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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남부청, 성매매 강요 및 공갈 혐의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압수수 |은하수마을,팅스

2021-03-2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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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남부청, 성매매 강요 및 공갈 혐의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압수수색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입력 2021. 03. 22 오후 2 : 34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이 성매매를 강요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수원역 집창촌 내 업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성매매특별법상 강요 및 공갈 혐의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와 주거지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피해자 A씨(29ㆍ여)와 B씨(29ㆍ여)는 최근 1~2년간 해당 업소에서 일하면서 C씨(53ㆍ여) 등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하거나 금품을 빼았겼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이 피의자로 지목한 건 C씨와 그의 남편(52), 오빠(59), 동생(49) 등 4명이며 각각 건물주, 포주 등의 역할을 나눠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접수했고,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원서부경찰서에 배당했다.

이후 경기남부청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결정하며 이달 초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고, 문제의 업소 내부와 금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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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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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대 아파트촌앞 집창촌…'폐쇄' 햇볕정책 효과볼까 |은하수마을,팅스

2021-03-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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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대 아파트촌앞 집창촌…'폐쇄' 햇볕정책 효과볼까

등록 2021-03-10 05:01:00

새로 입주한 주민들 "집앞에 성매매업소 말도 안돼" 시위

그동안 행정력 동원 강제철거, 물리적 충돌 유발 효과 적어

"단속 정보 새 나갈라" 경찰·지자체, 방법·시기 등 '쉬쉬'

전주 ‘선미촌’ 도시재생으로 업소 폐쇄한 사례 참고할듯

수원시도 연말까지 소방도로 설치, 업소 19곳 폐쇄 예정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역 앞에 형성돼 있는 성매매 집결지 골목. 1960년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는 이 일대에 업소 70곳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지난 9일 오후 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근처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 동문 출입구 앞.

입주민과 이삿짐 차량들이 오가는 아파트단지 길목에 ‘고객님의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단지 곳곳에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받침대에 싣고 온 짐을 풀어 실어 나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은 전체 43개 동에 모두 4086세대가 들어오는 수원시 최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단지다.

지난 달 1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지난 5일까지 보름간 1248세대(31%)가 이사를 마쳤다. 입주지정기간은 4월 18일까지 두 달이 주어졌다. 입주자협의회 측은 전체 절반이 넘는 세대가 이 기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 맞춰 새로 이사를 오는 입주자들의 원활한 전입신고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짓고 있던 동사무소까지 미리 앞당겨 문을 열었다.

약 85억 원이 들어간 이 동사무소는 연면적 298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 공공청사인만큼 깔끔한 외관과 시설을 자랑한다.

문제는 아파트단지로부터 약 350m 남짓한 거리에 왕복 5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흉물시설로 꼽히는 성매매 집결지(집창촌)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단지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가량 떨어져 있는 거리다.

이 성매매 집결지 앞에는 수원역과 AK플라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몰과 호텔, 교통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경기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건너편에 입주가 시작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 모습. 총 4천여 세대 규모로 다음달 18일까지 입주기간이다. 2021.3.5. pjd@newsisl.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중 수원역은 고속철도(KTX)와 경부선 일반철도, 지하철 1호선·분당선·수인선이 오가는 소위 ‘멀티 역세권’으로 통한다. 오는 2026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까지 들어온다.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 앞에 터를 잡은 이 성매매 집결지가 언제 조성됐는지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1960년대 초부터 교통의 중심인 수원역 일대에 업소가 모이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성매매 집결지에 남아 있는 업소를 70곳으로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러한 성매매 집결지 영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단속의 칼을 빼들기로 했다. 전체 업소 폐쇄가 최종 목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달 중순부터 성매매 집결지를 관할하는 수원서부·남부경찰서와 함께 합동회의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 단속에 나설지와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왕복 5차선 도로를 건너면 4천여 세대 규모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다. 향후 해당 아파트단지 앞으로 준주거지역이 준공될 에정이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관계자는 "청장과 관할 경찰서장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단속 방법과 시기는 외부로 빠져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민들은 지난 달 5일 수원서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고 "성매매 집결지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입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경찰과 함께 수원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는 지난 2일부터 반세기 넘도록 지역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기 위해 보상을 거쳐 일부 업소들이 있던 건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업소가 있던 자리에는 소방도로가 조성된다.

