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신도시에 동시분양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절반 가량 미달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8일 접수된 파주신도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6개 단지 5068가구 모집에 2785명이 신청, 45%인 2283가구가 2순위로 넘어갔다.

동문 굿모닝힐, 높은 경쟁률로 전체 주택형 마감

A11블록 동문굿모닝힐(624가구 모집)과 A10블록 동양엔파트ㆍ월드메르디앙(518가구 모집)만이

각각 5.5대 1, 2대 1로 마감됐다. 나머지 4개 단지는 대부분의 주택형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

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별 차이가 없는 반면 거래할 수 없는 전매제한

 기간은 7~10년으로 길어 청약자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매 제한 기간 강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전용면적 85㎡ 이하는 계약 후 10년, 85㎡ 초과는 7년간 팔지 못한다.
 
“전매 제한 기간 강화가 청약 저조 원인”

 A10,11블록이 마감된 것은 중앙생태공원 등에서 가까워 그나마 신도시 내에서 위치가 나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문건설 김시환 상무는 “중앙생태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데다 중심상업구역 및 경의선 운정

역과도 가까운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났던 게 청약 호조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동시분양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삼부토건의 삼부 르네상스(A12블록, 1390가구)의 경우

공급 면적 128㎡형이 171가구 중 414명이 청약해 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173

㎡형과 175㎡형도 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이날 미달된 물량은 29일 2순위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파주시 교하읍 동패ㆍ야당ㆍ와동ㆍ다율리 일대에 조성된다. 1647만7000㎡(498만평) 규모다. 여기

에 지난해 신도시에 편입한 교하지구(204만4000㎡)를 합치면 전체 면적은 1852만1000㎡(560만평)

으로 늘어난다. 분당신도시(1963만9000㎡)과 맞먹는다. 이곳에는 아파트 7만4197가구와 단독주택

4007가구 등 8만5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상황은 아직까지 좋은 편이 아니다. 서울로 가는 거의 유일한 도로망인 자유로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 체증이 심하다. 하지만 2009년까지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 2자유로(대화 IC~강매 IC),

김포~관산간 도로, 서울~문산간 도로 등이 완공되면 교통 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