을 높일 수 있어 '윈윈'(win-win)구조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7월 부동산펀드를 통해 삼성금융프라자빌딩 등을 포함해 서울시내에서 빌딩 3건을 매입했다. 이 작업은 GE 부동산부문 아시아투자업무를 총괄하다 지난해 영입된 C전무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가 삼성자산운용은 물론 삼성그룹의 부동산 유동화 작업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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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공포, 서민 덮치다 |시장동향

2011-09-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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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창규.한애란.한은화.김도훈]

세계 경제 침체 공포감에 주가와 환율이 요동쳤다. 23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00선이 무너졌다. [김도훈 기자]

23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개나리 주유소는 한산했다. 주유기 6대에 한 번에 20대의 차에 주유가 가능한 큰 규모(약 1818㎡)지만, 한번에 주유하는 차는 많아 봤자 3대 정도였다. 이날 이 주유소 박정훈(41) 사장의 한숨도 어느 때보다 깊었다.

 

 '평상시라면 주유하러 드나드는 차로 주변 도로에 차량 정체가 생길 정도인데 손님이 이 정도로 줄어들 줄은….' 이곳에서는 한 달에 1만 드럼(한 드럼당 200L) 이상의 기름을 판다. 보통 주유소 판매량의 다섯 배다. 하지만 최근 치솟는 기름값 탓에 판매량이 9000드럼 정도로 줄었다. 싼 기름값 덕에 개나리 주유소는 강남 일대 '기름값 지킴이'로 통했다. 마진을 줄이되,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이었다.

 이날 개나리 주유소의 가격판에 적힌 기름값은 L당 1989원(보통 휘발유). 서울지역 평균(2029.39원)보다 40원가량 싸다. 강남의 주유소 중 기름값이 L당 2263원인 곳도 있으니 지역 시세와 비교하면 200원 이상 싼 셈이다. 박 사장은 그러나'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기름값 2000원 선을 지키려고 3주 전부터 버텼는데 힘들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음 주부터 기름 공급가를 또 L당 37원 올린다는 정유사의 통보를 오늘 받아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치솟는 환율 탓이다. 정유사는 오르는 주간 환율 상승분을 계산해 기름값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주유소를 찾은 김애경(46·서울 도곡동)씨는 '요즘엔 기름값이 너무 올라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를 몰고 나서질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주유 손님인 이환민(68)씨는 '기름값이 더 오른다면 자가용을 안 타고 다닐 생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치솟는 기름값뿐 아니다. 주가·환율도 연일 요동치면서 트리플(triple·3중) 공포가 서민들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5.73%) 급락한 1697.44로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다. 코스피가 17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7월 8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이틀 새 156포인트나 하락했다.

외환시장도 온종일 롤러코스트를 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달러당 13.8원 오른 11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96.0원까지 떨어졌던 원화 값은 정부의 구두 개입과 물량 개입으로 닷새 만에 올랐다.

전 세계 경제가 폭풍 속으로 내몰리는 이른바 'R(Reccession·경기침체)의 공포' 탓이다.

 하지만 공포의 강도는 한층 크다.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한 대혼란의 상흔이 여전히 생생한 탓이다. 게다가 이번엔 선진국·개도국 할 것 없이 침체의 먹구름이 더 짙고, 더 넓게 깔리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2일 '세계경제가 위험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가늠키 어려운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과 금융시장의 격랑 앞에 서민은 속이 탄다.

 자산을 불려보겠다며 넣어둔 주식·펀드가 하루가 다르게 쪼그라들고, 유학 자녀의 학비·생활비 대기가 날로 버거워져서다.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박지향(37)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지난 8월 주식에 투자한 돈 4000만원의 수익률이 최근 주가 급락으로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어서다.

 그는 올 초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다가 부실 소식에 깜짝 놀라 돈을 빼 주식에 투자했다.

 박씨는 '이 돈은 내년 2월 전세 재계약 때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 돈이라 손해를 보면 안 되는데 걱정이 태산'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투자자들 역시 이날 포털사이트 증권 게시판을 탄식과 한탄, 절망, 공포 등을 담은 글로 도배했다. 이런 글도 눈에 띄었다. '이런 날 정전돼서 휴장되면 전력업체는 칭찬받을 텐데….'

 딸이 미국 대학에 다니는 직장인 임모(49)씨는 23일 '아침에 달러당 1195원이란 숫자를 보고 아찔했다'고 말했다. 2009년 초 원화가치가 1500원대로 떨어졌을 때 미국 고교 학비를 대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해서다. 임씨는 '이렇게 환율이 오를 땐(원화가치 하락) 카드 결제도 못한다'며 '딸에게 전화해 당분간 생활비는 방학 때 집에서 가져간 용돈을 절약해서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글=김창규·한애란·한은화 기자 < onhwajoongang.co.kr >

사진=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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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高高 물가 어쩌냐..속앓이 깊어지는 정부 |시장동향

2011-09-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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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월 이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던 당국 역시 환율 변수가 불거지면서 물가 안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40전 오른 1179원30전 을 기록하고 있다. 나흘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1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1048원90전)와 비교하면 두 달도 안 돼 11% 넘게 뛰었다.

환율 급등은 시차를 두지 않고 수입 물가에 바로 영향을 준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1년 경제 전망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연간 0.8% 포인트 상승한다. 골드만삭스도 원화가 3% 절하(환율 상승)되면 2~3개월 내 인플레율이 0.2% 상승한다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은 원유와 원당, 원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하고, 이를 사용하는 공산품이나 기계류 등 수입 완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3년 만에 5%대(5.3%)에 진입했다. 그러나 물가당국은 9월부터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즉 지난해 9월 물가 상승률이 높아, 올해 물가가 많이 올라도 통계적으로 상승률이 낮게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그러나 고환율이 겹치면서 정부의 이 같은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당국이 환율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구두개입과 실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 급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시장에선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발 경제 불안 여파로 환율이 조만간 1200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자칫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 자체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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