시가 이번에 소방도로에 편입한 부지는 시유지를 포함해 총 24개 필지, 사업대상 면적이 약 1011.4㎡(305.9평)에 이른다. 이 부지에는 건물 13개 동이 지어져 있고, 업소 19곳이 들어가 있다. 해당 업소들은 소방도로 조성으로 헐릴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건물 내 석면 제거와 시설 철거를 완료한 뒤 올 연말까지 소방도로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경기 수원시가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내 소방도로 조성을 위한 안내현수막을 부착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사업대상부지 내 건물 및 석면 공사를 끝낸 후 올 연말까지 소방도로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강제적으로 행정력을 발동해 업주와 종사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기보다 성매매 집결지 내에 여성인권 및 문화예술 창작 등 거점공간을 마련해 점진적으로 업소 수를 줄여나가는 ‘햇볕정책’을 쓰려고 한다.

한 때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던 전주 ‘선미촌’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 모범사례다.

시는 이번에 개설하는 성매매 집결지 내 소방도로 부지 이외에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유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동철 수원역성매매집결지폐쇄수원시민행동 사무국장은 "그동안 수원역 앞에서 성매매 집결지가 오랫동안 성매매 영업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경찰과 지자체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폐쇄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 대규모 신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근처 재개발구역 주민들도 집창촌 폐쇄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이번이 이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적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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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칼 빼들었다 |은하수마을,팅스

2021-03-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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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칼 빼들었다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입력 2021. 03. 04 오후 6 : 09

▲ 3일 새벽 60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로 외국인 노동자 등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주현ㆍ윤원규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7일자 7면)에 대해 경찰이 칼을 빼들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이 집결지 관련 사안을 총괄하고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서부경찰서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집결지에 대한 단속은 지난해 5월부터 수원남부서로 이관됐지만,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단속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최근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불과 3명을 입건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수원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 등은 경찰의 미약한 단속 행태를 규탄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앞으로는 단속의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지휘부 차원에서도 ‘원칙적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이용객의 특성, 동선 등을 파악하고자 수차례 현장 확인에 나섰으며 경기남부청과 수원남부서, 수원서부서 등이 참여한 합동 회의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CCTV를 주요 출입로 방면으로 설치해 성매매 행위에 대한 증거를 취합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전보다 강력한 단속과 순찰이 수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단속 기법에 대해서는 수사 효율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다양한 반발 변수에 대해 세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경찰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의 당위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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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3월부터 철거시작… 소방도로 설치 |은하수마을,팅스

2021-02-2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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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3월부터 철거시작… 소방도로 설치

김현우 입력 2021.02.22 20:58 수정 2021.02.22 21:50

2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에 도로개설사업으로 인한 석면해체 및 제거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김영운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소방도로를 설치하는 사업이 다음 달 초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는 수원시가 사업 추진 계획(중부일보 2019년 8월 2일자 18면 보도)을 세운 지 약 1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시는 소방도로 설치 뒤 주변 자체개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2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일부 업소에 대해 석면 제거 공사에 착수하고, 16개 업소를 철거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철거 대상 업소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시는 2019년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소방도로 확보를 시작으로 성매매 집결지의 자연소멸 효과를 기대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팔달구 매산로1가 114-12에서 112까지 약 163m 구간과 매산로1가 114-4에서 114까지 약 50m 구간을 폭 6m의 도로로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은 폭이 2m가 채 안 돼 차량은 물론 성인 남성 2명이 걷기에도 좁은 골목이다.

신설되는 소방도로에는 방범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이 설치돼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의 접근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원역 인근 최근 입주를 시작한 4천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도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시는 2017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대 2만2천662㎡를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해 수원역 상권과 연계한 역세권 중심 상권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으나 토지주 등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사실상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이날 시가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지켜본 한 토지주는 시의 정책을 반기면서도 사업을 반대하는 토지주들의 반발을 걱정했다.

그는 "시가 나서 한다고 하니 해야 될 거 같아 동의를 해줬다"면서 "마음은 편치 않다. 옆에 아직도 영업하는 곳이 있는데 불만과 욕이 나에게 올 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남아있는 토지주 등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일정을 최대한 길게 잡았다"며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음지로 여겨졌던 지역이 보다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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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역 집창촌' 소방도로 확보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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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3·끝)]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은하수마을,팅스

2021-02-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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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3·끝)]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소방도로로 정비사업 '본격화'…종사자 업종전환 유도해야

이원근·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1-02-17 제7면

내달 석면제거 공사 '사업 출발점'

가로등·CCTV로 경관 변화 유도

대상보다 부족한 '자활지원 사업비'

전문가 "예산 늘려 재원 집중해야"

지지부진하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에 소방도로 확장 공사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방도로 확장 공사가 집결지내 경관을 바꿀 것으로 보여 정비 사업이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활 지원도 확대해 자연스럽게 업종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소방도로 확장 공사 시작…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어떻게 바뀔까.

