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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0일… 서울 아파트價, 전국 평균의 2배 하락 |시장동향

2012-02-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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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2.17 03:04 조선일보

 

뉴타운 재검토와 강남 재건축 때 소형 확대 영향
뉴타운, 매물 늘어 - 부동산 '우리 가게만 매물100개' 일부선 억대까지 떨어진 곳도
강남 재건축, 거래 끊겨 - 부동산마다 개점휴업 상태… 일부 조합원 '항의집회 열겠다'

'거의 무너졌다고 봐야지요. 서울시가 뉴타운 전면 재검토한다는 대책을 발표한 뒤로 우리 가게에 나온 매물이 100개는 됩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뉴타운 입구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무소 김모(62)씨는 '뉴타운사업이 거의 망했다고 보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뉴타운지구의 2m 남짓한 골목길 옆에는 금이 죽죽 가 있는 벽이 서 있었고, 찌그러진 양철 지붕에 방수포를 덮어 비를 가리는 집도 있었다. 주민 김모(54)씨는 '사업이 빨리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 발표에 힘이 쭉 빠졌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가을까지 20~23㎡(6~7평)가량 되는 빌라가 2억원 선에 거래됐지만 서울시 발표와 동시에 가격이 2000만원쯤 떨어졌다.

서울의 주택시장(市場)이 '박원순 쇼크'에 크게 고전 중이다. 지난해 10월 26일 박 시장이 당선된 뒤 100여일이 지났지만 강북은 뉴타운 출구전략에, 강남은 재건축 소형 주택 확대방침에 직격탄을 맞은 것. 집값이 2000만~3000만원씩 곤두박질치고, 일부 지역에선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16일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뉴타운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 주변에는 3~4층짜리 낡은 단독주택과 빌라 등 오래된 주택가가 남아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혼란에 빠진 뉴타운·재건축

지난달 말 박 시장이 서울 뉴타운·재개발 예정지 가운데 610곳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히자 곳곳에서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뉴타운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었던 동작구 흑석뉴타운은 일부 주민들이 최근 사업반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박모(55)씨는 '서울시 분위기를 보니 반대 의견을 조금만 모으면 사업을 취소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박 시장도 뉴타운을 박살 내려면 질질 끌지 말고 단칼에 끝장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에 찬성한다는 주민 이모(50)씨는 '잘되던 뉴타운지역이 박 시장 때문에 날벼락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타운 예정지역의 집값도 하락세다. 용산구 한남뉴타운 1구역의 경우 대지 지분 40㎡인 빌라 시세가 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1억원, 2년 전보다 2억원쯤 떨어졌다. 성동구 성수동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한 달 뒤 5억원짜리 빌라를 3억5000만원에 내놓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단지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단지는 지난 15일 서울시 문승국 부시장이 '재건축 때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은 소형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한 뒤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시 방침이 알려지자 개포지구 조합원들은 15일 비상대책회를 열고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며 '서울시장 한 명이 바뀌면서 개포주공·시영 아파트단지 조합원 1만2000명의 운명도 같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4% 떨어졌지만 서울은 0.87% 하락해 2배 이상, 강남구는 5배 이상인 1.75% 떨어졌다.

국토부 '서울시 정책에 서민이 피해자 될 수도'

최근 발표된 서울시와 박 시장의 부동산정책은 과거 10여년간 서서히 정착돼 오던 부동산시장의 질서를 뒤흔드는 것이 많다. 박 시장은 1월 30일 뉴타운·정비사업구역 전면 재검토, 이틀 뒤인 지난 1일에는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용적률 상향 요청 보류, 15일에는 재건축 때 소형 주택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공개했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서울시가 엄청난 충격을 주는 주택정책을 대안 검토나 의견 수렴 없이 선거 때 '공약'처럼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돌발 정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이 지연돼 주택 공급량 자체가 줄면 서민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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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주택공급, 인구증가 못따라가…부동산 회복 |시장동향

2012-02-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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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DB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앞으로 십수년간 느는 반면, 주택 공급은 모자라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오는 2030년 5200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통계청의 전망치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무렵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주택 공급 수는 400.5채로, 2010년의 미국(409.9채)에도 못 미친다”면서,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는 주택구입능력지수(K-HAI)에도 주목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2008년 도입한 이 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 근로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 전국 미분양 아파트 재고는 지난해 연말 이전 일감 몰아주기로 작년 11~12월에 소폭 늘었다가 이후로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며, 올 3분기에는 정상 수준(4만9500채)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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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만난 사람]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신년 특별 인터뷰 |시장동향

2012-01-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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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대가라는 명성을 가진 짐 로저스는 "세계 경제가 올해는 좋아 보이는 듯해도 내년에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미국 프랑스 한국 등 40여 개국의 대선이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돈을 풀 것이므로 경제가 호전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일경제는 2012년 새해를 맞아 짐 로저스를 싱가포르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2시간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짐 로저스는 미국 경제에 대해 "유럽보다 더 심각하다. 여러 주들이 빚에 시달리면서 나라 전체가 시궁창에 빠져들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에 대해서는 특유의 `원자재 예찬론`을 다시 펼쳐보였다. 그는 "1970년대 경기침체 때 주식은 폭락했어도 원자재 가격은 폭등했다. 원자재는 호황에도 오르고 불황에도 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오른 금보다는 은이 더 낫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짐 로저스는 김정은 체제의 등장과 관련해 "김정은이 선진 교육을 받은 사람인 만큼 앞으로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 7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과감히 예언하기도 했다.

