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은 상태다. 그러나 여기 불황을 모르는 곳이 있다. 바로 외국인 임대 중개업이다.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꾸준히 외국인이 증가하는 이때, 외국인 임대 중개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틈새 시장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닥터아파트는 외국인 임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용산 문배동에 위치한 에이스공인을 찾았다. 에이스공인은 세 명의 여성 사장이 중개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각각 매매, 전세, 외국인 임대로 전문 분야가 나눠져 있다.

>> 왜 전문 분야를 나눴나?

평범한 중개업소라면 수익창출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각각 전문 분야를 나눠 전문가가 될 때 고객 상담건수와 매출이 직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 그 중 외국인 임대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용산은 외국인이 많고 임대 중개를 통한 수입이 꾸준하다. 평범한 중개업보다는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했다.

>> 요즘 세계적인 불황인데 외국인 임대는 어떤가? 수요가 많이 줄었나?

그렇지 않다. 용산 일대는 일반 회사원 뿐 아니라 대사관 주재원, 미군 유입이 꾸준해 불황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 왜 꾸준한가?

대사관 주재원의 경우 임기가 끝나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 대사관이 옮기지 않는 이상 임대 수요가 줄어들 이유가 없다. 또 한국도 국제화가 점점 되어가면서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틈새시장을 공략에 성공한 것 같은데?

그저 전문 분야를 나눴을 뿐,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 외국인 임대를 할 경우, 중개 수수료는 얼마 정도인가?

보통 6% 정도다. 집주인이 모두 줄 때도 있고 에이전시(agency)와 집주인이 각각 반씩 받을 때도 있다.

>> 생소한 용어인데 에이전시(agency)가 무엇인가?

외국인 임대를 전문으로 도와주는 회사다. 이 회사에서는 집 임대 뿐 아니라 본국에서 쓰던 가구를 들여와 주는 등 이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대형 에이전시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 그럼 계약은 주로 에이전시와 하는가?

그렇다. 옛날에는 외국인이 직접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하거나 했지만 요즘은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 혹시 외국인 임대를 중개하는데 갖춰야 할 능력이 따로 있나?

특별히 없다. 아파트 매매 전세 등 다른 중개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계약서 폼도 영어로 정해져 있고, 영어는 회화 정도만 하면 된다.

>> 중개 수수료는 달러로 받나? 만약 달러로 받으면 요즘 환율 올라서 좋으시겠다.

원화로 받기도 하고 달러로 받기도 한다. 그런데 달러로 받을 경우 그때그때 원화 가치만큼 환산해서 받는다. 그렇게 녹록치 않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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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에 대한 인터뷰가 끝나고 투자자를 위한 조언이 시작됐지만 내 생각은 외국인 임대 중개 수수료를 계속 맴돌고 있었다.

특히 이렇게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때 미리 알아뒀더라면 큰 도움이 됐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제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외국인은 늘어날 테니까. 국제화 시대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중개업자라면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혼자서만 잘하면 됐겠지만, 지금은 대형 에이전시와 손을 잡지 않고는 큰 수입을 올리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중개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실시하는 외국인을 위한 중개실무 교육에도 참가해 보면 좋을 것 같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영어 전문가 과정 02-879-1100)

도움 주신 공인 : 용산 에이스공인중개사(02-71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