1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소방도로 개설 사업은 성매매 집결지 중앙(팔달구 매산로1가 114번지)에 폭 6m, 길이 163m 규모로 개설된다. 앞서 시는 소방도로 공사를 위해 건물주, 영업주 등과 3자 협약을 맺어 24개 필지(512.8㎡), 14개소에 대해 총 85억원 상당의 보상 절차를 거쳤다.

소방도로 개설 사업의 출발점이기도 한 석면 제거 공사는 오는 3월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석면 공사에 앞서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사전 고시에 들어갔다. 완공 시점은 오는 12월이다. 소방도로가 완공되면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도 설치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내 주변 경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시가 추진 중인 선미촌 도시재생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의 폐·공가를 사들여 책방, 정원, 박물관 등으로 만드는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으로 선미촌의 성매매 업소는 2000년대 초반 85개였지만 지금은 10여개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소방도로 확장이 성매매 집결지 정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민간 참여 활성화를 비롯한 다각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매매 종사자 자활을 위한 노력 확대돼야

수원시는 지난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7월 조례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시행규칙에 담았다. 자활지원 조례는 성매매 피해자와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사람의 보호, 탈성매매 및 자립·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이 조례에 따라 탈성매매 후 수원시에 거주하면서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월 100만원 이내의 생계비를 최대 12개월까지 지급한다. 주거지원비도 8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학원비, 수강료 등 직업훈련비는 360만원을 상한선으로 두고 지급한다.

문제는 사업비가 지원대상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지난해 성매매 피해자 지원 사업비는 9천400만원으로 한 사람이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를 모두 받는 경우 4명분에 불과하다.

정미경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 소장은 "성착취 피해 여성들이 탈성매매를 한 뒤 치료비에도 많은 돈이 든다. 월 100만원의 생계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활지원 조례 예산을 늘려 탈성매매 노력을 하는 여성들에게 재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손성배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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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2)]개발 안하는 건가 못하는건가 |은하수마을,팅스

2021-02-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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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2)]개발 안하는 건가 못하는건가

토지주 반대·사업자 부족…정비사업 수년째 '제자리'

이원근·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1-02-16 제7면

철거 앞둔 수원역 집창촌. 2021.2.1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市, 2014년부터 사업구상 불구…

지가 상승·고도 제한 등 '걸림돌'

인근 주민 폐쇄 요구 점점 거세져

市 "소방도로 개설 땐 달라질 것"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하기 위해 수원시가 지난 2014년부터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건물주를 비롯해 집결지 종사자들의 정비 반대 목소리가 컸고, 지가 상승과 고도 제한 등으로 민간 사업자의 개발행위 참여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팔달구 매산로1가 114의 3 일대(2만2천662.4㎡)로 지난해까지 113개 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4년 4월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착수 보고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 구상을 밝혔다. 2015년에는 '수원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2017년에는 이곳을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비 계획은 토지 소유자들의 반대와 민간 사업자 참여 미비 등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에서 환경정비구역으로 바뀌려면 토지소유자들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거나 토지 면적의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율은 현재까지도 높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8년 시가 토지 소유자 151명을 대상으로 한 도시환경정비 찬반 조사 결과 54.9%(83명)만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민간 참여 형식의 개발 방식도 구상했지만 이마저도 지가 상승과 고도 제한 등으로 쉽지 않다.

성매매 집결지 인근 일부 건물들의 개별공시지가는 매년 올라 지난해 기준 1㎡당 3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5년 사이 50% 가까이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집결지 주변 건물들이 1㎡당 900만원 선에서 거래됐고, 고등지구내 상업시설의 영향으로 향후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비행안전구역으로 45m(아파트 18층 높이)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해 민간 사업자가 쉽사리 정비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 시행사 관계자는 "토지 가격이 높아 토지주들에 보상을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건물도 높이 올릴 수 없어 개발을 하더라도 이익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결지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18일 입주를 시작하는 수원역 일대에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천86가구) 입주 예정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집결지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소방도로 개설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 집결지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TF팀도 별도로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손성배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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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1)]현재 모습은? |은하수마을,팅스

2021-02-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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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1)]현재 모습은?