[매경이 만난 사람]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신년 특별 인터뷰

■ 짐 로저스의 경고

"올핸 선거위해 각국 돈찍어내반짝호황 걷히고 나면내년엔 금융위기보다 심각한최악의 상황 올수도"



짐 로저스의 명함에는 이름만 달랑 찍혀 있다. 이름 자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뜻인 듯했다.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그를 만나기 위해 지난 연말 싱가포르를 찾았다. 인터뷰는 오전 8시 30분 그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따로 시간을 내기가 버거웠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만나자마자 가볍게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곧바로 실외 피트니스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서 2시간 30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고정식 자전거에서 운동을 하고 △기계 정면에 설치된 노트북으로 이메일 체크, 시장 동향 파악, 검색을 하면서 △동시에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는 3가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한 것.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가운데 진행된 색다른 인터뷰가 사뭇 흥미진진했다. 그는 정신이 산란한 가운데에서도 대가답게 유럽과 미국의 경제 상황, 원자재ㆍ금ㆍ채권ㆍ주식 등에 대한 투자 그리고 북한까지 자신의 견해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2011년 유럽은 재정위기로 대표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늘 유럽보다 미국이 문제라고 얘기한다.

▶나는 미국에서 성장했고 돈도 벌었다. 하지만 미국은 더 이상 비전이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 싱가포르로 터전을 옮겼다. 내 딸들에게 더 알맞은 성장 환경이 되어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계 역사에서 미국처럼 커다란 경제 시스템을 갖춘 곳은 없었다.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여러 주의 연합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과는 다르게 자신들을 하나의 나라로 묶어 버렸다.

경기가 좋을 때는 강력한 일개 국가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구멍이 생기면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여러 주가 나빠지고 이들을 살리겠다고 나서다보니 나라 전체가 시궁창에 한꺼번에 빠지려 하고 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는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미국은 한 나라이므로 다른 주들이 캘리포니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돈을 갖다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다르다. 연합이긴 하지만 한 나라는 아니다. 경제 상황이 많이 나쁜 나라를 초반에는 구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유럽은 구제를 멈추고 경제위기에 놓인 나라를 무너뜨릴 것이다. 그리고 새로 세우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절대로 하나의 나쁜 경제지역을 살리기 위해 유럽 전체를 망하게 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유럽이 망하는 것과 미국이 망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유럽이 망하면 유럽 문제로 끝날 수 있지만, 미국이 망하면 전 세계가 흔들린다. 전 세계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는 수가 있다.

-유럽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경제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유럽은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한다. 1990년대 초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를 회상해보자. 유럽은 그들을 내버려뒀다. 망한 후 다시 세우기 위해서다. 스칸디나비아는 3년 동안 지옥 속에서 살아야 했지만, 그후 15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고 지금은 아주 잘살고 있다.

일본을 보자. 일본은 다같이 살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좀비 은행`으로 불리는 망해버린 은행들을 살리고자 했다. 결과는 어떤가. 21년 동안 경제 침체는 계속됐고 일본의 주식은 21년 전보다도 싸다.

지금까지 유럽은 매우 잘해온 편이다. 유럽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스템을 견고하게 다져야 한다. 일본을 따르면 안 된다. 컨트롤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엄청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치가들은 미래를 보는 눈도 없을 뿐더러 현실을 기피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경제와는 먼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저 다시 정치인으로 뽑히길 원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힘든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루는 성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

-투자 얘기를 해보자. 당신은 원자재 투자를 고수 중이다. 요즘 원유, 구리, 백금 등 많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2012년에 원자재 투자를 고집할 것인가.

▶내가 원자재 투자를 고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 주식은 오를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주식은 폭락할 것이고, 원자재 가격은 오르거나 최소한 덜 떨어질 것이다. 내가 원자재를 고수하는 이유를 알겠는가. 물론 나는 주식도 조금 갖고 있다. 단기간 주식 투자는 잘만 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 경제 침체가 있었던 1970년대를 기억해보자. 경제 침체 속에 주식은 폭락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은 미친 듯이 뛰어올랐다. 가장 안전하려면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더 많은 이윤을 보장해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답은 당연히 원자재다.

-금과 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3년 전부터 금보다는 은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아직도 변함없는가.

▶나는 금도 갖고 있고, 은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나의 의견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지만 어쨌든 아직 금을 더 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금은 11년 동안 꾸준히 가격이 올라갔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승세가 아니다. 무엇이 됐든지 11년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물론 지난 4개월 동안 금값 조정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까지 떨어지면 나는 금을 더 살 것이다. 미국이 이란하고 전쟁을 하면 나는 금을 더 살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은은 아직도 금보다 상승률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를 대로 오른 금보다는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은이 투자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조지 소로스는 유럽 채권을 대량 구매했다. 채권은 투자할 만한 종목인가.

