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예쁜집(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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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홍현주의 dear old sparklings |연예인의 예쁜집

2007-03-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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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홍현주의 dear old sparklings
오래된 물건을 다듬어 일상의 흔적을 간직한 소품으로 만들어 내는 홍현주의 다정스러운 인생 이야기.


인생은 사는 것보다 설명하는 게 더 어렵다. 내 인생도 아닌 남의 인생은 더욱. 한술 더 떠 드라마틱하지도, 수선스럽지도, 위인전 같지도 않은 삶을 설명해야 한다면? 지금부터 나는 홍현주라는 여자의 일상과 인생을 설명해야 한다.
웃을 때도 딱 7센티미터만큼만 벌어지는 입, 누가 자동차를 긁어 놓았대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눈, 배고파도 자제해야 한다고 믿는 손가락을 가진 여자를.
“뭐 그리 재미날 게 있는 사람인가. 이런 물건 만들어 내니 아마도 복고주의자거나 공주풍일 거야, 상상하겠지만 만나 보니까 심심한 사람이죠?”
무뚝뚝해 보이는 안경을 쓰고 잇새가 수줍게 벌어지는 웃음을 물은 뒤에 무정한 발음으로 그녀가 말했다.
애당초 백년 천년 고대해서라도 예술을, 작품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저 대학 마치고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하는 기특한 삶이었다. 교육학이라는 고명한 학문을 배웠고 여권 만들기도 힘든 그 시절에 항공사 승무원이 되어 세상을 누볐다. 결혼 후엔 외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했던 남편을 따라다니며 원 없이 세상 구경을 했다. 파리에서 언니(패션 디자이너 홍은주)를 도왔고 서울에 돌아와선 엔주 홍의 패션 쇼를 기획했다. 그렇게 알지 못했던 재능을 조금씩 퍼내어 썼고 1999년 봄 느닷없이 ‘라셰즈’의 주인이 되었다.

“늦게 철이 들었나 봐요. 늦게나마 내 모습을 깨닫고 일을 시작한 게 다행이에요.
그렇다고 예술로 정의된 그 무엇을 얻고 싶은 건 아니었어요. 그저 일상의 흔적을 간직한 소품들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싶었던 것뿐. 낡은 것에서 새것을 구하는.”
그러고 보니 그녀의 작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헤어진 연인을 보는 것 같은 묘한 감정이 생긴다. 옛적 사랑방 문틀, 먼지 쌓인 나막신, 낡은 항아리, 구부러진 쇠붙이, 볼록 렌즈…. 그녀는 저속으로 촬영된 사진처럼 많은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사물들만 사 모은다.
말끔하게 보존된 물건은 다른 이들을 위해 남겨 둔다. 낡고 깨지고 무너진 물건에 크리스털을 매달고 거울을 붙이고 깃털을 단다. 그러고는 번쩍이고 팔랑이는 이 물체들이 죽어 있던 사물에 생명과 에너지를 준다고 굳게 믿는다.
현실과 유리될 수밖에 없는 고재에 생명을 주는 건 크리스털이고, 크리스털의 거만함을 눌러 주는 건 고재다. 목기의 따뜻함은 크리스털의 차가움을 매만져 준다.
목기의 자연미와 금속의 인공미를 조화시키는 게 그녀의 작업이다. 이렇게 작품에 꿈을 담고, 다정한 이념들을 생각한다.
“이렇게 덧붙이고 매달다 보면 사는 게 뭔지 어렴풋하게 알게 돼. 사는 것에 애정도 생겨나고. 사는 건 울퉁불퉁한 내용물과 꿰맨 자국으로 가득한 천 조각 같은 거예요. 그런 거 알아요?”
물론 모른다. 그래도 이것만은 안다. 낡아도 좋은 건 사랑만이 아니라는 것. 누르스름한 앙금이 얹힌 물건들, 낡아서 더 좋은 것들이라는.
이 의고적인 여자의 일상은? 가끔은 염분 없는 국물도 그렇게 맛난 법이다. 그저 남편과 심심하게 사는 게 즐겁다. 휴일이면 무위도식, 안분지족하며 집 안을 누빈다.
가족, 돌아와 쉬게 만드는 항구. 하지만 고결함이란 있지도 않은 그 장소에서 아이 대신 검둥개 두 마리 데리고 뒹군다.
모티프를 얻으러 떠난다거나 사람들과 술잔에 둘러싸여 인생의 폭을 넓힌다거나 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휴일이 지나면 새경을 받지 않아도 밭을 가는 하인처럼 묵묵히 일한다.
손등에 정맥이 비칠 듯한 사색적인 손으로 철사를 끊고 나무를 깎고 구슬을 매단다.
동년배 여인들이 실평수 큰 아파트와 배기량 큰 차를 탐욕할 때, 내조와 자녀 양육을 근거로 서방을 압박할 때도 여전히 심드렁해져 버린 ‘꿈’을 이야기한다.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작품들로.
1. 이 쇼룸에서는 고재와 크리스털이 만나 이루어 내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옛적 사랑방 문틀, 나막신, 항아리, 구부러진 쇠붙이까지 낡고 깨진 물건이 그녀의 작품 재료다.
2 무심한 고재를 닮은 듯하나 알고 보면 크리스털의 번쩍이고 펄렁이는 모습도 간직한 디자이너 홍현주.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홍현주와 언니 홍은주의 공간이 나누어진다.
3. 앞부분이 닳아 없어진 나막신에 크리스털과 깃털을 심어 온전한 형태로 만들어 낸다.
발에 밟히는 시든 꽃잎에도 영광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여자. 4년 전 길에서 주운 개 여름이를 자식처럼 키우고 여름이의 새끼, 유리에게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이 여자. 언젠가 모 잡지의 기자가 ‘길 잃은 강아지를 거두어 들이듯 버려진 물건을 거두어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그녀를 평했다. 노력했지만 그녀를 두고 이보다 더 적당한 비유를 생각해 내지 못하겠다. 그 기자는 현명했다. 겉으론 무정함이 드러나지만 속으론 껴안아 주는 그녀의 작품들을 이해할 것만 같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읽히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라고 어느 저명한 비평가가 말했다. 겉으론 배가 가라앉는데도 별일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 여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읽히길 바라는 게 아닐까. 서정의 호르몬으로 들끓고 있는 진짜 모습이.
1. 분당의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그녀의 집. 자신이 만든 가구와 소품만으로 채워져 있다.
2. 양반가의 사랑방 문으로 만든 CD장.
3. 중정에 놓인 이 테이블의 상판은 고재를 패치워크해 만들었다. 중정에 심은 대나무와 그림처럼 어울린다.
4. 길에서 주운 개 여름이를 자식처럼 키우며 사는, 정 많은 여자 홍현주. 진 나막신에 크리스털과 깃털을 심어 온전한 형태로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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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윤영미의 스위트 홈 |연예인의 예쁜집

2007-03-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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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윤영미의 스위트 홈
“화이트 가구에 꽃무늬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SBS 아나운서 윤영미가 2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집을 새롭게 꾸몄다. 화이트 가구와 꽃무늬
패브릭이 어우러진 화사한 공간을 구경해보자.
Livingroom
Kitchen & Diningroom
 
Kid’s Room
Bedroom & Front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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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아나운서의 예쁜집 |연예인의 예쁜집

2007-03-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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