소방도로 공사로 '달라진 분위기'…하나 둘 '불 꺼지는 홍등가'

이원근·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1-02-15 제7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소방도로 조성 공사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수원시 고등동 성매매 집결지 골목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2.1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코로나·공사 등 영향으로 발길 뚝… 집결지 분위기 예년만 못해

업주 반발·사업자 부족으로 '정비 사업' 더디지만 조금씩 변모

수원역 주변 지역은 경기 남부 상업·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모습을 빠르게 바꿔가고 있는 반면 성매매 집결지는 그동안 건물주나 업소 운영업자, 종업원 반발 등을 이유로 수십년간 변화의 축에서 동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감소, 소방도로 개설 등으로 일대 거리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향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경인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변화를 모색해 본다. → 편집자 주

설 연휴 막바지였던 지난 13일 오후 6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안쪽 골목에는 수십여명의 손님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다닥다닥 붙은 업소 안쪽으로 여성들은 의자에 앉아 분홍빛 조명 아래 화장을 고쳤다.

영업주들에게 침구류와 물티슈 등을 수레에 싣고 돌아다니며 판매하는 상인들은 설 대목을 놓칠 새라 바쁘게 영업장을 옮겨 다녔다.

일부 업소에서는 흥정이 벌어졌고, 흥정이 끝난 뒤 남성들이 업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로 집결지를 찾는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체 이용객 중 80∼90%가 외국인 근로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뒷장'이라고 불리는 뒤쪽 골목은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설 대목을 맞았다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뒤쪽 골목에 대한 소방도로 공사 등의 영향으로 집결지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집결지 종사자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소방도로 공사 영향도 분명했다. 수원시는 집결지 뒤쪽 2∼3m 폭의 도로를 6m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골목길 화재 등 재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앞서 시는 14개 업소에 대한 보상 협의를 완료했다.

공사가 시작하기 전이지만 앞서 보상을 끝낸 일부 업소들은 불이 꺼진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공사가 시작되는 건물 앞에는 보상이 완료된 건축물에 불법 출입시 민·형사상 고발 조치를 안내하는 글이 게재돼 있었다.

명절 연휴 때면 업소마다 환하게 불이 켜져 있던 예년과 비교하면 집결지 일대 거리는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지나고 수원역이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1960∼1970년대 업소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113개 업소에서 종사자 200∼300명가량이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를 근절하고 일대를 변모시키기 위해 시는 지난 2014년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업주들의 반발과 민간 사업자 참여 부족 등으로 정비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업소 종사자 B씨는 "공사 이후 건너편으로 넘어가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예 이곳을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인근에서 30여년간 미용실을 운영 중인 C씨도 "예전보다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줄어 지금은 혼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손성배 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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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원시민행동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요구/ (2)= 市, 수원역 |은하수마을,팅스

2021-0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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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원시민행동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요구/ (2)= 市,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총괄 TF팀’ 신설…시민단체 “경찰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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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가구 입주예정지 앞이 성매매집결지" - 수원지역 시민단체 시청 앞 회견 |은하수마을,팅스

2021-01-3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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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가구 입주예정지 앞이 성매매집결지" - 수원지역 시민단체 시청 앞 회견 수원역 99개 업소 폐쇄 조치 촉구

전승표 기자

승인 2021.01.28

27일 오후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이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지역 시민단체가 수십 년째 영업을 이어오면서 도심 흉물로 자리잡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수원시민행동은 27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즉각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팔달구 매산로1가 114의 3 일원 2만1천600㎡ 부지에 99개 업소가 운영 중으로, 2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과 4천86가구 규모의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아파트 등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인근의 신축 아파트들이 29일과 다음 달 18일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수원시민행동은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지만 135만 경기도의 중심도시인 수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수원역 앞에는 여전히 성매매업소의 불법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공약했지만 그 누구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고, 시와 경찰도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가 단속과 적발을 소홀히 하는 사이에 성매매업주들만 여성 성착취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특히 불법 이익을 착복한 토지주와 건물주 등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보장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소방도로 개설 등 미봉책만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통해 조속히 성매매집결지를 완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수원시에 시민 1천916명이 서명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 서명부’를 전달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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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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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tory] 홍등가의 꺼지는 불빛 |은하수마을,팅스

2021-01-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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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tory] 홍등가의 꺼지는 불빛