▶특별채권은 일반채권과 다르다. 특별한 상황에서 구입하는 채권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채권 가격이 떨어져도 투자자들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채권은 다르다. 거품으로 가득 찬 것이 채권이다. 재미있는 것은 거품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간다는 것이다. 특히 채권의 경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가고 있다. 이 거품은 꺼져야 한다.

작년에도 나는 미국 채권은 꼭 없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보다 돈이 훨씬 많은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찍어내고 그 채권을 유지시키고 있지 않은가. 정부는 자신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품을 키우고 있다. 미국 달러 채권은 1981년부터 시작된 것이 벌써 30년이 되었다. 얼마 못가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리스가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이라면 채권을 사라. 물론 나는 안 산다.

-거품 이야기를 하다보니 중국 부동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중국인은 미국인보다 훨씬 똑똑하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거품을 터뜨리려고 3년 동안 노력했다. 지금 거품 붕괴 현상은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징조일 뿐이다. 거품을 터뜨리려고 중국 정부는 새로운 법을 개정하고 새로운 장치를 만들었다. 내가 지금 중국에 바라는 것은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제 거품이 꺼지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을 눈으로 보고 겁을 먹는 순간 거품 붕괴를 멈추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거품 붕괴 자체를 두려워해 거품을 계속 키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지금 중국 부동산 시장에 절대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시아 어떤 지역의 부동산에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게 북한과 미얀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과 미얀마에는 투자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아시아 부동산은 도가 넘치게 비싸다. 곧 금리가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아시아에 부동산 투자는 없다는 얘기인데, 땅에 투자하려면 어디에 해야 할까.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땅에 투자해야 한다. 다음 30년은 농부와 광부의 시대가 될 것이다. 미국의 농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곧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곧 먹어치우는 것이 만들어내는 것보다 많은 세상에 살게 된다. 농부와 결혼하든지 아니면 농부가 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거기에 농사에 사람들을 끌여들일 수 있는 능력과 농장 경영 능력도 겸비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北 자원ㆍ노동력 南 자본 결합땐 日 뛰어넘을 것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김정은의 후계자 등극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3~4년 전부터 향후 5~10년 사이에 한국은 통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김정일의 죽음으로 이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통일된 한국은 7500만~8000만명의 사람들로 이뤄질 것이고,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 남한의 넉넉한 투자금과 전문 경영 실력이 합쳐져 매우 강력해질 것이다.

3~4년 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내가 본 북한은 통일을 갈망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글들은 통일을 원하는 글들이었고 사람들도 통일을 이야기했다. 난 솔직히 새로운 지도자가 된 젊은이(kid)가 얼마만큼 힘을 가진지 모르겠다. 그는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선진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외국에서 외국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경험한 사람이다.

그는 분명 북한이 외국처럼 되길 원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여러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10년 전 그들이 드나들던 베이징과 모스크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도자와 힘을 가진 장관들이 세상과 자신들의 다름을 알고 있는 한 통일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나는 앞으로 7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남한에도 존재하고 여러 다른 나라들도 우려하고 있다.

▶물론 주변국 가운데 일본은 매우 싫어할 것이다. 중국 국경에 바로 붙어있는 나라가 노동력과 자원까지 합쳐져 강력해지면 일본이 뒤처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조용히 일본의 편에 서주지 않겠는가.

남한 사람들 중에서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지만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 남한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 여성들이다. 언제까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신부들을 들일 것인가.

나는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북한에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넘쳐난다.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가면 된다. 그들은 동남아 직원들보다 훨씬 성실히 일할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두렵다고 안 할 수는 없다. 결국 통일은 한국에 좋은 것만 낳아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일경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2002년 미국은 (거품 붕괴라는) 악재를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002년보다 빚이 더 많았고 정말 더 나쁜 악재가 있었다. 2011년은 그래도 정부에서 돈을 찍어내서 덜 힘들었다.

2012년에는 전 세계 40여 개 정부에서 선거를 위해 돈을 찍어내서 뿌려댈 것이므로, 조금은 더 좋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2013년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빚은 첩첩산중이 될것이고 전반적으로 최악이 될 것이다. 물론 통일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He is…

1942년 10월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출생했고 본명은 제임스 비랜드 로저스 주니어다. 현재 로저스 홀딩스의 회장인 그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Quantum Fund)를 공동창업했다. 조지 소로스와 짐 로저스는 퀀텀펀드 창업 이후 10년 동안 미국 종합주가지수(S&P)가 47% 성장을 이루는 동안 4200%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가의 신화가 되었다. 원자재 투자에 적극적이며 `로저스 원자재 인덱스(Rogers Internaional Commodities IndexㆍRICI)`를 만들기도 했다. 예일대와 옥스퍼드 대학 등에서 공부한 그는 학교보다 전 세계 여행을 하며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모험적인 사업가라고 얘기하며 여러 가지 책을 펴낸 저술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Investment Biker` `Adventure Capitalist` `Hot Commodities` 등이 있다.

[싱가포르 =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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