# 르포 : 그들은 노동자가 아닌 ‘피해자’→마지막 남은 서울시 성매매 집결지 현주소

이승아 기자 (114@00news.co.kr) 2021. 01. 08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여기 아니면 어디 가겠어? 다들 익숙해져 버렸어. 이거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나는 애 낳고 애 아빠가 바로 도망갔어. 그땐 애기 맡길 때도 없었어. 낮엔 애기보고 밤에 애기 재우고 나와서 일하고 그랬어. 애 아빠가 돈이나 주는 줄 알아? 사라지면 그냥 인연 끝이야. 요즘 양육비 청구다 뭐다 하는데 그땐 그런 것도 없었어. 그렇게 아등바등애 학교갈때까지 키워놓고 숨 좀 쉴만하니까 코로나가 찾아오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영업 못했지 뭐. 근데 멀쩡한 사람도 일 못 구하는 시대에 내가 뭘 할 줄 알아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냐고. 다들 돈 잘 벌어서 아주 떼돈 벌어서 카페나 차려서 사업이나 시작하라고 하는데 그게 안돼. 밤에 일하면 누가 떼 돈 번다는데 혼자 살기도 힘든데 애까지 하나 키워봐. 요새야 뭐 애 낳으면 이거저거 지원금 나오는 거지. 이거 벌어서 부자 되는거 절대 아니야. 거기다 거의 많게는 20%까지 가게 떼주는 거야. 어린애들은 나보다 더 많이 떼줄걸? BTS 따라다닐 나이에 고등학생도 있고 장난아냐 요새. 경제가 나쁘면 우리도 나쁘고 우리도 대목 탈 꺼 다 타고, 여름휴가철에도 손님없고, 겨울은 춥다고 없고. 연말, 명절 다 쉬고. 나라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 사람 취급이나 해주는 줄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우울증 약 먹고산다. 누가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겠어. 주위에 기관 뭐 시청, 정부고 뭐고 도와달라고 손 내밀어봤자 돈에 환장한 사람 취급만 받고 정상인 취급 못 받아. 이미 사람들은 그냥 우리를 색안경 끼고 봐. 억울하지. 나도 뭐 하나 배우고 누가 지원 좀 해주면 새 출발 하고 싶어. 자발적 창녀가 어딨느냐고 대체?”

영등포 집창촌 거리 <사진=공공뉴스DB>

미아리-청량리-금호동으로 이어졌던 서울 3대 집창촌은 재개발 등의 이유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영등포 안쪽 허름하고 좁은 골목길만이 당장이라도 꺼질 듯한 ‘붉은빛’을 서울 하늘에 게슴츠레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노후화 된 사창가

영등포구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도시정비계획안’을 토대로 집창촌 구역 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정비계획과 구역을 최종결정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의 사업 계획안에 포함된 곳은 영등포의 노후화 지역으로써 집창촌 일대 외에 영등포역 옆 쪽방촌 일대도 포함된다.

집창촌 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은 영등포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2010년 서울시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했었다. 집창촌과 거주민 등과 협상이 번번이 결렬돼 사업이 미뤄져왔다.

구민들 중 특히 학부모들은 집창촌을 어서 빨리 사라지게 해달라며 영등포구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넣어왔다.

2018년 영등포 신문고 청원을 계기로 관계부서 및 경찰서·소방서 등이 참여해 생활환경 유해업소 TF를 구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집창촌·쪽방촌 개발계획이 발표돼 본격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토교통부 등이 함께 참여해 이번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슬럼화되고 있는 ‘노후취약시설’인 사창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 소식을 영등포구민 모두 열렬히 반겼다. 특히 가족 중1심으로 터전을 이루고 있는 아파트단지 주민들 대부분은 이번 사업계획안을 빨리 추진하기만을 목 빠져라 기다리는 실정.

현재 집창촌은 ‘청소년 통행 금지구역’으로 지정돼있다. 그 과정에서 진행된 슬럼화로 인해 구민들을 위협하는 우범지대로 퇴행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영등포 최대 쇼핑몰 타임스퀘어 뒷골목 입구에는 ‘청소년 통행 금지구역’ 푯말이 세워져있다.

영등포 집창촌 근처 상가 주민들은 올해 집창촌 거리가 조용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집창촌도 피해가지 못했다는 것. 특히나 손님들이 성매매업 특성상 가명으로 장부를 기입하고 업소를 들른다고 해도, 정부의 확진자 동선 공개에 덜미를 잡힐까봐 두려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상가 주민들 상당수는 집창촌이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주민 김모씨는 “이번 서울시의 강력한 사업추진방안에 집창촌을 재개발 할 경우 최소 3년 이상은 걸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개발사업이 시작되면 그곳에서 내쫓긴 성매매종사 피해여성들은 어디로 가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그들도 사회적 약자들로서 내쫓기는 입장일 텐데 아마도 다른 집창촌을 찾아 지방으로 내려갈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주민 최모씨는 “그러나 우리도 문제다. 인근 상가 주민들의 또 다른 걱정은 공사판이 몇 년간은 계속될 텐데 그럼 이 골목에 사람들이 다니겠느냐, 그야말로 우범지대가 되는 것인데 장사가 몇 년간 안 될 것이 뻔하다”라며 생계를 걱정하기도 했다.

어둠으로 가득했던 집창촌이 사라지며 밝은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것은 ‘빛’과 가깝다는 데 이견은 없다. 반면 인근 상인들의 생계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은 이면에 숨은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세밀하고 밀도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청량리 재개발 모습=공공뉴스DB>

#청량리 588

영등포구가 사업을 추진한다면 동대문구 청량리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청량리는 역 인근 집창촌이 주를 이뤄 도시 우범지대로 낙인찍힌 세월만 수십 년. 도시 재정비 사업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영등포와 닮아있는 모습이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청량리역은 코로나19가 무색하게 사람들이 북적였다. 대규모 전통시장과 수산시장, 청과시장이 역을 마주하고 있었다.

집창촌은 사라졌으나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시장상인들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는 새로운 가게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재개발구역에 확정되지 않은 상점들은 공사장 바로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장사 중이었다.

재개발구역 바로 옆에는 닫힌 상점들과 노점상이 휑하니 줄지어있었다. 우연히 재개발 골목을 들어서자 딱 하나 문을 연 상점하나가 있었다.

상점 주인 이모씨는 “공사자재인 큰 슬레이트 벽들과 가로등 불빛도 없어 밤이면 아무도 다니지 않는 우범지대가 됐다”며 “코로나19와 더불어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사람들이 입주하면 그때는 장사가 좀 될 거라 믿는 마음으로 몇 년을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집창촌은 어디로 옮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들은 “쫓긴 것과 마찬가지로 억지로 씨름하다가 겨우 나갔다”며 “집창촌 사람들이 수원에 있는 집창촌으로 옮겼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창가가 없어지는 좋은 점이 생김에 따라 이런 고난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겠나, 이후에는 정말 밝고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진=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캡처>

# ‘성매매 피해자’라는 명명

성매매 종사 여성들은 흔히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 중 집창촌 성매매 업소에 일하는 여성은 ‘성 상품화’되어 물건처럼 고를 수 있도록 유리창 안에 갇혀 전시된다.

사회적 시선도 성매매 종사 여성이라고 할 경우 범죄자처럼 혹은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힌 죄인 취급받기 십상.

그러나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이들을 ‘성매매 피해자’라고 명명한다.

대중의 인식 속 성매매 종사 여성들을 ‘성매매 피해자’라고 인식시키는 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불합리한 사회적 구조의 설명부터 이론적 설득의 필요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다시함께센터는 성매매가 단지 ‘개인의 거래’가 아님을 설명한다. ‘강제된 성매매’, ‘자유로운 성매매’라는 이분법은 여성을 매개로 이득을 취하는 알선의도와 산업화된 성 착취 구조를 삭제해 오롯이 여성이 자신의 피해는 입증해야하는 악순환인 것.

사회적 구조상 성매매 시장은 성구매자, 성매매 여성, 성구매 조장세력, 성매매를 용인·조장하는 사회문화 등으로 구성된다.

성매매 시장이 형성되고 성장하게 된 주요 원인인 성차별적인 사회문화와 다양한 권력의 문제 또한 살펴봐야한다는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성매매 합법화를 시행한 네덜란드와 독일의 경우 오히려 ‘대기업형 인신매매‘와 안에서 이뤄지는 착취에 대해 증거를 쉽게 잡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매매를 합법화는 성매매 피해자들을 더욱더 쉽게 빠져들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 구조에 일조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과 대구, 원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집창촌들이 성업 중이다. 서울을 떠난 성매매 피해자들은 자연스레 지방의 집창촌에 모여들고 있다. 음지에 자리잡은 오피스텔식 성매매와 불법안마시술업소로 빠지는 것이 현재 그들의 실정이자 암울한 현실이다.

어디에선가 소리없는 도움의 외침은 여전히 메아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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